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물방울의 여행 달팽이 과학동화 1
윤구병 글, 최호철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물이 없다면? 우리는 당장 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프리카같이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정말 물이 없어서 목말라 죽는 사람이나 동물들이 있다. 그리고 오염되는 물이 많아져 식용할 수 있는 물이 점점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고...몇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했지만 이제는 물을 사먹는 가정이 많아졌다.

물을 물쓰듯이 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로 지명된 상태이다. 앞으로도 점점 물은 귀해질 것이고, 이상고온현상으로 시달리는 지구상에 물이 사라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과연 물이 없다면? 당연히 생명체는 생명체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우리 인간들도 마친가지인 것이다.

이 책에서 아기풀물치는 가뭄으로 인해 마실 물을 얻지 못하고 (탈수 증상으로) 숨을 거둔다. 목이 바짝말라가는 고통이 사무쳤기에 죽어서 물이 되겠다고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그리고 소원대로 아기풀무치는 아기물방울이 되어 다른 물방울들과 섞여 옹달샘을 통해 땅으로 올라온다.

물의 특성,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서.. 물에 사는 송사리가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고, 전기를 만든다. 그리고 수박에게 들어가 수분을 공급해 준 아기 물방울은 순이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혈관을 타고 흘러 땀방울로 승화되어 하늘로 올라간 아기물방울은 친구들과 뭉쳐 구름를 만들고 비가 되어 바다로 내려 온다. 넓은 바다로 온 아기 물방울 다시 어디로 흘러갈게 될까하는 것은 엄마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아기 풀무치의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사람도 물이 없으면 죽는다는 것을 말해 주어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과 땅, 바다 등, 돌고 도는 물의 순환과 물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나타내 주는 동화책이다. 그리고 연하게 번져나가는 수채화의 밝고 화사한 그림이 특히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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