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사랑한걸까 - 마음을 다스리는 책 3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김춘미 옮김 / 미토스 / 2005년 10월
절판


보다 많이 사랑하는 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대방을 잃고 싶지 않다는 점에서 이미 패자다. 보다 적게 사랑하는 자는, 상대방을 언제 잃어도 상관없다는 점에서 이미 명백한 승리자다. 전자는 그 때문에 온갖 계략을 짜낸다. 그리고 그 결과에 일희일비한다. 그러나 후자는 원칙적으로 아무래도 상관없다. 상대를 잃어도, 잃지 않아도 괜찮다. 기분이 좋으면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기분이 나쁘면 상대에게 냉정하게 군다.-74쪽

연애는 종종 우리에게 악을 행하도록 부추긴다. 그 이유는 우리네 인생이 한없이 지루하며,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1623~1662)이 말했듯 처절할 정도로 '허무'하기 때문이다. 이성적인 사람, 인습에 사로잡힌 사람이라도 연애를 하면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 그것은 자기로부터의 해방임과 동시에, 사랑에 대한 자기 주술이다.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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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 - 지적 열정을 추구한 나의 삶, 나의 길
박이문 지음 / 미다스북스 / 2005년 1월
구판절판


나는 행동적이기보다는 사색적이며, 실용적이기보다는 관념적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어느덧 우울한 내성적 문학소년이 되어 있었고, 알지도 못하는 문학책을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혼탁한 가운데서나마 나름대로 세상과 인간과 삶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도덕적 및 미학적 감수성을 길러가고 있었다. ... 정신적으로는 염세적인 동시에 낭만적 이상주의자, 허무주의자인 동시에 심미주의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 당시 내가 의식했던 것은 아니지만 나는 막연한 대로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는 가치 있는 것'을 더듬어 왔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싶다.-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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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별아 지음 / 문이당 / 2005년 2월
절판


그를 알고 싶다. 그의 생각과 꿈, 포부와 이상을 모두 알고 싶다. 혼자 있을 때는 어떤 표정을 짓는지, 노래를 부를 때의 목소리는 가는지 혹은 굵은지, 말을 다룰 때는 거친지 다정한지,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춤을 출 때에는 손과 발이 어떤 모양으로 움직이는지 속속들이 꿰뚫어 알고 싶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날들, 지금의 그를 이루고 꾸미는 기억과 추억의 전부를 알고 싶다. 지금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그라는 사람 전부를 화첨처럼 펼쳐 들여다 보고 싶다.-79쪽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머물 수 없다는 사실은 커다란 재앙일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재앙은 사랑의 끝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136쪽

사랑은 그런 때에 온다. 별 것 있겠느냐 빈손을 내보이며 능청을 떨 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풀 죽은 시늉을 할 때 삶의 목덜미를 왁살스레 물어뜯으며 사랑이 온다. 아무 때나 어떤 길에서나 복병처럼 느닷없이 나타난다. 그러니까 사랑은 살아가는 한 언제고 온다.-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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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 사이버 화이트 EX 엑스트라 브라이트닝 모이스춰 로션 - 200ml
에스티로더
평점 :
단종


화장품을 바꿔 쓰면 피부가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이버 화이트의 경우도 그랬는데 우선 향기가 참 좋았다. 샘플을 먼저 써보고 구입한 터라 예견된 만족이었지만.

에스티로더 제품은 별 트러블 없이 피부에 잘 맞았던 것 같다. 화이트닝 기능이 추가된 화장수인 만큼 자외선이 강한 계절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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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일기 - 다이어리 포함
샤론 맥과이어 감독, 르네 젤위거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브리짓 존스를 처음 봤을 때 기억이 난다. 너무 재밌었다는 기억 뿐이다. 늘씬한 미녀에 익숙한 우리의 눈은 브리짓의 다소 통통한 몸매를 힐난하면서도 아주 푸근하게 받아들인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30대 미스의 처절한 몸부림(?)이 고스란히 전해졌던 것이다.

르네 젤위거 특유의 목소리는 브리짓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넉살 좋은 웃음이라던가 눈짓등은 브리짓이라는 배역에 안성맞춤이었다는 생각이다. 마크 다시역의 콜린 퍼스도 너무 멋잇었다. 그의 다른 어떤 영화에서 보다도 빛이 났다.  콜린 퍼스도 역시 마크 다시 역을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해 낸 것 같다.

1인칭 화자의 입을 빌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많으니 반복해서 보다 보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유쾌한 영화여서 몇 번을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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