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 - 지구를 지키는 어린이들의 환경 실천법 50
김소희 지음, 정은희 그림,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감수 / 토토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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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곳곳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많은 사람이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죽고, 멸종의 길을 걷는 생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한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 기후의 특징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 원인이 바로 환경오염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50여 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지키고 실천해야 할 것들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가족, 친구들과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실천이 어렵지만은 않은 일로 다가온다.  

 1장은 물을 아끼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새는 곳은 없는지 점검하는 방법, 변기의 물을 절약하는 방법, 친환경 화장실 청소법 등을 알려 준다. 우리나라도 90년대 후반에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한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이 지속되는 바람에 물공급이 되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더 이상 물이 풍부한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가슴에 새기고 물 한 방울, 한 바가지라도 아껴 쓰고 알뜰하게 써야 할 것이다. 

  2, 3장은 재활용 및 아나바다에 관한 내용으로 일회용 컵 대신 나만의 컵 사용하기, 쓰레기 분리수거, 종이 양면 사용하기, 꼬마 장터 열기 등을 방법을 제시해 놓았다.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종이컵, 일회용기저귀, 플라스틱 병, 캔, 등의 일회용품이 썩어서 없어지는데는 몇 십 년에서 몇 백 년이 걸린다고 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잘 분류해서 사용하는 것도 환경을 사랑하는 한 방법!(이 책도 본문지는 재활용 종이를 사용했다고~) 그리고 작아진 옷도, 쓸 일이 없어진 학용품 같은 것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다. 이 책 속에 나온 말처럼 어떤 물건을 버리기 전에 "딱 30초만 더 생각해 보자."

 텔레비전 많이 보지 않기, 냉장고 문 자주 열지 않기, 자전거 타기 등의 에너지를 아껴 쓰는 방법도 우리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입던 옷을 옷걸이에 걸어 두기'는 내가 늘 아이에게 강조하는 것. 에너지 절약을 위해 서로에게 잔소리꾼이 되어주기도 하고~. 책을 본 아이는 당장 재생 종이 만들기를 해보자고 성화이다. ^^; 각 장의 "초록이의 일기" 코너에서는 세계 물의 날(3/22), 지구의 날(4/22), 환경의 날(6/5) 등의 날짜로 물, 쓰레기, 에너지 등과 관련된 정보와 내가 찾은 환경 뉴스 혹은 정보 코너 등을 통해 공해병, 런던스모그, 포장지가 썩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다루었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 중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환경을 지키는 방법은 많이 알지만 실천은 그만큼 하지 못하는 것은 번거롭기 때문. 하지만 귀찮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나 몰라라 하고 다들 편한 것만 추구하면 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고, 그 뒤로도 대를 이어 살아가야 할 곳이 바로 지구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생활 속에서 행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몸에 익혀 실천하며 자란다면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어 가는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이다. 책에 나온 방법들 중에서 우리 가족이 실천하고 있는 것들도 몇 가지 있긴 하나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더 많은지라 아이들과 좀 더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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