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지혜의 문화사전 몸
샤오 춘레이 지음, 유소영 옮김 / 푸른숲 / 2006년 7월
절판


세상의 경계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지각이다. 세계는 딱 우리가 보는 만큼의 크기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우리가 귀를 기울이는 정도에 따라 들을 수 있는 만물의 속삼임도 달라진다. 또한 민첩한 손과 건장한 다리리는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의 경계를 확정할 뿐이지만, 이 작은 머리가 발하는 빛은 한없이 펼쳐진 드넓은 하늘을 밝게 비춘다.-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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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게 따지다 - 고통이란 물음에 철학으로 답하다
유호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4월
품절


고통의 의미를 아는 것은 또한 그 고통에 어떻게 대응해야 바람직한지 알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고통의 의미에 따라 바람직한 대응 방법도 달라진다. 고통은 없앨 수 있는 한 최대한 없애는 것이 좋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고통이 의미를 갖고 있다면 그 고통은 무조건 없애려 하기보다 그 의미를 실현하거나 그 의미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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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4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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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쓸모 있는 아픔이라는 것에 대해 나는 많이 들었고 읽었다.-53쪽

책상에 앉아 책을 한 문장 두 문장 노트에 쓰고 쓸수록, 찾고 있는 인생으로 가는 길의 방향을 감지하는 그 사람은 나였다. 책 한 권을 읽고 모든 인생이 바뀐, 사랑에 빠진, 새 인생을 행해 나아가려고 느끼는 그 사람은 나였다. ... 밤의 소리가 사라지고, 마을에서 단지 개떼가 짖는 소리만이 들리는 시간에 책상에서 일어나 몇 주 동안 읽었던 책을, 그 책이 주는 영감으로 노트에 채웠던 것들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는 사람도 나였다.-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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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의 연애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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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현명한 작가가 갈파했듯이, 노동으로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허구였다. 노동은 끝없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일에 불과했다. 인간이 자아에 한 걸음 다가가는 문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이현은 이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했다.-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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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삶을 만나다
강신주 지음 / 이학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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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많은 자명한 것들로 우리의 삶은 영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의 삶은 항상 예기치 않은 사건들로 인해 낯설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철학을 필요로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삶을 낯설게 돌아보도록 만드는 불가피한 사태가 도래하기 전에, 철학적 사유를 통해 우리는 '미리 삶에 낯설어지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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