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 편 가르기 시대 휘둘리지 않는 유권자를 위한 정당정치 안내서
에즈라 클라인 지음, 황성연 옮김 / 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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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이 『무슨 일이 있었나』를 쓴 것도 바로 이 굴욕감 때문이었다. 클린턴은 어떻게 트럼프의 승리가 가능했는지 설명하려고 했다. 클린턴은 면죄부를 찾으려 했지만, 명확한 답은 없고 혼란스러움은 가시질 않는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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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제대로 된 질문이 아니라 쉬운 질문을 던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트럼프가 어떻게 이겼는지를 묻는 대신 트럼프가 어떻게 승리에 가까이 다가갔는지를 물어야 한다. 애초에 트럼프와 같은, 자신이 대표하는 정당을 멸시하고 자신이 앉고자 하는 직책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후보가 어떻게 해서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선거에서 수천 표 이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일까?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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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만 보면 2016년 대선은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전형적인 경쟁이었다.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다른 공화당 후보처럼 대했다는 사실은 정당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 극심한 양극화는 2016년 선거를 2012년 롬니와 오바마 사이의 경쟁이나 2004년 케리와 부시 사이의 경쟁과 같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정치적 정체성이 너무 강해서 사실상 마음을 바꿀 만한 어떤 후보도, 정보도, 조건도 없었던 셈이다. 우리는 우리 편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게 뭐가 됐든 거의 모든 것을 정당화할 것이고, 그 결과는 기준, 신념, 책임감 없는 정치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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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 내가 윤석열이 당선되었을 때 하던 행동


2018년 3월, 《뉴욕 타임스》 는 내가 지금도 종종 생각하는 기사를 실었다. “너무 조금 알았던 남자The Man Who Knew Too Little”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에릭 헤이거먼Erik Hagerman이 선거 이후 만들어낸 기이한 세계에 관한 것이다. 선거 결과에 크게 실망한 헤이거먼은 트럼프에 대해 더는 아무 소식도 듣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엄격하고 완벽하게 차단하고 싶었습니다. 트럼프를 멀리하거나 대화 주제로 나오면 피하고 싶은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마치 트럼프라는 티끌만 한 빛이 들이치기라도 하면 죽어버리는 흡혈귀가 된 것 같았습니다.” 7

그래서 그는 자신을 보호할 방어막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때 나이키 간부였던 그는 현재 오하이오주 남동부에 있는 돼지 농장에서 혼자 살고 있다. 커피숍에 갈 때는 녹음해둔 백색소음을 듣는다. 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친구들과는 결별했다. 뉴스나 소셜미디어를 절대 보지 않는다. 상점에 갈 일이 있으면 시사 관련 이야기를 우연히라도 듣지 않기 위해 아침 일찍 간다.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형제를 방문했을 때 “엄격한 준비가 필요했다. 신문은 눈에 띄지 않아야 했고, TV는 꺼둬야 했으며, 10대 조카들은 특별 지시를 받아야 했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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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도입을 고민할 방안
- 당파적 대법관(헌재재판관)과 중립적 인사들


엡스와 시타라만은 대법원을 재건해 15명의 대법관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따르면, 각 정당은 5명을 임명하고, 10명의 당파적 대법관은 만장일치로 나머지 5명을 임명한다. 그리고 15명 모두가 합의에 따라 확정될 때까지 법원은 사건을 심리할 수 없다.

이 시스템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정치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도록 의도된 기관의 철저히 정치화한 갈등을 진정시킬 수 있다. 둘째, 이것은 극도로 당파적이지 않고 이념적으로 당파적이지 않은 후보자들(이쯤이면 당신은 자격이 없다)이 대법원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양측은 대법원을 동등하게 대표한다고 느낄 것이고, 최근 몇 년간의 전면전은 완화할 것이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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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모든 개혁은 사람들이 실제로 투표할 수 있어야 작동한다. 자동 유권자 등록과 오리건주의 우편 투표 시스템과 같이 투표를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세부 사항보다 중요한 것은 투표가 쉬워야 한다는 단순한 원칙이다. 투표하기가 어려워질수록 확실해지는 것은, 가장 양극화한 사람들만 투표장에 나타날 거라는 사실이다.

공화당은 선거권 확대를 공화당을 약화하려는 음모로 보고 있는데, 민주주의가 당파적 문제가 된 것은 재앙과도 같은 일이다. 더 민주적인 미국이 더 민주당적인 미국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더 다양한 유권자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공화당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스스로를 개혁할 가능성 역시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지사는 민주당 우세 주를 이끄는 온건한 공화당원들이다. 따라서 정당의 동기가 적절하게 조정될 때 공화당의 대중적 호소력이 부족할 거라고 믿을 이유는 없다. 덜 양극화된 공화당 없이 덜 양극화한 정치는 없으며, 덜 양극화한 공화당으로 가는 길은 공화당에 트럼프가 올라타고 승리를 거둔 종족 민족주의적 연합체를 넘어서는 것이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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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같이 통합을 강제하는 외생적인 힘이 없다면, 오늘날 우리가 보는 분열(혹은 더 나쁜 것)은 규범이고, 20세기 중반 미국의 탈양극화한 정치는 예외임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듯 우리가 양극화를 되돌릴 수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은 분명하다. 그것은 양극화 속에서도 기능할 수 있도록 정치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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