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역사 여행을 떠나요 인권 그림책 5
미츠카와 나오미 지음, 김선숙 옮김, 기하라 치하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인권 그림책 시리즈(총 5권) 마지막 권으로 인권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타임머신(인권호)을 타고 세계 곳곳, 여러 시대를 여행하며 등장인물들이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책을 통해 세계 인권의 발전 과정을 알 수 있다. '다울'이라는 햄스터와 두 아이가 인권호를 세계와 역사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인권에 관한 사건들을 살펴본다.

 역사의 현장으로 찾아가 직접 보는 것처럼 인권을 향한 첫걸음이었던 프랑스 혁명과 1789년 국민의회에서 발표한 <인권 선언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 캐릭터가 주고 받는 이야기에서 왕실의 사치와 과도한 세금 등으로 힘든 생활을 해나가던 평민들이 국민의회 강제 해산을 계기로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면서 시작된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자유의 나라'로 불리는 미국에 가서는 <미국 독립 선언서>에 관해, 러시아에서는 여성 노동자들의 파업에 의해 시작된 러시아 혁명과 <억압받는 인민의 권리 선언> 등을 다루고 있다. 그 외에 옷에 숨은 인권, 종교 개혁과 마녀 사냥도 다루고 있으며 유럽의 식민지 침탈과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아픔을 다룬 부분에서는 콜럼버스와 '신대륙 발견' 에 대한 지적과 비판으로 역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지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을 본 큰 아이가 가장 분노한 부분은 바로 노예로 잡혀가는 과정에서부터 농장에서 노동을 수탈 당하는 등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았던 아프리카 흑인에 관한 이야기다. 뒤이어서 흑인 해방 운동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다.(조금 원색적이고 싸잡아 비난한 감이 있는 발언이지만 '백인이 제일 나쁘다'고 분노를 표함. -.-)  이 책에서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인권 운동, 군위안부 문제 등 식민지 시대의 아픈 역사도 다루고 있다. '유엔 아동 권리 협약'과 세계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 외에 핵 문제와 지구의 환경 오염 문제 등도 인권과 관련된 문제임을 짚어 주고 있다.

 서양이나 동양의 역사를 살펴보면 특권 계층에 의해 핍박과 수탈을 당하며 인간답게 살 권리를 누리지 못했던 계층의 희생에 의해 조금씩 인권의 역사가 발전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인권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으며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존재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인권이 존중 받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이 인권 그림책이 우리 아이들이 인권 발전에 기여할 인권지킴이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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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7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꿀라 2006-12-1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인권의 관한 동서양의 역사는 잘 정립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권을 제일 잘 보장한다는 미국이나 스웨덴, 네덜란드 같은데에서도 인권의 역사는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습답니다.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아영엄마 2006-12-17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주말이라 집안이 조용하질 않네요..^^; 애들 TV 볼 때 잠깐 눈 붙여서 그런지 아직까지 버틸만 합니다. ^^
산타님/만인의 인권 보장의 길은 멀고 험난하여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2006-12-18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