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Miniature Edition (Hardcover)
에릭 칼 글 그림 / Simon & Schuster Children's / 199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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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접해 주고자 마음 먹고 여러사이트를 검색하였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책이었고, 윗집에 놀러갔다가 본 한글 번역판 책도 아이의 눈길을 끌기에 꼭 사고 싶었떤 책이다.. 먼저 '배고픈 애벌레'라는 비디오를 사서 그 속에 포함된 내용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약간은 각진듯 하면서 거친 그림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브라운 베어나 폴라베어를 통해 에릭 칼의 작품에 익숙해진 아이는 별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들이 아이의 흥미를 끄는 부분은 책의 두면도 모자라 다른 두면을 이어붙일만큼 길다란 사다리를 들고 가는 아빠가 나오는 것과 역시 책 속에 커다랗게 펼쳐지는 달님을 보는 것이다. 보드북이라 사다리의 길다란 느낌이 확실하게 전해지지 않고, 따로 붙인 부분이 찢어질까봐 시트지를 붙이는 수고를 하긴 했지만 그 부분을 펼칠 때마다 입이 벌어지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즐겁다...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흔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네가 원한다면 별도 달도 따주마'하는 약속을 하는 걸 보면 그것이 사랑을 증명해 줄 수 있는 가장 극대화된 방법인가 보다. 그런 면에서 정말 세상에서 가장 긴 사다리를 가지고 달을 따 준 딸 모니카를 향한 아빠의 사랑은 지극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달의 모양이 변한다는 걸 저절로 깨닫게 된다. 아직 달이 둥근 모양만 있는 것으로 아는 아이에게 달이 작아졌다 커진다는 것이 새로울 것이다. 특히 up and up..., smaller and smaller...,down and down, grew and grew.. 이 문장들이 아빠가 달에 다가가는 장면과 달이 기울었다 차는 것들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 같다. 아빠의 사랑을 전해주는 책이면서 달의 갖가지 보여주는 책을 영어라고 해서 아이가 어려워 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 3살된 우리 둘째아이도 펼쳐보는 재미에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다만 이 책에는 달이 손에 잡을 만큼 작아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걸 굳이 설명해 주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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