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
윤문영 글.그림, 신용하 감수 / 계수나무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당연히 우리나라 땅이라 여기는 곳, 이웃나라가 끊임없이 자국 영토라도 우기는 그 곳, 독도. 우리는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이라 여기다 보니 일본이 독도 문제를 언급할 때는 관심을 가졌다가도 시일이 흐르는 동안 관심이 퇴색해버리곤 한다. 그에 비해 -우리 땅임을 증명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만- 우리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지내는 사이에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로비를 하여 분쟁 지역이라는 인상을 주어 독도를 선점하려는 일본의 교묘한 노력을 만만히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이 그림책은 작가가 직접 독도를 방문하고, 오랫동안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만든 책이라고 한다. 본문에 앞서 독도학회 신용하 회장의 추천사와 시 한 편이 실려 있다. 입대하여 독도에서 경비대로 근무하게 된 삼촌이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통해 독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자잘한 일화들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삼촌의 편지글은 본문 글자체와 달리 손글씨체(작가가 직접 쓴)로 되어 있어 정감이 간다. 편지글 속에는 독도의 외양에 대한 설명, 자라는 식물 종류, 바다속 풍경, 지금은 멸종된 '강치'와 무리지어 서식하고 있는 괭이 갈매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독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곳, 근처에서 고기를 잡는 배와 새들에게 안식처가 되어 주는 소중한 곳이다. 편지글 속에 그려 놓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 환하게 불 밝힌 오징어 배들이 떠있는 바다 풍경, 눈 쌓인 독도의 모습은 그림으로도 묘사가 되어 있지만 가만히 눈 감고 마음속으로 그려 보아도 좋을 듯. 언제고 독도에 가면 우리나라 토종개인 삽살개와 독도를 지키고 있는 독도 경비대원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 "작가의 말 "에 윤문영 씨가 이 그림책 쓰고 그리게 된 동기와 목표가 실려 있다. 본인의 모습도 삽화로 작게 실어 놓았는데, 이름이 여성적인 느낌이어서 작가가 남자분인 것을 알고 좀 놀랐다. (^^)>  

 "독도 이야기"에서는 아이의 질문에 경비대원이 답하는 형식으로 독도의 역사,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 독도가 중요한 이유와 가치 등의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국가에서 자국 영토임을 공고히 하는 활동도 필요하지만 자라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독도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심어주고, 독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 또한 우리 땅을 지키는 일환이다. 문제가 불거질 때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직접 가보지는 못해도 아이들과 함께 독도를 다룬 책이나 관련 기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독도가 소중한 우리 땅임을 인식시키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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