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 대 진보주의

대규모 행동 실험도 이 양상이 사실임을 뒷받침한다.5 자신을 정치적으로 보수주의자라고 설명한 사람일수록 가족을 굉장히 사랑한다고 주장하지만 인류 전체를 사랑한다는 주장은 덜 했다(정치적으로 진보주의자인 사람들은 반대 양상을 보인다).

같은 연구에서 보수주의자는 전쟁과 갈등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쪽보다 자기 나라를 적에게서 보호하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인류 전체보다 가까운 공동체에 더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가상 자원을 가족, 친구, 인류 전체, 동물에 배분하라고 요청했을 때도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자보다 더 좁게 자원을 배분했고 동물에게는 아무것도 배분하지 않은 비율도 높았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yg1TDXoBwodpkh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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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렇게까지

매일 밤 미국 워싱턴 D.C. 인근의 로널드레이건워싱턴 국립공항에 비행기가 도착해 승객을 쏟아내면 공항 밖에서 기다리던 우버 기사들은 대기 표시가 뜨지 않도록 한꺼번에 앱을 끈다. 그리고 기다린다. 1분, 1분이 지날수록 수요와 공급에 맞춰 실시간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12달러, 13달러, 15달러. 드디어 주도자가 신호를 보내면 기사들은 일제히 앱을 다시 켜고 목적지까지 추가 요금을 조금 더 내겠다는 승객의 호출에 응답한다.2
일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MgKdH9GQqbxfQ1W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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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질과 사회성

아이들에게 숨은 인형을 찾게 하는 실험에서 어른이 뒤집힌 양동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면 아이들은 인형의 위치를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린다.18 이런 신호를 주고받을 줄 아는 능력이 사냥 같은 협력 활동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보지 않아도 훤하다. 손가락질과 눈짓은 사냥감의 위치를 알리는 신호나, 점찍은 사냥감에게 위치를 들키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자리 잡을 곳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할 수 있다. 매우 흥미롭게도 이런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은 개가 침팬지보다 훨씬 뛰어나다. 개는 사람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를 정보와 협력의 신호로 이해할 줄 안다. 늑대에게는 이런 능력이 없으니 개가 오랫동안 사람과 동반자로 지내는 동안 이런 사회인지 능력을 공진화한 듯하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4tewCthfdEMck2aF9

방향이 전혀 다른 이 모든 연구에서 나온 보편적 결론 중 하나는 다른 유인원들은 주로 ‘나’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는데, 사람은 ‘우리’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LHvSKxQeADgrjHW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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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밴드와 씨족공동체

인류 역사 대부분 동안 사람은 여러 가족이 함께 큰 집단을 이뤄 살았다. 침팬지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여러 수컷과 여러 암컷이 집단을 이루지만 사람과 달리 그 안에서 가족이 보금자리를 꾸리지는 않는다.
기존에는 “우리 수렵·채집인 조상들은 사실상 죽을 때까지 평생 돌아다니는 야영 생활을 했다.”라고 생각할 만큼 선조들이 단출하게 몇십 명으로 구성된, 경계가 뚜렷한 소규모 공동체 속에서 살았다고 보는 견해가 강했다.10 하지만 이제는 시대에 뒤처진 견해라는 것이 밝혀졌다. 조상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많은 가족 구성원과 허물없는 친구들 다수가 멀리 떨어져 사는 광범위한 사회관계망 속에서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침팬지 수컷이 평생 교류하는 수컷은 평균 스무 마리에 지나지 않지만 최근 추산에 따르면 수렵·채집인은 약 1,000명에 이르는 사회적 우주 속에 산다.11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AXNuwdvW91DWM3d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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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다섯 살 무렵까지 아이들은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지 못하며 신경도 쓰지 않기 때문에 평판을 쌓고 관리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기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친사회적 행동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해석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여덟 살 무렵이다. 인간과 달리 침팬지는 전략적으로 평판을 관리하려 들지 않으며 남의 상냥한 행동 뒤에 숨은 동기를 추측할 생각도 전혀 하지 않는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nM99KzuLUJ3BpvM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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