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 1집 가을 우체국 앞에서 [재발매]
윤도현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윤도현 밴드라는 이름은 많이 들었으나 그를 본격적으로 눈여겨 보게 된것은

'너를 보내고'라는 노래를 알고 부터 였습니다.

이 노래가 보여주는 서정성과 그리고, 뭔가 그리움이 묻어나는 멜로디는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멜로디를 끌어내었을까.

전 이따금씩 단순하면서도  멋진 멜로디를 만나면

'아, 나도 죽기전에 멋진 유행가 하나 만들고 싶다.'라는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음악성이 없어도 머리를 이리짜고 저리짜며 평생을 소비한다면 한곡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하고요. ㅋㅋㅋ..

 

의외로 히트곡들은 멜로디가 복잡하기보다 단순한 것이 많더군요.

아무튼 윤도현은 우리 음악계를 건전하게 지켜주고 있는 소중한 존재인것 같습니다.

음악을 떠난 그의 삶의 자세 또한 마음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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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조 - History
이광조 노래 / 록레코드 (Rock Records)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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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수 이광조에 관해서는 두 극단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한쪽은 열렬히 그의 음악을 이해하고 좋아하는가 하면 또 한쪽은 노래와는 상관없이

으, 느끼해~~^^로 말입니다.

저는 당근 전자입니다.

물론 저도 이씨의 외모와 그 특유의 제스쳐에서 그러한 것을 느낀적이 있으나

(외모 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안되는데....죄송)

 

그의 노래에 공감하고 부터는 모든 것이 예술로 느껴졌습니다.

그의 표정하나 몸짓 하나하나에서 노래를 최적으로 표현하려는 편린들이 기냥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의 최대 히트곡인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 보다 '세월 가면' '그누구인가'

'상심의 거리에서' '누구였나요?'등이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부르는 '갈수 없는 나라'도 아주 좋아합니다.  아니 언급한것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좋습니다.

젊은날의 한때 그의 태잎을 듣고 또 들으며 밤을 센 적이 있었지요.

 

이러한 분들이 백발이 되어도 여전히 곡을 쓸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이 음반은 알차군요.

그런데 '상심의 거리에서'가 음써 아쉬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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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의사회 - 인도주의의 꽃
엘리어트 레이턴 지음, 박은영 옮김, 그렉 로크 사진 / 우물이있는집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아프리카의 전쟁과 기아에 맞서 피땀을 흘리는 많은 구호단체들이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많은 단체들 중에 가장 으뜸으로 뇌리에 박히게 된 단체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국경없는 의사회(MSF)'라는 단체이다.

우리 사회에 있어서 의사는 기득권층 중의 기득권층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병원을 방문하였을 때 의사가 먼저 따뜻함을 보내오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들의 무뚝뚝하고 찬 바람 이는 태도에 상처는 받으면서도, 아픈 내 몸 고쳐준다니 그냥 참을 뿐이었다.

지금은 의약분업 이후 개인 병원들이 즐비하면서, 의사의 불친절은 상상할 수가 없고 다들 친절해 졌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 그룹이 특별히 이 사회를 위해서 봉사를 한다거나 기득권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것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 같다.

때문에 전쟁이 나면 제일 먼저 달려간다거나, 물 좋은 선진국에서 호의호식하지 않고 몸소 가시밭길을 자처하는 의사들이 있다니 놀랠 노자일 뿐더러 저절로 존경심이 일었다. 그리고 궁금했다. 가장 고귀한 휴머니즘을 몸소 실천하는 그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국경없는 의사회>(우물이 있는 집)는 그런 호기심이 충만한 가운데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책은 의외의 소식들을 많이 기술하고 있었다. 막연히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감동 그 자체의 국경 없는 의사들에 대한 다큐인가 했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1971년 프랑스에서 창설되었고,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네덜란드 등 13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단체 이름이 전해주듯 ‘의사’들만 모인 곳이 아니었다. 오히려 전체적인 수로 따지면 의사외의 사람이 더 많았다.

‘국경없는 의사회’로 불리는 MSF는 현대사회가 ‘의사’에게 준 권위에 편승한 부적절한 표현이다. 홍보상의 이유로 의사들의 조직이라고 천명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의료행위에서 의사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간호사이며, 수질과 의생전문가들도 필요하다. 영양학 전문가와 공중위생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병리학자, 자재 및 행정담당, 배관공, 라디오 기사, 변호사, 기계공도 있고, 약품과 식량, 휘발유, 인력, 차량, 물주머니 등이 전시 상황의 핵심부로 제대로 전달되는 것을 책임지는 회계담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력이 존재한다.-85쪽

‘국경없는 의사회’라는 간판이 말 그대로 의사들만 모여 헌신하는 곳이 아닌 그 권위에 기댄 일종의 얼굴마담식 작명이라니 다소 속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그 속에 숨은 다양한 존재들이 ‘부적절한’ 간판 아래서 이름도 없이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행이었고 반가웠다.

세속은 의사에게만 권위를 부여하지만, 현장의 이들은 모두가 동등한 위치였고 위에 인용한 모든 사람들이 제 할 일을 함으로써 긴급의료행위가 이뤄지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유능한 의사가 아무리 잘 치료 했다고 해도 수인성 질병의 경우 물위생이 엉망이면 치료는 말짱 헛수고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간호사가 의사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하고 때론 의사 여러 명을 지위하기도 하는데 의사의 ‘권위주의’에 주눅 든 우리로서는 의사가 간호사의 명령을 받아? 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이었다.

때문에 실지로 MSF 사람들은 내부적으로 ‘서로 동등하게 헌신하고 있음을 인지하도록 직함과 성을 생략하고 이름만’ 부르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들은 저자가 인터뷰 할 때마다 자신들을 천사로 미화하지 말 것을 주문하였다. 자신들은 천사가 아니고, 이 일의 과정 속에서 오히려 각자 내면의 상처 같은 것이 ‘치유됨’을 느낀다고. 뿐만 아니라, 이들은 직접적인 치료행위와 그 치료를 위해 물밑에서 돕는 행위들 속에서 이 검은 피부 사람들에게 영혼을 홀린 나머지 본국으로 귀향했으나, 못 잊어서 다시 되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들의 근무 연한이 상상 이상으로 긴 것은 아니었다. 물론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서구의 시간과 동급으로 치는 데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그리고 평생을 바친다거나 할 수 없는 것은 그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MSF 인이 된다는 것은 로맨스가 파경을 맞이한다거나 금전적인 어려움, 직업으로서의 불확실한 비전, 고되고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MSF 인들은 젊고,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만 일할뿐 10년을 넘기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MSF 인들은 5년에서 8년 정도 일하고 본부에 정착하지 않으면 고국으로 돌아가 원래의 직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98쪽

아무튼 이 책은 ‘국경없는 의사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노벨 평화상까지 탄 단체 속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다. 더불어 그들의 선의와는 상관없이 본국이나 현지 군벌들에게 이용당하는 상황이나, 그들이 가진 딜레마, 회의, 갈등 등도 무겁게 토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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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윌 헌팅 - [할인행사]
구스 반 산트 감독, 로빈 윌리암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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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극장관객은 젊은 사람으로만 넘치지만 영화야 말로 늙으면 늙을수록 더 와닿게 되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되는 장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게 아니라 아주 그런것 같습니다.

고로, 나이든 아짐과 아저씨들도 극장을 자주 찾아야 한다는 말씀....그래야 최악으로 FTA가 결론난다하더라도
우리영화가 굳건히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월드컵 축구로 인한 불야성의 밤, 저는 영화채널에서 <굿 윌 헌팅>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지 않던 시절 손님접대용으로 빌려서 보는둥 마는둥 하면서 볼때는 그저그런 뻔한 결말이 보이는 영화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고 완전히 뻑 갔습니다.

예전엔 주인공이 이세상 모든 수학자들을 뛰어넘는 천재라는 설정이 너무 과장이 심하다 싶어서 아예 얘기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고 털북숭이 학자가 주인공과 티격태격 하다  결국은 녀석의 마음을 열겠지, 뻔할뻔자이지뭐 하였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그러한 뻔한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영화를 이끌러나가는 행간의 무수한 말들과 자기역할에 충실한 배우들의 표정에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쉼없이 말들이 빨라서 더 눈독을 들였습니다.
(음, 영어교재로 아주 좋겠군...괜찮은 어휘와 구절들이 너무 많아. 이 영화 한편만 제대로 소화해도 단어굉부 구문굉부 따로 할필요 없겠네, 당장 구입하고 시포...ㅋㅋㅋ)

이 영화의 시나리오 쓰신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소중한 단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영화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또한 제가 생각하는 삶이랑 상통하기도 하고요.
허걱, 그런데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다름아닌 멧 데이먼과 벤 애플랙이라굽쇼? 오 마이 갓~
실지로도 소꿉친구라는 군요.

며칠전 <더 썸 오브 피어스>라는 영화를 보고 '벤 애플랙' 이 양반도 상당히 멋있구만 했는데
이영화에서 윌의 동네 친구로 나오더군요.^^  (세상에 조연하던 시절도 있었군요.)그리고 윌 역을 맡은 멧데이먼이 이렇게멋진 배우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목소리 또한 잘 타고 났더군요.

저는 영화를 볼때면 주인공의 목소리또한  나름대로 감상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멧 데이먼의 목소리는
듣기에 아주 즐거웠습니다.^^
여자친구 스카일라도 색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영화에서 나온 말들은 전체적으로 다 좋았기에 선택을 할수가 없기에 생략합니다.^^
나중에 백프로 소화되면 그때.....^^

백프로 소화를 하기 위해서는 당근 DVD를 사겠다는 것이었는데 ////럴수 럴수 이럴수가...

그리운 그가 보고싶어서, 그녀가 보고싶어서 백미터마다 10초씩 찍어가며 달려가서 그집앞에 섰는데
어라, 그리운 님의 창문에 불이 꺼졌을 때의 기분이 이럴까나.
그냥 가야하나,
아니면 잠시 왔다리 갔다리 서성이다 가야하나,
아니면 밤을 새야 하나 망설이는 것과 똑같은심정으로

'품절'이라는 두글자에서 머뭇거렸습니다.
그러다 저는 서성임을 택했고 '그래, 남들의 리뷰나 함 읽어보자'하면서 공감이 가는 활자들을 읽었습니다.

저는 이 좋은 영화를 왜 이제야 발견해서 무릎을 치는지..지난해 이맘때만 알았어도...ㅠㅠ 지난해 이맘때쯤
사고나서 리뷰쓰신 분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아쉬운 대로 비디오라도 수소문 해보아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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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1 2006-12-18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YES24 에는 품절이 아니랍니다 -_-;

폭설 2006-12-27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G-1님 ....좋은 소식 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런데 답장이 넞어서 죄송합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요. 새해에도 늘 행복하세요.~~
 
김현식 - 골든 베스트
김현식 노래 / 신나라뮤직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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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현식을 처음보았을때가 언제 였던가. 

저는 아직 제 돈 주고 대중가수 콘서트장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 옛날 모 지방 방송국에서 창사몇주년 기념으로 공짜로 관람시켜준

신촌블루스의 공연이 제가 처음이자 지금까지는 마지막으로 본 공연입니다.

그때 그 공연이 생각과는 다르게 워낙 스피커소리가 귀청을 찢어놓아서

그후 콘서트 따위는 꿈도 꾸지 않고 태잎이나 음반으로 듣는 것을 훨씬 선호하게 되었지요.

 

저는 소음에 대한 원한이 있어서설라므네..... 콘서트라도 김광석처럼 기타하나만 들고 하는

콘서트는 가보고 싶었습니다만 그것도 맘대로 되지 않았습니다.ㅠㅠ.

 

아무튼 처음으로 김현식을 보게 된 공연장의 분위기 : 초반 중반까지 신촌블루스 맴버들이

히트곡들을 카리스마를 녹여가며 열창한다음....아까부터 왠 모자 푹 눌러선 아저씨가

피아노연주하는 유영석 옆에서 껄쩍거리고 있었는데,,,도대체 저분은 모하는 사람이야? 하는

의문을 가졌었지요. 가수 같아뵈지도 않고, 의상도 영 무대탈 생각이 없는 듯하고..

 

그랬는데 맨 마지막코스로 그분이 마이크를 잡더군요.

아니 가수였단 말인가...

암튼 들어보세....숨을 죽였지요. 아, 그때 흘러나온....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당신이 떠나시던 그 밤에 이렇게 비가 왔어요.

.....난 오늘도 이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내요. 오오, 아름다운 음악같은....'

 

원래 20대의 소녀들이 비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마 이 노래 땜씨 비를 더

좋아하게 되었던 것도 같습니다.

그 콘서트 끝나고 여성 잡지들을 보니 그는 이른바 금지하는 이파리 말아피우다

잡혀가서 좀 살다가 막 나온지 얼마안된 시점이었더군요.

(아, 아니었나? 아아 모르겠어요.하여간 그 인생에 모종의 잎이 있었던 것은 사실)

 

비처럼 음악처럼에 필이 꽃힌후 그의 노래들을 찾아들었고 '내사랑 내곁에'는 한번 듣고

무섭게 히트할 거라는 예감을 느꼈지요. (자만 만땅~~)^^

....

 

하여간 그의 노래들은 그의 삶이 그러해서그런지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담배연기가 한몫했을 그 텁텁한 목소리는 , 그러나 아무나 담배핀다고 그런목소리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그는, 나라를 좀 잘못 타고난 불운한 수재였던것 같습니다.

간이 싹아문더러지도록 술독을 껴않는 삶을 살다 삼십초반이라는 어이없는 나이에

안녕을 고하고 만 참으로 무정한 인사입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들이붓게 했는지... 돌아간 울 아부지처럼 단순 알콜홀릭이었는지..

창작인의 피할수없는 외다리였는지...

 

아무튼 그는 갔어도 그의 노래가 남아있기에 영 무정한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대 내 곁에....'노래처럼 그는 언제나 그를 좋아하는 팬들의 가슴에 자리하겠지요.^^

아, 이글 쓰고 나니 갑작시레 현식 어빠가 보고싶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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