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나왔네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지음 / 한림출판사 / 199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툭하면 물 장난을 하거나 무엇을 마시다 바지에 쏟아버리는 우리 둘째 아이.. 조금이라도 옷이 젖으면 축축하다며 홀랑 벗어버리고는 쪼르르 서랍장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아직도 바지를 입을 때면 한쪽에 두 다리를 밀어 넣고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안된다고 떼를 쓰곤 한다. 그래서 '싹싹싹'이란 책을 산 후 작가의 그림도 귀엽고 해서 이 책의 시리즈 격인 '손이 나왔네'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책 내용을 읽어보니 실제로 우리가 윗옷을 입을 때 보통 머리를 먼저 내민 후에 팔을 내미는데 비해 이 책에서는 아기가 한 손을 먼저 내민 후에 옷을 잡아당겨 머리를 내미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일본에서는 그렇게 옷을 입나? 아니면 아기라서 그렇게 입는 것으로 표현했나? 제목을 그렇게 지으려고?' 하는 궁금증들이 들곤 한다.

어쨋거나 두 뺨이 발그레한 아기가 스스로 옷을 입으며 짓는 갖가지 다양한 표정들이 눈에 띠는 책이다. 웃기도 하고, 스스로를 대견해 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 것에 화를 내기도 하는 등 이 나이에 벌써 인간의 희노애락을 다 알고 있는 아기의 역량(?)이 잘 표현된 책이라는 것이 내가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이다.^^ 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 아이의 신체가 하나씩 옷을 통과할 때마다 재미있어하고 즐겨보는 것을 보고 참 잘 고른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