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와 뇌 발달

- 하지만 계급사회에서 피지배계층은 풍요에서 배제된다

초기 영장류는 나무 꼭대기에서 직접 과일을 따 먹는 독특한 식생활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과일을 주로 먹는 동물이었다. 과일이 익으면 땅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바로 따 먹었다. 이런 방식 덕분에 영장류는 다른 종과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고도 먹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초기 영장류가이런 독특한 생태적 지위를 통해 얻은 두 가지 선물이 특이할 정도로 큰 뇌와복잡한 사회집단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어줬는지도 모른다. 첫째, 과일에 쉽게 접근하면서 초기 영장류는 풍부한 열량을 얻었고, 그 덕에 더 큰 뇌에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진화적 선택권이 생겼다. 둘째, 초기 영장류에게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다. 어쩌면 이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자유시간은 지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동물은 하루하루매순간을 먹기, 쉬기, 짝짓기로 채워야 했다. 46 하지만 초기 영장류는 먹이를구하는 데 다른 동물들만큼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위계에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을 때 구사할 수 있는 새로운 진화적 선택지가 생겼다. 더 강한 근육을 진화시켜 싸움을 통해 꼭대기 자리를 차지하는 대신 더 큰 뇌를 진화시켜 정치공작을 통해 꼭대기에 이르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그래서 영장류는 자신의 남는 시간에 정치공작을 채워 넣었던 것 같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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