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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3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03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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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의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중 <풀을 묶어서라도, 반지를 물어 와서라도>에서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이 노래가 떠올랐다.



뉴스를 볼 때마다 속이 답답해서 눈을 돌리고 싶고 절망스럽기만 한 요즘,

조금이라도 위로와 힘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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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3-06-17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답답하고 기운이 나지 않네요. 대통령 하는 짓거리마다 보기 싫고 2찍들도 싫고 2 지지하는 사람들도 싫고..

psyche 2023-06-18 05:41   좋아요 0 | URL
저도 딱 같은 기분이에요. ㅜㅜ
 

가끔 인터넷 커뮤니티나 뉴스를 보다가 어떤 단어를 보았는데 바로 다음에 책을 읽다가 그 단어가 딱 나오는 일이 있다. 책 내용상 나오리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단어라 오! 이 책을 읽는 게 운명이었단 말인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아마 책을 많이 읽으시는 서재 이웃님들도 종종 경험했으리라.


최근의 경험 두 가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국적기에 대한 불만의 글이 있었는데 거기 DMV 지역에는 다른 선택이 없어 비싼 값을 주고 국적기를 탈 수밖에 없다는 댓글이 있었다. DMV? 가 뭐지? 내가 아는 DMV는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밖에 없는데 하고 갸우뚱하며 지나갔는데 바로 내가 읽는 책에 나왔다.



그러니까 DMV는 워싱턴 디씨, 메릴랜드, 버지니아 지역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하! 이렇게 또 배우네.


예전에 어디선가 콜라드 그린(collard greens)이 남부 흑인들의 소울 푸드 같은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별 관심이 없었다. (채소 별로 안 좋아함)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누가 콜라드 그린으로 된장국을 끓이면 우거지 된장국과 비슷한 맛이 난다고 쓴 걸 보게 되었다. 오, 그래? 신기하네. 다음에 한 번 해볼까? 생각만 하며 읽던 책을 폈는데 여기 또 콜라드 그린이 뙇!




이것은 collard greens 요리해 먹으라는 계시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마트로 가서 사 와서 만들었다. 우거지갈비탕



왼쪽은 콜라드 그린의 사진은 내가 찍는 걸 까먹고 요리를 하는 바람에 인터넷에서 가져왔다. 국을 끓여보니 진짜 우거지랑 비슷했다! 누구는 아욱국이랑 비슷하다는데 아욱국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고, 케일은 뻣뻣해서 된장국으로 끓이려면 한참 끓여야 하는데 콜라드는 부드러워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었다. 찾아보니 이걸로 쌈밥을 만들기도 하고 된장볶음을 하거나, 곤드레밥처럼 쌀 위에 얹어 밥을 하기도 한단다. 다음에 시도해 봐야지.


큰 곰솥 냄비에 끓인 우거지갈비탕 아니 콜라드갈비탕을 다 먹어갈 즈음

유부만두님 서재에서 New Kid 2편, 3편이 나왔다는 글을 보고 바로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New Kid 1편 내용이 가물거려 그것부터 읽고 있는데 여기도 또 콜라드 그린이!



이번에는 콜라드그린 된장볶음을 하라는 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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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4-12 0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어 얘긴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얼마전 히치콕 영화 “현기증vertigo”를 봤는데 로버트 다우니jr. 주연으로 이 영화 다시 만든다는 뉴스 트윗을 봤어요.

DMV 첨 알게된 약어네요. 아, 그리고 콜라드 그린… 오늘 저녁은 아욱국이다. 이건 운명임!

psyche 2023-04-14 05:16   좋아요 1 | URL
뭔가 운명적인(?) 까지는 아니지만 어머, 어떻게 이렇게 딱! 이럴 때가 있지. ㅎㅎ 나 ‘현기증‘ 안 봤는데 갑자기 땡기네. 찾아봐야겠다

그래서 아욱국 먹었어? ㅎ

유부만두 2023-04-14 06:53   좋아요 0 | URL
아욱 안나와서 얼갈이 배춧국 끓였어요. 히치콕 “현기증” 은근 재밌어요. 그래도 저의 최애 히치콕은 “가스등” 이에요.

책읽는나무 2023-04-12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콜라드 그린!
저도 한 번씩 어떤 단어를 알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다른 책을 읽고 있는데 그 단어를 발견하게 되는 묘한 순간들이 있더군요.
그것은 운명이라는 거군요^^
근데 콜라드 그린은 살짝 머위잎? 비슷하게 생겼네요? 우거지 갈비탕 맛있겠습니다^^

psyche 2023-04-14 05:19   좋아요 1 | URL
저 혼자 운명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ㅎㅎㅎㅎ
머위잎은 어떻게 생겼나요? 사실 저는 저런 푸른잎 채소들 구별 못 해요. 마트에서 이름을 보고 그런가 보다 하죠. 다 비슷해보이더라고요. ㅎ
네, 우거지 갈비탕은 제가 끓였지만 진짜 맛있었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 2023-04-12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케일도 된장국이 되나요?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 먹어본 적 있긴 한데, 자주 먹진 않아서요.
가게에서 파는 초록잎채소는 구분이 잘 가지 않아서 무랑 배추 이상은 잘 모르겠어요.
psyche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23-04-14 05:21   좋아요 1 | URL
한국에서야 우거지, 시레기 등등 많이 있으니 굳이 케일로 된장국을 끓일 이유가 없죠. 여기서는 한국 마트에 가려면 한참 가야 하니까 동네 미국 마트에서 한국 음식과 비슷하게 쓸 수 있는 걸 찾아서 음식을 하거든요.
사실 저도 초록잎 채소 구분 잘 못해요. 마트에 써있는 거 보고 아는 거죠. ㅎ
 

올해 생일은 일요일이라 J 양와 N 양이 집에 왔다. 멀리 있는 M군은 (전화도 안 하고!) Happy Birthday 하고 카톡 한 줄만 보냈다. (작년에는 대학 간 처음이라고 카드도 보내더니 흥)


같이 앉아서 수다를 떨다가 요즘 아이들이 플로피 디스크를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물어보니 J 양은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는 알고 있었는데 N양은 그게 뭐야? 라고 한다. 그래서 집에 있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보여줬더니 워드에 있는 저장 아이콘이 실제 있는 물건이었구나! 하며 신기해한다.


그러다가 요즘 레트로가 유행으로 카세트 테이프나 엘피판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J양은 친구에게 테일러 스위프트 카세트 테이프를 선물 받았는데 들을 방법이 없어 그냥 처박혀 있다고 했다. 

"야, 우리 집에 없는 게 어디 있어. 당장 가져와 봐.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꺼내 줄게!"



호기 있게 꺼냈는데 작동을 안 한다. 밧데리를 바꾸고 흔들고 몇 대 툭툭 쳐봐도 안 되네. 고장 났나 보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우리 집에는 붐박스가 있으니. 그것도 두 개나.


(지금 같으면 절대 사지 않을 소니와 헬로 키티.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도 파나소닉이네... 20년 전에는 그랬다는 ㅜㅜ)


이 둘도 진짜 오랜만에 사용해 봤는데 문제없이 작동한다. J 양의 테일러 스위프트 테이프도 듣고 붐박스 안에 들어있던 바니 노래 테이프도 들었다. (N양이 어린 시절 엄청 좋아, 아니 집착했던 보라색 공룡 바니. 지금도 그 주제가가 머릿속에 울릴 지경이다)


그러다 보니 캠코더가 생각났다. 처음 장만해서 열심히 찍다가 M군 돌잔치 날 동영상 찍으려고 꺼냈더니 작동을 안 해서 급하게 이집 저집 전화해서 빌려 찍었었지. 나중에 고치자 하고 책장 밑 구석에 잘 처박아 두고는 완전히 까먹었었다. 그 이후 디지털 카메라가 나와 그걸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으니 굳이 무거운 캠코더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었지. 혹시 하는 마음에 꺼내서 오픈 버튼을 누르는데 테이프가 안 나온다. 그래서 좀 무리해서 누르고 밀고 툭툭 치고 했더니 와우! 탁 열리면서 테이프가 나오네?! 이렇게 간단히 고쳐지는 거였어?



티비에 연결해 놓고 아이들과 함께 앉아 옛날 테이프를 보며 한참 웃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J양이 다 큰 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정말 어렸구나. 저 아가들이 자라서 이렇게 어엿한 어른이 되었으니 고맙고 미안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띵똥 벨이 울린다. 나가보니 택배다. 주문한 게 없는데 이거 뭐지? 했더니 라로님이 보내신 선물이다. 맨날 까먹고 무심한 나와는 달리 꼼꼼하고 다정하신 라로님. 알라딘에서 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만났으니 생일 때만이라도 서재에 안 올 수가 있나. 매번 다짐하고 안 지키지만 또 다짐해야지. 자주 와서 책 이야기 좀 하자. 딴 이야기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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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3-04-07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쉬케님, 생일 축하드려요!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psyche 2023-04-08 15: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blanca님~

stella.K 2023-04-07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카세트 플레이어!
얼마만인가요? 문제없이 작동한다니 다행이어요.
그런데 플로피 디스크를 모른다니 격세지감이네요.ㅠ
암튼 늦었지만 저도 생일 축하드려요.^^

psyche 2023-04-08 15:2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스텔라님~
저도 둘째가 플로피 디스크가 뭐냐고 해서 놀랐답니다. 그래도 VHS 비디오 테이프는 기억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은 VHS 가 뭔지 모른다고 하니까요. 사실 요즘 노트북에는 씨디 플레이어도 안 달려있죠. PC가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하다니...ㅜㅜ

책읽는나무 2023-04-07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순간 옛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라로님 닉네임도 오랜만에 듣네요^^

psyche 2023-04-08 15:26   좋아요 1 | URL
책읽는 나무님, 감사합니다~
진짜 말그대로 추억 돋더라고요. 요즘 엘피판이 다시 유행이라고 하니 미국 오면서 가지고 있던 엘피판 다 버린 게 어찌나 아깝던지

유부만두 2023-04-08 0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니 생일 축하해요! 아이 러브 유~ 유 러브 미~ 위아 해피 패밀리~ 윗 어 그래이트 빅 헉 앤 키스 프럼 미 투 유~ 원츄 세이 유 럽 미 투~
(테마송 더해서 이 알럽송도 잊을 수가 없어요)

psyche 2023-04-08 15:29   좋아요 1 | URL
유부만두 고마워~
안그래도 동영상에 N양이 그 노래 부르는 게 있었는데 노래하면서 언니 허그하고 키스하니까 J 가 잽싸게 입술을 닦아서 얼마나 웃었던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