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증오발언 그리고 자기가축화

하지만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에 따르면 더 평화로운 전략이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폭력 시위는 위협감을 가중시켜 보복성 비인간화의 순환 고리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이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을 뿐이다. 어떤 정치 이데올로기가 되었건 극단에 가까운 신봉자일수록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느끼는 집단을 비인간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891

도로 봉쇄나 기물 파손, 폭력 행사 같은 극단적인 시위 전술은 언론과 대중의 주의를 끄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실제 운동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1

이와 대조적으로, 참가자가 여성과 어린이까지 포함하여 수천 명,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만 명의 참가자가 노래를 부르고 평화적으로 구호를 외치는 평화 시위는 이 운동이 대중을 위협한다는 느낌을 감소시킨다. 체노웨스의 연구는 폭력 시위 때보다 평화 시위 때 시위를 진압하는 공권력의 이탈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도 보여준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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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증오에 대해 명쾌한 예측을 제시한다. 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외집단을 비인간화할 때, 즉 외집단 구성원을 인간 이하의 무언가로 말하는 것이 이를 듣는 상대방에게 최악의 폭력 행위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또한 사람을 동물이나 기계에 비유하거나, ‘쓰레기’ ‘기생충’ ‘체액’ ‘오물’ 등 본능적으로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언어로 묘사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형태의 증오언설이라고 본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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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유세는 여러모로 다른 유세와 비교할 수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유세 기간 내내 외집단을 비인간화하는 수사를 거침없이 사용했다는 점이었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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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의 통치술

나치 지도자 헤르만 괴링Hermann Göring이 뉘른베르크 감옥에서 말했듯이, “지도자는 언제든 국민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 아주 쉬운 일이다. 그저 우리가 공격받고 있으며 평화주의자들에게는 당신들이 나라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말한 뒤,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면 된다. 어떤 국가에서든 원리는 동일하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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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와 극단

대의 민주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온건한 중도’에 들어간다. 중도는 특정한 지지 정당 없이 상황이나 사건에 따라서 이쪽을 택할 수도 있고 저쪽을 택할 수도 있으나, 무엇보다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들은 시장의 효율성과 정부 지출 사이에서 논쟁하고, 자본주의와 평등주의적 정책의 조화를 추구하며, 준법 시민으로서 체제에 순응하는 태도와 혁신을 밀고 나가는 체제 저항적 태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사람들이다. 중도에 속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타협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비록 쉽지 않은 일이라 해도.

‘온건한 중도’ 바깥에는 이데올로기 신봉자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 옳으며 나머지 전부는 틀렸다고 믿는다. 이데올로기 신봉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사실이 모순될 때는 대개 반응하지 않으며 타협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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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우파와 비인간화

언론은 대안우파가 출현한 주된 이유로 경제적 불안을 들고 있지만, 크테일리의 연구는 현재와 미래의 경제에 대해 대안우파 지지자들이 비지지자들보다 더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35 이는 빈곤한 시골 지역사회가 불관용에 가장 쉽게 영향받을 것이라는 통념을 거스르는 결과다.36 크테일리가 대안우파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측정한 불관용은 개인적인 트라우마나 무지의 결과가 아니었다.

사회지배 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공통적 특성은 자신들의 집단 동질성에 위협으로 느껴지는 외부자들에 대해서 극도의 불관용을 보인다는 점이다. 사회지배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외부자들에게 위협을 느꼈으며, 우파 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우리’를 ‘우리’로 만들어주는 하나됨과 균질성”37을 보이지 않는 외부자들에게 위협을 느꼈다. 그들이 느끼는 것은 규범적 질서에 대한 위협이며, 이는 다양성과 자유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회지배 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이 위협을 느낄 때는 타 집단 구성원을 비인간화하는 행동으로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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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배 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의 성격에 대해 말해주는 가장 중요한 연구 결과는 교육이 그들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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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이 없는 사람들을 ‘교육’하려 했다가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애슐리 자디나가 설문조사에 참여한 백인들에게 흑인들이 수감과 사형 집행에서 부당하게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해주었을 때, 이미 흑인을 인간 이하로 보던 사람들은 흑인을 더 비인간화하게 되고 흑인에 대한 징벌 정책을 더 지지하게 되었음을 기억하자. 앎이 문제를 더 악화시킨 것이다.

가치관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거나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치거나 다문화주의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37 이런 노력이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대상은 이미 관용을 실천하는 사람들인 듯하다.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문화 감수성 훈련이 본래 자리잡고 있던 불관용 이데올로기를 오히려 더 공고하게 만들 수도 있다.39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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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몰락


미국인들은 현재 자신의 공화국에 대해서 사상 유례없는 환멸을 느끼고 있다.24,25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젊은 세대의 실망이다. 젊은 세대들은 3분의 1만이 민주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4분의 1은 국가를 운영하는 데 민주주의가 ‘해롭다’거나 ‘아주 해롭다’고 믿는다.26 다른 3분의 1은 차라리 선거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강한 지도자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이런 유형의 지도자라면 어느 모로 보아도 독재자다.27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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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국가는 수립과 유지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쉽게 독재자에게 넘어가기도 한다. “너무 민주적일 때 민주주의는 실패한다”29고 2016년 언론인 앤드루 설리번Andrew Sullivan은 경고한 바 있다. 관용을 베풀다 못해 스스로가 잠식되기 시작하는 때가 민주주의가 과도해지는 지점이다. “지고한 자유로부터 (…) 야만적인 속박이 널리 퍼져” 폭군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플라톤은 《국가》에서 말했다. “폭군의 최우선 관심사는 갖가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야 사람들이 지도자를 원하기 때문이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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