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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가 해가 짧아졌다. 시나브로 겨울이 오고 있는 거겠지. 결혼한 지도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그간 참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아이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토끼 같은’ 자식이란 말의 의미를 뼛속깊이 체감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자유를 침해(?)당하게 되었다. 아이가 깨어있는 동안은 단 1분도 나를 위해 온전한 시간을 갖기 힘들다. 그러기를 9개월째 아직 갈 길은 멀다.
아이가 잘 때 틈틈이 책읽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책 한 권 읽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이책은 금세 읽었다. 법륜 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는 결혼 전에는 물론이고 결혼한 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모든 근심의 근원이 욕심이라는 걸 숙지한다면 번뇌는 사라질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상대를 바꾸려하기보다 내가 바뀌는 편이 쉽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환기하게 된다.
덕보려는 맘이 없다면 길가는 아무나 하고나 결혼해도 문제가 없다는 스님의 말씀을 되뇌여본다.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