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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이 더 좋아 ㅣ 달팽이 과학동화 1
심조원 글, 노정덕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신발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 것이지 동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싶어 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해졌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드시 동물들은 맨발이 좋은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도 맨발로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다만 위험한 물질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온을 위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발을 싣지만 이 지구상에는 아직 신발을 신지 않고 살아가는 부족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그들의 발은 맨발보행으로 아주 거칠고 단단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도 신발이라는 존재를 발에 신고 살게되면 처음에는 갑갑해 하다가 결국에는 그 잇점들때문에 신발을 멀리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요즘은 맨날로 놀만한 곳이 거의 없다. 놀이터의 모래밭에서나마 맨발로 흙을 밟아 볼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곳에조차 위험한 유리조각이나 플라스틱조각들이 숨어있어서 안심할 수가 없으니.. 그래서 아이들은 맨발공원같은 곳에서 양말까지 벗고 걷는 것을 무척이나 재미있어 한다.
맨발이 좋다는 동네에 신발 장수가 오게 되면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는가! 덩치 큰 코끼리 아저씨가 숲 속 마을에 신발을 팔러 왔는데 완전히 헛장사하게 생겼다. 신발이 전혀 필요없는 구렁이에다가 신을 신으면 발이 줄에 들러 붙어버린다는 거미.. 도대체 신발을 팔 수가 없으니 어쩌면 좋은가..어른들 입장에서 볼 때, 동물들에게 신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으니 이 글을 읽어주는 초반에는 좀 황당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 정말 신발이 필요한 동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말이었다. 물론 말의 경우에도 야생의 동물에게는 필요없는 신발이지만, 사람들을 위해서 발굽이 닳토록 일하는 말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말이다.. 편자가 필요한 말 덕분에 신발장수 코끼리 아저씨도 드디어 신발을 팔 수 있어서 다행이지 않은가..
아이는 이 책을 보면서 각 동물의 발의 특성과 중요함을 알게 된다. 이 책의 또다른 백미인 보충 설명을 읽어보는 것도 빼놓지 말자. 책을 몇 번 읽어주다보면면 아이 스스로 보충설명을 뒤적거리기도 한다. 거기에는 거미의 발이 거미줄에 달라 붙지 않는 이유라든지 앞다리로 맛을 보는 파리에 관한 이야기, 다리가 없어도 움직이는 뱀에 관한 설명들이 설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