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 비디 비룡소의 그림동화 66
돈 프리먼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비디는 테엽을 감아주면 움직이는 곰 인형이다. 그의 주인이자 친구인 테일러는 아주 인정이 많아보이는 남자아이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인형보다는 로보트를 좋아하고 장난감을 함부로 다루는데 비해 테일러는 아주 다정다감한 것 같다. 테엽 인형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테엽을 감아주어야만 한다. 때맞춰 태엽을 감아주지 않으면 그 자리에 멈춰버리기 때문이다.

어느 날 테일러네 가족이 여행을 떠나고 혼자 집에 남게 된 비디는 책에서 '곰은 동굴에서 사는 용감한 동물이다'라는 글을 읽게 된다. 자신도 진짜 곰처럼 살고 싶어진 비디는 테일러의 망원경을 통해 동굴을 발견한다.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따듯한 집을 떠나 동굴로 향한 곰인형 비디는 동굴에 도착해서 뿌듯함을 느끼지만 무엇인가 불편하고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신문도 가져오고 베개도 가져온다. 하지만 여전히 허전함을 느끼는 비디는 무엇이 부족한지를 잘 모른다.

갑자기 들려온 소리를 알아보려는데 그만 테엽이 멈추어 움직일 수 없게 된 비디는 테엽을 가져온 테일러와 만나게 되고.. 서로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 아이와 장난감간의 감정교류를 잘 표현한 책이다. 건전지로 작동하는 인형들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태엽인형, 아이는 테엽을 감으면서 장난감에 더 많은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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