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반핵 구호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공통 배경

북한은 1950년 이래 미국의 핵 공격 위협을 계속해서 받아왔다. 1980년대까지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이 남한보다 우월하다는 평가가 미국과 남한에서 지배적이었고, 남한의 열세를 메우기 위해 미국 핵무기의 존재가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남한에는 1957년 이래 다량의 미국 핵무기가 배치되어 있었던 반면 북한에는 소련 핵무기가 배치된 적이 없었다.
한반도 내에서 핵무기의 불균형 상태가 수십 년간 계속되었지만, 소련 붕괴 때까지는 미·소 간의 핵균형 덕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소련이 무너지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소련의 수십 분의 1에 불과한 중국 핵 능력으론 미국과의 핵균형이 불가능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재래식 군사력에 있어서 남한의 열세 주장도 설득력이 없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 핵무기의 남한 배치는 누가 봐도 평화에 대한 위협이었다. 그래서 1991년 하반기에 남한 배치 핵무기 철수에 이어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나오게 된 것이다 - <냉전 이후>, 김기협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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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후에 다가올 ‘고난의 행군’ 상황이 1991년 시점에서도 빤히 내다보이고 있었다. 소련과 중국이 오랫동안 시행해온 시혜적 교역방법을 경화 결제로 바꾸면서 북한 경제는 발전은커녕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었다. - <냉전 이후>, 김기협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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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체로서의 화약

화약은 초기 대포의 추진체로 그 쓸모를 드러냈다. 한쪽은 막고 반대쪽은 열어 둔 관에 화약을 장전한 후 압축하면 화약이 연소하며 가스가 발생하고 급격히 팽창하여 발사체를 엄청난 힘으로 빠르게 밀어냈다. 이 - <화력 (FIRE POWER)>, 폴 록하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NbZUhcoufmAGPXnNA

서양에서 처음 주로 사용된 화기는 정말로 큰 총, 즉 화약 대포였다. 보통 작은 것이 큰 것보다 먼저 생겨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과는 좀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형 무기, 즉 휴대용 총기는 나중에서야 유럽인들의 무기고에 추가되었고, 서양의 첫 기능성 화기는 대포였다. - <화력 (FIRE POWER)>, 폴 록하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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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포탄에서 주철 포탄으로

주철 포탄이 실용화된 이유는 그 당시 기준으로는 혁신적이고 참신한 개념인 표준화 때문이었다. 역사는 뛰어난 형제, 장 뷔로와 가스파르 뷔로에게 가장 큰 공을 돌린다. 뷔로 형제는 군인이라기보다는 전문 포병에 가까웠다. 18세기까지 유럽의 포병은 자신을 군인이라기보다는 고도의 기술을 다루는 기술 조합이자 엘리트 계층으로 여겼다. 뷔로 형제는 전문 포병이자 대포 제조업자로서 대포를 속속들이 잘 알았고, 백년 전쟁의 마지막 이십 년 동안 지휘관으로서 프랑스의 포병대를 이끌기도 했다. - <화력 (FIRE POWER)>, 폴 록하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PDob1EdLunycuzh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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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7년 필리프 2세가 오드루이크에서 거둔 승리는 앞으로 다가올 일들의 예고편으로 불안한 진실을 드러냈다. 화약 대포는 그전에도 포위 작전에서 사용되곤 했지만, 오드루이크에서 처음으로 성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어 압도적이고 분명한 승리를 이끌었다 - <화력 (FIRE POWER)>, 폴 록하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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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공성포의 사용 여부에 따라 지상전의 승자와 패자가 갈라졌다. 프랑스군은 백년 전쟁의 마지막 단계에서 대포를 사용하여 영국군을 프랑스 땅에서 몰아내고 패배를 승리로 바꿨다. 이베리아반도의 기독교인들은 대포를 사용하여 무어인의 마지막 요새를 그라나다에서 몰아내고, 종국에는 유럽의 첫 강대국인 스페인을 세웠다. 또한 화약 대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오스만왕조는 1453년에 거대한 포탄을 이용하여 고대 콘스탄티노플의 벽을 무너뜨리고 로마제국의 마지막 흔적을 지웠다. - <화력 (FIRE POWER)>, 폴 록하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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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는 성의 종말을 의미했다. 성은 중세 유럽 전사 계급들의 독립성과 힘을 상징할뿐더러 유럽에서 새롭게 생겨난 왕조 군주국들이 중앙 정부를 수립하려는 야심을 뻗칠 때 그에 저항하는 수단이 되었던 건물이었다. 따라서 대포가 성벽을 무너뜨리자 옛 귀족 전사 계급이 가진 자치권도 함께 무너졌다. - <화력 (FIRE POWER)>, 폴 록하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5JMuEL3UQ2PDQMP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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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피지컬 음반이 다시 부상하다니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이는 숫자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2020년에 약 4,000만 장이었던 우리나라의 연간 음반 판매량은 해마다 2,000만 장씩 쑥쑥 늘면서 지난 2023년에는 1억 장을 돌파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만 해도 10만 장이 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디지털 음원이 대중화되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의 음반은 ‘듣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반면 오늘날의 음반은 ‘소장하기 위한’ 기념품에 가깝습니다. 음악은 음원으로 즐기니까요. 이는 국내 팬덤의 디깅 수준이 상당히 깊어졌음을 가리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음반, 공연, 굿즈 등 모든 상품을 구매할 의향과 의지가 강력해졌죠. - <B주류경제학>, 이재용, 토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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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음악 엔터계의 빅4인 하이브·SM(카카오)·JYP·YG의 최근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음반 판매가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한다는 공통점이 보입니다. 만일 여기서 음반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 그만큼 팬덤이 강화되었다는 뜻이므로 나머지 70%의 매출(공연, 굿즈 등)도 이에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죠. 만약 어느 아이돌 그룹의 신규 음반 초동 판매량이 이전 대비 크게 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엔터사의 주가가 오르겠죠. - <B주류경제학>, 이재용, 토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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