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표현은 이들 소수자 가운데 누군가를 개별적으로 지칭하거나 소수자 일반을 지칭함으로써 성립한다. 즉 특정인 A를 향해 “너희 나라로 가라”고 해도 혐오표현이 성립할 수 있고, 특정 인종을 일반적으로 지칭하여 “유색인종들은 자기 나라로 가라”고 해도 혐오표현이 될 수 있다. 누군가를 지칭한 경우에는 기존의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처벌될 수 있지만, 개인이나 단체가 특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법적 공백이 생긴다. 혐오표현금지법hate speech law은 바로 이 지점에 개입한다. ...

˝말이 칼이 될 때˝ 중에서

https://ibook.knue.ac.kr/elibrary-front/content/contentView.ink?&mmbrLgnCode=Y&bestCttsDvsnCode=&rcmnCttsDvsnCode=&lbryCode=20593&cttsDvsnCode=001&brcd=4801160560368&ctgrId=1503&sntnAuthCode=null&mainRcmnCttsDvsnCode=2&mainRcmnListSrm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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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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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먹기 대 조명, 푸하하


많은 행복 지침들은 ‘마음 안’에서 행복 승부를 내라고 한다. 가령, 원효대사의 해골 물 일화는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메시지의 대명사다. 그러나 이 일화에 대한 나의 해석은 다르다. 이 동굴 사건은 마음 먹기의 중요성이 아니라 조명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 있다. 어젯밤은 해골을 볼 때 생기는 강렬한 정서(역겨움)가 어둠에 차단됐을 뿐이다.

진정한 마음 먹기의 예시는 낮에 해골 물을 보며 달게 마시는 것이다.

도인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우리 대부분은 도인이 아니다. - <행복의 기원(10주년 기념 개정판)>, 서은국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LA9fKKxuPnotTjf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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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하다!!



유령의 잔재가 아직 심리학에 남아 있다. 유령보다는 세련된 단어를 쓰지만. 가령, 자아(self)라는 용어는 수많은 심리학 이론에 등장한다. 자긍심(self-esteem), 자기 조절(self-regulation), 자기 고양(self-enhancement),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자기 명확성(self-clarity), 자기 일관성(self-consistency), 자아 성취(self-actualization), 자의식(self-consciousness) 등 정말 많다.
왜 우리는 멋진 직장과 차를 가지려고 노력하는가? 자긍심을 올리고 유지하기 위해. 왜 그는 술을 끊지 못하는가? 자기 조절 능력에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자아(self)를 설명에 넣으면 뭔가 과학처럼 들리는 착각이 든다. 그러나, 정말 설명력이 있는 문장인가? 사실 별다른 인사이트는 없다. 어떤 현상(게으름)을 전문적 용어(자기 조절 부족)로 재포장하여 돌려막기를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자아를 비롯한 심리학의 많은 용어들은 만질 수도, 맛볼 수도 없다. 가상의 개념이다. - <행복의 기원(10주년 기념 개정판)>, 서은국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juChrwrxNgFYWDs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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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 되는 생각을 자주 하라는 처방을 내리는 의사는 없다. 그러나 행복에 대한 지침들은 대부분 그렇다. “불행하다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이다. 불행한 사람에게 생각을 바꾸라는 것은 손에 못이 박힌 사람에게 “아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을 통해 바뀌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생각이다. 행복의 핵심인 고통과 쾌락은 본질적으로 생각이 아니다. - <행복의 기원(10주년 기념 개정판)>, 서은국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RNzarAhRKd2wSbwQ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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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쾌락, 행복은 왜 일시적인가에 대한 서은국의 진화론적 설명이다


정서의 본질적 관심사는 행복이 아닌 생존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자원을 계속해서 더 많이 비축하고 확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승진의 즐거움은 며칠 뒤 없어져야만 한다. 그래야 과장을 단 사람이 부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동메달을 딴 선수가 금메달을 위해 땀을 흘린다.
쾌락은 생존을 위해 설계된 경험이고, 그것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본래 값으로 되돌아가는 초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적응이라는 현상이 일어나는 생물학적 이유다. 그리고 수십 년의 연구에서 좋은 조건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훨씬 행복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 <행복의 기원(10주년 기념 개정판)>, 서은국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aPNrMo7Q5BY8drc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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