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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얼마만 해요 ㅣ 자연과 나 20
스티브 젠킨스 글.그림, 배소라 옮김 / 마루벌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다양한 재질의 종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동물의 모습을 생생하고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스티브 젠킨스의 그림책이다. 종이만으로도 예술적인 경지를 선보이는 그의 솜씨에 늘 경탄을 하게 되는데 이번 책에서는 유아들이 동물의 실제 크기를 어림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는 경우는 있어도 실물은 본 적이 없는 생물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크고, 얼마나 작은지 궁금할 때가 있다. 몇 m나, 혹은 몇 cm라는 수치가 언급되어도 실제로는 얼마나 작은지,혹은 얼마나 큰지 와 닿지 않는데 이 책은 각 동물들의 실제 크기에 가까운 크기로 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동물도 있지만 큰 동물의 경우에는 신체의 일부분(머리, 눈, 입, 손, 발 등)의 모습만 볼 수 있다. 동물 그림에 중점을 두고 본문 설명은 키와 몸무게 수치와 함께 그 특징을 두세 줄로 간략하게 실려 있다. 대신 각 동물에 관한 자세한 보충 설명은 뒤쪽에 따로 정리해 놓았다.
앞 책날개 한 면에 자처럼 눈금 표시(책 세로 길이만큼~/약 30.8cm 정도)가 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띤다. 책 속의 동물들의 길이를 재어볼 수 있도록 이왕이면 떼어서(혹은 잘라서) 사용할 수 있는 종이자를 포함시켜 놓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제목이 실려 있는 첫 장에 "피그미 뒤쥐" 그림에 5cm라는 표기가 되어 있길래 자를 꺼내서 실제로 재봤더니 꼬리 길이는 빼고 몸통 길이가 5cm이다.
앞 표지를 장식하는 커다란 손바닥과 그 위에 앉아 있는 작은 원숭이.. 크기를 고려하지 않은 설정일까? 아니다. 이 커다란 회색의 손은 무게가 270kg 정도 나가는 고릴라의 손 크기이며, 그와 대비되는 작은 크기의 피그미 쥐여우원숭이는 무게가 28g에 키는 6cm밖에 안 된다고 한다. 골리앗 개구리는 황소 개구리 저리 가라~ 할 정도고 큼지막한데, 그 큰 덩치에 걸맞게 파리가 아니라 새와 생쥐를 잡아 먹기도 한단다. 개구리 뒷다리가 내 팔뚝만큼 굵은 것이 실제로 보면 너무 커서 징그러울 듯 하다. 대왕 오징어의 경우에는 너무 커서 책 판형이 제법 큰 데도 불구하고 두 쪽 면으로도 눈 하나밖에 담아낼 수 없을 정도이다.
가장 강하거나, 가장 크거나, 가장 작은 동물을 접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혹 집에 동물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이 책을 함께 보면서 동물의 실제 크기를 가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앞서 언급했지만 저자의 이전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본문 내용은 적은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