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계에서 희귀한 행동, 교육

교육은 인간 사회의 진화를 워낙 탄탄히 밑받침한 토대이기에 2006년 이전까지는 교육이 인간에게서만 나타나는 행동이자 지구에 사는 다른 종과 우리를 구분하는 행동으로 여겼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실제로 동물계를 둘러보면 교육 사례가 넘친다.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 예상을 벗어난 종에서 주로 나타난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617


침팬지에게서 확실한 교육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새끼 침팬지는 사회학습에 뛰어나다.8 누가 적극적으로 가르치지 않아도 보고 따라 하면서 배운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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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관련해 처음으로 우리 인간의 자부심을 무너뜨린 종은 영장류도, 포유류도, 조류도 아닌 개미다. 2006년 나이절 프랭크스Nigel Franks 교수와 공동 연구자들이 호리가슴개미Temnothorax albipennis가 먹이나 새로운 둥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서로에게 가르친다는 사실을 밝혀내 과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10 개미는 다른 개미를 물어 나를 줄 아니, 길을 아는 개미가 아무것도 모르는 개미를 목적지까지 물어 나르는 쪽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뒤쪽을 바라보며 실려가는 개미는 길을 익히지 못한다. 개미가 길을 기억하려면 원을 그리며 자기 발로 이동해 경로에 있는 다양한 주요 지형지물을 익혀야 한다. 앞장선 개미는 교사 역할을 해, 학생 개미가 곳곳을 둘러볼 때까지 기다리며 목적지까지 천천히 움직인다. 길을 다 익힌 학생 개미는 이제 교사 노릇을 할 수 있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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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스키외의 정체 구분

국가의 정체는 공화정, 군주정, 전제정으로 구분되고, 공화정은 다시 민주정과 귀족정으로 나뉜다. 각각의 정체에는 고유한 본성과 원리가 있다. 본성은 정체를 구성하는 것이고, 원리는 정체를 움직이게 하는 정념이다. 정체의 본성은 누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가, 권력을 장악한 자는 어떻게 그 권력을 집행하는가에 대한 대답이다. 그러므로 공화정의 본성은 인민 전체(민주정) 또는 인민 일부(귀족정)가 주권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군주정의 본성은 단 한 사람이 통치하지만 고정되고 확립된 법에 의해 통치하는 것을 의미하며, 전제정의 본성은 단 한 사람이 통치하지만 법이나 규칙 없이 자의적으로 통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체의 본성은 자신의 고유한 원리를 필요로 하며, 원리란 정체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민주정을 움직이는 원리는 덕성, 귀족정을 움직이는 원리는 절제, 군주정을 움직이는 원리는 명예, 그리고 전제정을 움직이는 원리는 공포다. 본성과 원리는 상호의존적이다. 본성과 원리가 조화를 이룬 정체는 평온하며, 본성과 원리가 모순된 정체는 위기를 맞는다. 정체의 부패는 일반적으로 원리의 부패와 더불어 시작된다. 몽테스키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단 정체의 원리가 부패하면 가장 좋은 법도 나빠지고 국가와 충돌하게 된다. 그러나 원리가 건전할 때는 악법조차 좋은 법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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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이자 교육자, 순자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지만 인간의 가능성을 인정했고, 인간이 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순자는 인간의 욕망을 적극 긍정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쟁탈과 파괴적 혼란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섣불리 욕망의 억제를 말하지 않았고, 오히려 욕망을 키워주고 충족하게 해주자고도 했습니다. 공자의 제자 순자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욕망을 인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가면 되겠습니다. -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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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의 사유공간, 궁중

한비자는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인간을 불신했을까요? 때론 인간을 승냥이에 비유할 정도였는데, 보시다시피 궁중 사회를 무대로 권력의 문제를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궁중 사회라는 곳이 얼마나 살벌한 곳입니까? 전쟁터보다 무서운 공간입니다. 지면 모든 것을 잃습니다. 목숨도 잃습니다. 늘 모략과 암투가 벌어지고, 신하는 충성을 말하지만 돌아서면 바로 다른 생각을 합니다. 그런 호랑이 같은 신하들에게 휩싸인 존재가 군주입니다. 가족도 언제 내 목에 칼을 들이밀지 모르고요. 앞서 한비자는 정해진 인간 본성이 아니라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본다고 했는데, 이런 궁중 사회를 배경으로 사유했으니 성악설을 전개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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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가의 무위 군주

한비자는 임금도 인간인 만큼 믿지 않아 임금에 대한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군주의 사적 의지와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는 뜻에서 무위無爲를 말하기도 했습니다.2 한비자가 말한 무위는 군주가 제도에 용해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제도에 구속되고 기준과 규범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말입니다 -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c5w3mh8suZLbNqg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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