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가 해가 짧아졌다. 시나브로 겨울이 오고 있는 거겠지.  결혼한 지도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그간 참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아이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토끼 같은’ 자식이란 말의 의미를 뼛속깊이 체감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자유를 침해(?)당하게 되었다.  아이가 깨어있는 동안은 단 1분도 나를 위해 온전한 시간을 갖기 힘들다. 그러기를 9개월째 아직 갈 길은 멀다.

아이가 잘 때 틈틈이 책읽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책 한 권 읽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이책은 금세 읽었다. 법륜 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는 결혼 전에는 물론이고 결혼한 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모든 근심의 근원이 욕심이라는 걸 숙지한다면 번뇌는 사라질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상대를 바꾸려하기보다 내가 바뀌는 편이 쉽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환기하게 된다.  

덕보려는 맘이 없다면 길가는 아무나 하고나 결혼해도 문제가 없다는 스님의 말씀을 되뇌여본다.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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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웃는 집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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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학창시절부터 들어온 진부한 말이지만, 

다른 도시로 옮겨와 살면서 이 말의 의미를 뼛 속 깊이 절감했다. 

 

내가 삼십 여년 살을 부비고 살아온 동네를 떠나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산다는 게 

나처럼 소심한 사람에게는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곳이라는  

어떤 기대보다는 향수병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책이 더 잘 읽힐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흑... 

 

모든 것은 내 탓이요~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간단 명료했다.  

내가 겪는 모든 어려움은 외부로 왔다기 보다는, 내 마음 속 문제였다. 

 

다른 사람과 갈등을 겪는 것은 물론이요, 외롭다는 것, 슬프다는 것, 등등... 

 

어쩌면 그리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시는지 

법륜 스님의 말마따나 수행하며 감사하며 살면,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돌아보면 감사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욕심을 버리고,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주 쉬운 일인데 우리는 늘 간과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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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맛>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백석의 맛 - 시에 담긴 음식, 음식에 담긴 마음
소래섭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종종 백석의 시 <나타샤...>를 만난다. 논문은 일반인들이 그대로 읽기엔 넘 딱딱하고 재미없으니 손을 좀 봐서 세상에 책을 내놓았다고 저자는 전한다. 옆집 오빠가 이야기하듯 책은 술술 잘 읽혔다. 겨울밤 특히 백석의 시는 잘 읽히는 것 같다. 토속적인 음식과 고향이 생각나는 계절은 왠지 겨울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젊은 시절 백석의 모습은 익히 봐왔지만.. 70대 노인이 된 백석의 모습이라니...  

백석은 간장에 꼿꼿이 지진 달재 생선을 먹고 자신도 그것처럼 꼿꼿해지기를 바란다. 바짝 졸인 생선처럼 세상 모든 것을 외면하고 가난해져야 하는 순간에도 높고 굳센 마음을 유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그는 세상 모든 것을 외면해야 하는 순간까지도 '꼿꼿이 지진 맛'만은 버릴 수가 없다. -207쪽 

무릇 시인이라면 그러해야 할 것이다.  

그처럼 꼿꼿해야 할 것이다.

 

백석이 음식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그는 음식을 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표지로 활용하기도 한다. 백석은 여러 곳을 여행했는데, 그럴 때마다 그가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은 음식이었다. 이때 음식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호로서 그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드러낸다. 백석은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 음식을 통해 자신의 집단적 정체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228쪽 

저자는 이 책이 백석의 시를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기를 소망하며 세상에 내놓았다고 한다. 좋은 시는 시대를 관통하여 널리 전해져야 마땅하다. 겨울 밤, 따뜻한 차와 함께 백석의 시를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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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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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인간을 정신적으로 탄생시키고 꾸준히 성장하게 하는 힘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을 병들게 하거나 심리적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기재는 사랑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심리적 문제들은 사랑을 잃은 이후 맞이하는 상실의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다.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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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설명서 -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인생사용설명서 1
김홍신 지음 / 해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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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려는 욕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남보다 많이 갖지 않아도 비교하지 않습니다. 온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이 더없이 존귀하기에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소박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행복해합니다.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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