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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해요 - 꼬마곰달곰이
프랭크 애시 지음, 김서정 옮김 / 마루벌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스럽고 귀여운 꼬마곰을 주인공으로 하여 각 이야기 속에 우정, 사랑, 믿음 같은 가치를 담아 낸 "꼬마곰달곰이" 시리즈. <생일 축하해요>는 꼬마곰달곰이 시리즈 여섯 권 중의 한 권으로, 1982년 뉴욕타임즈의 '올해의 어린이책'으로 선정된 그림책이다. 프랭크 애시의 작품이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었는가 싶어 찾아보니 1996년도에 타 출판사에서 <물이야기>라는 그림책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환하게 빛나고 있는 동그랗고 노란 달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달에게 생일선물을 주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달곰이. 그러나 달의 생일이 언제인지, 무슨 선물을 줄지 모르겠기에 달에게 말을 걸어 본다. 인사를 해도 대답이 없자 달곰이는 거리가 멀어서 그런가 싶어 산넘고 물건너~, 산꼭대기에 이르러 다시 달에게 말을 건다.
"안녕!"... "안녕!"
자신의 목소리가 메아리로 되돌아 온 것인지도 모르고 자기가 달과 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 달곰이의 모습에 살짝 웃게 된다. 달곰이는 생일이 언제인지, 뭘 받고 싶은지 묻기도 하고, 자기 생일은 언제인지, 자기는 뭘 받고 싶은지를 들려준다. 그렇게 달이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은지 알아낸(?) 달곰이는 돼지 저금통을 털어 예쁜 선물을 사서 달에게 선물한다. (달곰이가 선물한 것이 무엇인지는 책을 통해 알아 보시길~)
선물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했지만 달곰이는 그래도 괜찮다고,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한다. 달도 달곰이에게 똑같이 말해주고..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선물을 주려는 달곰이의 그 마음이 참 넉넉하고 따뜻하게 여겨진다. 달곰이는 우리 아이들처럼 호기심도 많고, 상상력도 풍부하고, 다정다감하여 유아들의 애정을 받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닌 귀여운 곰 캐릭터이다. "꼬마곰달곰이" 시리즈는 간결한 문장과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그림, 정감 있는 내용으로 웃음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하는 그림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