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호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지 않는 곳이 과연 있을까요? 혹한의 추위가 몰아치는 북극과 남극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무지 생명체라고는 살아 있을 것 같지 않은 사막에도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살아가고 있지요. 낮에는 불볕 더위에 밤에는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의 날씨가 반복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가는 생명체의 놀라운 생명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불모지의 환경에 적응하기위해 진화하여 왔습니다. 선인장은 그 좋은 예일 것입니다.

수분 증발이 많은 잎을 지녔다가는 단 하루도 살아갈수 없는 사막의 환경에 적응하여 잎을 뾰족한 침 형태로 진화하여 수분증발을 최소한으로 억제하여 자신의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단 몇년이 아니라 몇 백년의 살아가는 선인장.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사구아로 선인장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구아로는 건조함과 홍수, 추움, 화재와 씨앗을 먹어치우는 쥐 등의 어려움을 다 견디어 나가며 많은 동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자신의 자손을 번식시킵니다. 백 오십년이 지난 선인장의 키는 아빠 키의 열배는 되고, 무게는 팔천 킬로그램- 자동차 다섯 대를 합한 것만큼이나 무겁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거대한 선인장 안에서 동물들은 자기들의 보금자리를 짓고 대를 이어나갑니다. 선인장 호텔에 너무 나이가 들어서 쓰러지게 되지만 그 곳에는 또다른 곤충과 생물들이 찾아듭니다. 사람들은 사구아로 몸통속에서 목재를 구해서 집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붕이나 담을 만들 때 쓸 수 도 있고 연료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한답니다.

사막에 이런 선인장들과 오아이스마저 살아진다면 그곳에서 살아가야하는 생물들에게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곧 현실로 닥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막에서 살아가는 선인장 하나, 풀 한포기조차 소중하게 여기고 보호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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