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제쳐두고 사랑이라는 감정만큼 아름다운 것, 순수한 것은 없다. 아마 그중에서도 가족간의 사랑, 또 그 중에서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만큼 맹목적이고,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는 사랑이 또 있을까?단순한 문장이지만 그 한 줄,한 줄에 사랑이 흠씬 묻어나는 아름다운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아직 부모가 자식을 키우면서 느꼈던 기쁨과 희망, 좌절과 용서,인내와 기다림을 알지 못하기에 이 책이 그리 가슴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정작 부모가 되어 본 사람은 이 책을 읽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적시는 것을 발견하고 말 것이다. 삽화 한장면 한장면 마다 자신이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일들이 묻어나 있고, 글 한줄 한 줄마다 아이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실려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부모가 되고서야 느꼈을 자신의 부모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새삼 와 닿게 되리라. 나 역시 이 책을 읽는 순간 지금도 고생하시는 친정어머니가 떠올라 한동안 가슴이 아파왔다.어떤 책이든 읽을 때마다 와 닿는 느낌과 생각이 다르듯 이 책도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읽을 때마다 자신의 부모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였는가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가 커서 부모가 되었을 때는 정말 이 글이 가슴에 와 닿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말 오래만에 평생 간직하고 싶은 책을 발견한 듯 하여 가슴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