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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일
쥬디스 크란츠 지음 / 대흥 / 199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 읽으면서 가장 이상했던 부분은 엄마가 사랑한 남자를 그 딸이 사랑하고 같이 산다는 것이었다. 우리 나라 정서로는 결코 받아들여지지 않을 일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황당하기까지 하였다.
더구나 남자 나이가 60대인데 여자의 나이는 20살도 안되었다면.. 과연 그런 사랑이 우리나라에서 용납될지 의심스럽다. 그 엄마는 딸이 자신의 첫남자와 사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한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자신의 딸을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랑까지 받아들인 것이라고 치부하더라도 몇 달을 육체관계를 맺었던 남자를 어떻게 자신의 딸의 상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로맨스 소설의 남자주인공은 다 멋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남자 주인공은 전혀 정이 가지 않는다.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미래의 한 천재화가와 갓 시골에서 올라와 그림모델(누드)로 촉망받는 젊은 아가씨가 사랑에 빠지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그 화가는 그녀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지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육체만을 사랑했기에 자신에게 도움이 될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만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는 전형적인 남자주인공이 될 수 없지 않는가!
그리고 3대에 걸쳐 빼어난 미모의 여성이 태어나서 자신의 분야(모델)에서 성공하고, 든든한 재력을 지닌 남자와 사랑하고 결혼하는 걸 보면서 확실히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엄마와 아빠는 잘생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모지상주의가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