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폭풍마왕과 이반왕자 - 웅진그림동화 4 ㅣ 작은 책마을 11
이현정 옮김 / 웅진주니어 / 199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는 네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하나 하나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 속에 실린 삽화가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다. '올가 콘다코바'는 이 책으로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 고유의 의상도 눈에 띄는데,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대체로 옷을 입은 모양새가 두툼한 것이 그림에서 확연히 느껴진다. 어렸을 때 언제가 한 번은 본 듯한 내용들이라서 나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일학년인 아이의 학교에서 2학년 권장도서로 지정되어서 이른감이 있지만 올 해에 구입했다. 내용이 제법 긴 편이라도 아이 혼자서 보곤 하는 걸 보면 아이도 재미있는 모양이다. 아이는 제목에 나오는 '폭풍마왕과 이반왕자'가 가장 재미있단다. 그 이야기에서 피를 나눈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공을 다투어 동생을 버리는 형들을 보고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뒤의 '은쟁반과 사과'에서도 두 언니가 막내딸을 죽이는 장면이 나왔다. 형제들이 등장하는 옛이야기 대부분을 보면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핍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다.
-2003-11월에 쓴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