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 - 지적 열정을 추구한 나의 삶, 나의 길
박이문 지음 / 미다스북스 / 2005년 1월
구판절판


나는 행동적이기보다는 사색적이며, 실용적이기보다는 관념적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어느덧 우울한 내성적 문학소년이 되어 있었고, 알지도 못하는 문학책을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혼탁한 가운데서나마 나름대로 세상과 인간과 삶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도덕적 및 미학적 감수성을 길러가고 있었다. ... 정신적으로는 염세적인 동시에 낭만적 이상주의자, 허무주의자인 동시에 심미주의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 당시 내가 의식했던 것은 아니지만 나는 막연한 대로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는 가치 있는 것'을 더듬어 왔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싶다.-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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