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토크빌은 당대의 자유주의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부르주아 자유주의를 옹호하면서 대의제와 선거권 제한, 자유방임주의와 물질적 추구의 자유를 주장한 것을 혐오했다고 말했다. 즉 토크빌에게 자유란 단순한 물질적 이익이 아니라, 인간이 전제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정치적으로 추구해야 할 권리이고, 그 기본은 마을 자치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즉 그에게 자유란 정치적 자유를 뜻하지만, 이는우리가 참정권 또는 피참정권이라고 말하는 좁은 의미의 투표 중심을 뜻하는 것과는 다르고, 직접민주주의 차원의 정치적 권리를 말한다.
- P125

인간에게는 평등에 대한 씩씩하고 정당한 정열이 있어서 그 정열에 자극을 받은 인간들은 만인이 힘 있고 존경받게 되기를 바란다. 이런 정열은 보잘것 없는 사람들을 위대한 지위로 이끌어 올리곤 한다. 

그러나 인간의 심성에는 또한 평등에 대한 천박한 정열도 있어서, 이런 정열은 약자로 하여금 강자들 자신의 수준으로 이끌어 내리도록 하며, 노예 상태의 평등을 자유 속의 불평등보다도 낫게 여기도록 사람들을 천박하게 만든다(민주 1-114)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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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모럴리스트

프랑스어에서 모럴이란 인간의 정신상태, 성질, 생활 태도와 함께 사회의 관습, 풍속, 도덕까지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 

프랑스에서 모럴리스트(noraliste)란 그런 의미의 모럴을 다루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 우리가 흔히 그 말을 도덕주의자라고 번역하는 것(민주1-39)과는 다르다. 즉 모럴리스트란 개인의 인간 심리, 사회의 풍속 습관을 연구하고, 사회 속의 한 인간으로서 자기의 존재 방식을 통해생활 규범으로서의 윤리 도덕을 탐구하는 자를 말한다. 

그 대표가 몽테뉴, 파스칼, 라 로쉬푸코, 라 브류이엘 등이었는데, 토크빌은 그 전통을 잇고 있다. 토크빌이 가장 좋아한 파스칼, 몽테스키외, 루소도 그런 모럴리스트들이었다.
- P119

아무리 유리한 자연환경과 훌륭한 법이 있다고 해도 그 나라의 모럴이 알맞지 않으면 어떤 제도도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신이다. 반면에 어느 나라의 모럴은 가장 불리한 자연환경과 가장 열악한 법을 어느 정도 유리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다. 모럴의 중요성은 공통적인 진실로서, 우리가 언제나 연구하고 경험을 얻어야 할 관심의 대상이다. 모럴은 이 책의 관찰 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것으로서 내가 가장 궁극적으로 탐구할 종착점이다. 이 부분은 내가 가장 진지하게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내가 독자에게 미국인의 실천적인 경험, 습관, 사고법, 간단히 말해서 민주 제도의 유지에 미친 모럴의 중요한 영향력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면, 나는 나의 작업의 주요한 목적에 실패한 것이다(민주 1-404~405).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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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정이란 본래 세습 군주가 없는 정치체제로서 민주정은 물론 군주정도 포함하는 것이었으나 이론적으로는 공공 이익을 추구하는 국가로 이해되었다. 

사실 유럽 역사에 로마 공화정이나 베니스 공화정 같은 예가 있었으나 이들은 어디까지나 소국이고 도시국가였다.
몽테스키외도 법의 정신에서 공화정은 소국에 적합하고 대국에는 군주정이 적합하다고 했다. 공화정은 자기 이익을 희생하여 공공 이익에 헌신하는 시민정신에 의해 가능한데, 이는 시민의 이해관계가 동질적인 소국에서만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소국인 스위스 출신의 루소도 이를 인정했다.

그런데 이러한 공화정 개념은 상당히 엘리트주의적인 것이었다.
공공 이익을 이해하는 시민이란 소수 엘리트뿐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화정은 다수자 자신에 의한 민주정과는 구별되어야 했다. 전형적인 모범 공화정으로 유럽에서 논의되어온 고대 로마의 공화정은, 통령 (컨슬), 원로원 (세나투스), 민회(코뮤티아)로 구성되는 혼합정체로, 통령은 군주적 요소, 원로원은 귀족적 요소, 민회는 민주적 요소를 각각 대표하는 것이라고 주장되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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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0618165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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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에는 강력한 두 민족이 있다. 아메리카인과 러시아인이다. 다른 나라들은 대체로 자신의 자연적 한계에 도달한듯이 보이나, 이 두 국민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소리도없이 강력한 지위로 부상했다. 아메리카는 자연의 장애와 투쟁하지만 러시아는 인간과 투쟁한다. 아메리카는 쟁기로 정복하고 러시아는 칼로 정복한다. 아메리카는 개인의 이기심에 의한목적달성과 자유로운 활동과 상식의 바탕에서 번영하지만, 러시아는 모든 권위를 한 사람에게로 집중시킨다. 아메리카는 자유요, 러시아는 예속이다. 이 두 나라는 출발점도 다르고 가는길도 다르지만 세상을 반씩 나누어 갖고 지배할 운명을 계시받은 것처럼 보인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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