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부연락선 2 이병주 전집 2
이병주 지음 / 한길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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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건 소설이건 무수한 사랑을 다룹니다만

젊은날의 한때 저는 어떤 소설의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가 나름대로

집게를 내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멋있는 사랑이 이 관부연락선의 사랑이었습니다.

관부연락선은 일제 강점기때의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던 여객선을 말하는데요.

제목이 얘기하듯 시대배경이 일제 강점기입니다.

 

이병주 선생이 주인공 남자를 월매나 멋있게 그려놓았는지 현실속에는 왜 그런인물이 없는지

한때 한탄하기도 했습니다.ㅋㅋ..

주인공 류태영은 중학교 영어선생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요즘은 조는 아이들이 태반이라지만

그때의 아이들은 류선생의 비전제시에 아주 눈동자가 초롱말똥한 것이 지금도 눈에 보일듯 합니다.

 

하도 오래전에 읽은 것이라 기억에 착오가 있을까 구체적 내용전개에 대한 소개는

못하겠습니다만.  아무튼 이소설 연애소설로도, 뭔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로도

강추입니다. 이병주씨의 탁월한 이야기 솜씨는 저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게 합니다.

 

주인공들의 비극적 사랑의 결말은 그러하기에 더 짠하고.... 아, 류태영을 돌리도오, 외치고

싶어집니다.^^

마침 이병주 전집이 새로이 발간 되었기에,  다시 읽어볼 생각을 하니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만나는 듯 벅찬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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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세트 - 전7권 이병주 전집
이병주 지음 / 한길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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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리산을 좋아한것은 고 이병주의 <지리산>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소설 지리산을 읽고 저는 지리산 사랑에 빠졌습니다.

대학 1학년의 끝자락인가 우연히 지리산을 읽고 너무도 감동한 나머지 친구에게 권했고

친구또한 엉엉 울었습니다.

어디서냐면,

이규가 박태영에게 자수(?)하고 광명찾자고 하니 태영왈,

'조국이 날 용서해도 난 날 용서못한다.'라고 하면서 산에서 죽어가는 부분에서였습니다.

 

저자가 박태영과 그의 무리들, 이름하여 공산주의자들을 너무 '허망'하게 다루어서

조정래선생의 태백산맥에 비하면 유감스럽기도 하나.....

반공교육 열심히 받고 자랐고 아직 그 때가 벗겨지지 않았던, 때문에 '빨갱이'가 진짜 빨갱이인줄

알던 시절이라 화자인 이규의 선택에 공감했지요.

그리고 박태영의 선택을 '허망'하게 바라보기도 했고요.

그 허망한 선택이 안타까워서 울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것이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

비병에 간 사람들에게는 모독이 될수 있겠지요.

 

그러나 군사독재시절 쓴 것이니 만큼, 아니 이병주 선생과 같은 시각을 가진 사람도 많은만큼,

아니아니, 그냥 사상을 떠나, 그냥 술술 읽게 만드는 이병주 선생의 문체를 따라 읽으십시다.

당시의 시대상황과 등장인물 들에게서 느껴지는 사람의 향기등을 따라 읽으면 좋겠습니다.

이책은 정말이지 7권이래도 단숨에 읽을수가 있습니다.

하루에 한권씩 뚝딱 뚝딱 읽으면서 일주일을 보내고 나면 분명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른것을 느낄수가 있을 것입니다.^^

 

징병을 피해 지리산으로 들어간 젊은이들이 사회주의를 표방하게 되는 과정과 해방후의 그 처량한 최후 

는 대부분 실화에서 따온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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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일반판 재출시 (3disc) -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 + OST 포함
이누도 잇신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외 출연 / 디에스미디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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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조제에 열광했어도 저는 아주 사소한 이유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목이 넘 재미없잖아.'

'아, 주인공 여자 목소리 넘 맘에 안들어.'

'장동건 빼고는 눈 큰 남자 배우 싫여.'

'제발 조명 좀 잠 재우고 입맞추거라. 잘 하지도 못하믄서..'

 

서너달 전 영화채널에서 후반부의 러브신 부분을 보며 처음 조제를 맞닥드렸는데

앞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 부분만 덮석보았을때는 위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

 

그러나 어제 모처럼 처음시작할때 마주치게 되어 숙제하는 셈 치고 계속 보았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보니 괜찮은 영화이더군요.

사람들이 왜 '이누도 잇신'하면서 열광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감독이름도 그려, 너모 일본 이름같지가 않으요. 어려버요.^^ '

 

요리하는 조제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할머니도 마음에 들었고요.

할머니 몰래 산책나가서 굴러떨어졌다가 엎어진 김에 쉬어가랬다고..

남자는 안위를 걱정하며 조제를 안았는데 처음으로 본 눈부신 했살과 구름에

혼이 나간 조제, '저 구름 한조각 집에 갖고 가고 시포..'하였지요. 햇살 만큼이나 따뜻한 순간이었습니다.

글구, 남자주인공 밥을 월매나 맛있게 먹는지... 영화가 진행될수록 녀석의

선량함이 점점 묻어나면서 참 맑고 따뜻한 관계를 이끌어 나가더군요.

.

.

.아무튼 이영화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조제가 아들이라고 부르는 남자의 조연도 볼만했습니다.  글구 그의 그 사투리들. 오사카사투린지

아주 감칠맛 나더군요. 이 감독의 신작 , 메종 드 히미코. 그냥 히미꼬의 집이라고 하지 메종드 히미꼬는 멋이여 했는데

<메종 드 히미코>도 꼭 봐야 겠습니다.^^

뭔가 인간성이 살아있는 듯한 이런 영화 참 좋아요. 이런영화 많이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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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2 - 양장본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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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출판된 책중에 가장 심금을 울리는 책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저는 그 첫번째로 조정래 선생의 역작들을 들고 싶습니다.

아리랑은 해방이전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백날 소작해봐야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고 하여,

 

'어디 만주가면 버려진 땅이 있다던데?'

'하와인가 뭐신가 거기가면 돈많이 벌수 있다고 하던디?'

하면서 가난한 민초들은 만주로 아니면 배타고 하와이로 떠났지요. 부푼 꿈을 안고....

 

그러나 하와이로 떠난 사람들은 뜨거운 사탕수수 밭에서 가죽채찍을 맞으며

죽도록 일해야 했고

만주로 간 사람들은 실컷 살만하게 황무지를 옥토로 만들어 놓으니 어느날 몽땅

창문도 없는 기차에 태워져 구 소련땅(카자흐스탄등지로) 의 또다른 황무지에 버려졌지요.

 

그들은 그 처절한 환경속에서도 살아남았고 고려인의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사할린 동포들의 경우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또 한번 시련을 맞았지요.

 

살아생전 고향한번 가보고 죽고싶다던,  팔팔하던 청년시절 떠나서 백발이 되어 고국땅을 밟고

눈물을 흘리던 할부지들....ㅠㅠ..

 

조정래 선생은 잊혀진 그들의 삶을 소설로 형상화 시켰습니다.  형식은 소설이지만  이책은

그렇게 떠났던 사람들의 비망록이자 전기이기도 한 책입니다.

강추입니다.^^

아리랑 전 12권 길더라도 꼭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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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 1 한국문화총서 6
최준식 지음 / 사계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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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는 기독교인 인데  비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에게 느낄수 있는

이질감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분입니다.^^

 

저자는 이책에서 한국인의 무속적 특징에 대해서 똑 부러진 설명을 해놓았는데요

저는 박수를 치면서 공감했습니다.

저는 어릴때 교회를 다닌적이 있었는데 그때 교회가면 목사님 설교보다

노래부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찬송가를 부를때 너무 평화로워서 찬송가 많이 부를려고 예배시간보다 30분 일찍가곤 했는데

저같은 사람 많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30분 일찍 찬송가를 부르며 분위기 달구는 것이

우리의 무속적 특성에서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불러야 신명이 나잖아요. 그 신명이 바로 우리의 샤먼적 속성이라 했던것 같습니다.

 

이는 기독교에만 해당되는게 아니고 불교도 그렇지요.

가끔 불교방송에서 찬불가 들으면 스님설법보다 훨씬 마음이 정화되기도 하지요.^^

 

때문에 한때 모 기독교 이단은 대학동아리를 만들어 포교하면서 춤과 노래등을 강조하기도 했지요.

물론 성공도 했습니다만 그 사이비성과 비리때문에 결국은 시사프로그램등에 등장하면서 쇠락했습지요.

 

아무튼 이책은 한국인이 믿고있는 여러종교, 즉, 기독교, 천도교, 불교, 원불교, 도교, 증산교등

안다루는 교가 없습니다.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한번쯤 천착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책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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