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을 보았다.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엑스트라가 장장하다는 말에 보러가기로 했다.

물론 보러갈때 까지는 1만 5천으로 알았다.

<러브 오브 시베리아>에서 5천명의 엑스트라를 사관생도로 만드느라 먹고 잘 때도

사관생도복장으로 임하게 했다는 일화에 감동했던바 1만 5천이라는 말에는

당근 눈을 더 크게 부릅뜰수 밖에...

 

워매, 그런데 1만 5천이 아니고 '15만' 이었다.켁켁켁!!!!

정말이지 중국은 물량으로 팍팍 밀어부치면 안될게 없는 것 같다.

수많은 병사 조연들을 보면서

또는 전쟁장면을 보면서

아니, 감독은 오데서 '레디엑숀'을 하고 '캇'을 하는 것일까이? ㅋㅋ

한대도 들리기나 하는 것일까이?

그 큰 그림을 지휘하고 따르고 하여 하나의 거대한 장면장면을 만든 이들이

놀랍고도 놀라웠다.

 

연걸 아자씨는 헐리웃판 영화에서 오다가다 한장면식 본것이 전부인데

워매. 이 영화를 보니 아, 글씨~~로멘스에도 조예가 깊으셨네요잉!

유덕화. 노장 죽지 않고 여전히 영화찍고 있군요. 왕년의 생생한 젊음은 가고...끝인가

싶었는데 외모아닌 연기혼에 사력을 다하니 사즉생 되네요.^^

그리고 금군, 이와 유의 칼스마에 초반엔 좀 딸리는 듯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그 눈동자 더욱 촉촉 별빛이 되면서 진정성이 팍팍 가심에 와 닿아부러요잉.

 

긍게 영화의 내용은 뭣이냐고요?

직접 보더라고요. ^^

태평천국의 난으로 어수선한 청조,  그시절 중국인민의 모습이 15만 엑스트라의 열연으로

광활하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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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시길~~~ 즐거운 설날이 되시길~~~~눈이 많이 내린다는데... 분위기 봐서 이번 설은 눈이 어쩌고 하믄서 고향가는 것 빼먹는 재주를 함 부려보시길~~~~

그들이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말해야만 하는 속사정

도박꾼이 도박에 져서 판돈을 다 잃고 거덜이 났어도 또 집 팔고, 논 팔고, 남의 돈 빌려서 어떻게든 판돈을 마련해 온다. 거듭 오링되고 또다시 개털 되어 완전 알거지가 되었다 싶은데… 또 신통하게 어디서 개평이라도 뜯었는지 구걸이라도 했는지 몇 푼 푼돈을 구해와서 비굴한 표정으로 판에 끼워주길 애걸한다.

이런 풍경… 정선 카지노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울한 풍경.

바닥을 보려면 아직 멀었다는 말이다. 손학규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까는 이유는 총선 후 회창당, 근혜당, 무소속연합과 연대하여 패자연합이라도 만들어 뭔가 도모해 보는 뒷맛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동영이 여전히 정치판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이유도 그 손학규판 패자연합을 파토놓는 재미가 또한 쏠쏠하기 때문이다. 하여간 인간들은 어떻게든 건수만 있으면 끼어든다. 빌미만 있으면 김흥국 낑기듯 끼어든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뒷맛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뒷맛이 남아있는 한 그들의 장사는 계속된다. 승산 없는 도박은 계속된다. 이미 눈에 초점이 풀려버렸다. 아주 폐인이 되었다. 그 지경에 몰리면… 이제는 돈을 따려고 도박을 하는 게 아니고 기어이 그 짓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인간이 계속 그러고 사는 것이다.

민노당부터 한겨레까지 총동원된 노무현 탓하기도 이유가 있다. 그것이 여전히 장사가 되기 때문에 전을 벌이는 것이다. 왜인가? 본질은 누군가가 나서서 호남을 장악해야 이야기가 된다는 데 있다.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는 거다. 시나리오가 있다는 게 본질이다. 거지정치의 손학규에게는 총선 후 회창당, 팽 당한 근혜당, 무려 30석 무소속그룹과 어찌어찌 협잡해서 역 3당 연합으로 정국을 반전시켜 보는 엉터리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에 선명 야당 아닌 어용야당을 하고 있듯이.

그리고 앵벌이정치의 정동영에게는 그 손학규 거지정치 시나리오를 박살 내주는 자칭 '왕의 귀환'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이듯이. 다 건수가 있기 때문이다.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무현을 까는 그들에게는 무슨 노림수가 있는가?

본질은 어떻게든 민주당 없어지고 어떤 인물이 나타나서 호남을 정리해줘야 이야기가 된다는 거다. 모든 게 노무현 때문이라는 언설의 이면에는 모든 게 우리당 창당과 그에 따른 호남의 분열 때문이라는 본질이 숨어 있듯이.

누가 호남을 묶어줘야 그것을 보고 뭔가 그림이 되겠다 싶으니 비호남의 개혁표가 결집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누구든 나서서 호남을 묶어야 한다는 절박한 본질이 남아있는 한 그들은 호남을 묶는데 방해가 되는 노무현을 우선 씹는다.

지금은 노무현을 씹어야 호남이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분열은 우리당 창당 때문이고 우리당 창당주역은 노무현, 정동영인데 정동영은 호남재통합 시나리오의 당사자니까 빼주고… 그렇다면 임기 끝나서 만만한 노무현을 씹을 수밖에…. 노무현 씹기가 양심에 찔리면 더 만만한 유시민을 씹어주고.

핵심은 호남재통합 시나리오가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이다. 누가 호남을 묶을 것인가? 호남 수구세력이 제 발로 정동영 밑으로 들어갈 확률이 0이다. 그렇다면? 정동영이 호남수구 밑으로 숙이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노무현을 쳐서 소란을 일으켜 놓고 그 와중에 얼렁뚱땅 정동영을 사면하고… 정동영이 호남수구 밑으로 숙이고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다. 실리는 정동영이 먹고 명분은 박상천이 먹는 빅딜을 그들은 원한다.

그리고 지금 노무현그룹의 원심력이 그 더러운 빅딜을 방해하기 때문에 노무현을 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쨌든 시나리오가 존재하여 있다는 것이다. 현실성과는 상관없이. 옳고 그름과는 상관없이.

과연 호남이 묶어질까? DJ가 해왔던 그 일을 할 사람이 나타나줄까? 누구?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나는 그 성공확률이 0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호남을 먼저 묶고(그동안 노무현그룹은 가만히 숨죽이고 엎드려 있고) 누군가에 의해 호남이 단단하게 묶이면… 그 후에 노무현 그룹이 슬슬 움직여서 비호남개혁표를 묶어오고… 그다음 단단하게 통합된 호남과 비호남개혁세력이 연대하되 호남위주의 연대를 하고. (이 경우 비호남 위주로 연대를 하게 되면 호남은 다시 쪼개진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것이고 그 재 뿌릴 추미애, 조순형들은 세상에 얼마든지 있으니까.)

이 시나리오의 성공가능성은 없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굴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호남수구도 제 목소리를 낼 때가 된 것이다. 그만큼 한국의 민주주의가 진보해버린 것이다. 이제는 김대중 할아버지가 와도 호남수구를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영남의 진보가 제 목소리를 내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곳에 개혁세력의 진정한 비전이 있다.

그러나 어쨌든 그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가 살아있기 때문에 한겨레, 오마이뉴스들의 노무현 때리기는 계속된다. 그들의 주장은 한 마디로… '누군가에 의해 호남이 천하통일 될 때까지 노무현그룹 너희들은 눈치코치 없이 나대지 말고 제발 잠자코 있어라' 이거다.

하여간 시나리오가 존재하므로 실험은 계속된다. 그 실험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지만 그래도 도박꾼들 마냥 밭문서 잡히고, 집문서 잡히고, 심지어 신체포기각서까지 써가며 실험을 계속한다. 정동영, 손학규들의 승산 없는 도박은 끝없이 계속된다. 오마이뉴스, 한겨레의 뻘짓도 끝없이 계속된다. 그리고 그만큼 유시민 그룹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도 어렵게 된다.

이건 논리도 아니고 이성도 아니고 뭣도 아니다. 본능이다. 장난감을 손에 쥔 철부지 아이처럼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는 것이다. 그 아이 손에서 장난감 빼앗지 못한다.

그들의 무모한 실험을 중단시킬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바닥을 확인하도록 뒤로 슬쩍 빠져주는 것이 방법이다. 노무현이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유시민이 보폭을 좁히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그들이 바닥을 확인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바닥을 확인하고도 또 지하 2층, 지하 3층 계속 판다는 데 있다. 악몽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지금 확실한 것은 이번에 대구를 한 바탕 휘저어놓는 것이 총선 후 한나라당이 두 개로 쪼개질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이며, 몇 년이 걸릴지 모르나 변화는 동쪽에서 먼저 시작된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남장악력이 떨어져서 이제는 호남수구를 물리적으로 통제할 방법이 없다면, 한나라당을 수술하여 거기서 영남진보를 분리해내는 방법밖에 길이 없다는 거다.

(정치의 역설…. 호남 수구가 김대중 품에서 벗어나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지난 10년간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이 진보한 결과라면… 마찬가지 현상이 영남에서도 일어나야 한다. 영남진보가 딴나라 지배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이것이 역사에 대한 믿음이다.)

 

ⓒ 김동렬



원문 - http://www.drkimz.com/bbs/view.php?id=notice&no=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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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월이군요.^^ 그럼 즐감 하시길~~~

"노무현 유령과 싸우는 이명박"
 - '우리는 또라이 CEO를 만났는가? 그렇다.'


'또라이 제로 조직(The No Asshole Rule)'의 저자 로버트 서튼 교수의 인터뷰를 참고할 수 있다. 

"또라이(Asshole)와 창의성은 본질이 다르다. 또라이가 미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또라이가 있는 조직보다는 없는 조직이 훨씬 낫다. 경영자들은 또라이가 아닌 조직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의존해서는 결코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없다. '또라이'는 단순한 기업의 문제아가 아니라 상당한 손실을 입히는 위협적 존재다. '또라이' 한 사람으로 인한 조직 내 손실이 연평균 16만 달러에 이른다. '또라이'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CEO로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잡스와 일하라는 제안을 받는다면 거절할 것이다. 잡스가 성공한 것은 또라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독보적인 미적 감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발췌편집]

우리는 또라이 CEO를 만났는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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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란 큰 거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이다. 조직과 시스템과 정밀한 로드맵으로 승부 보는 것이 아니라 기막힌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 보려 한다. 기업세계에서는 이 방법이 통할 수도 있다.

한보그룹을 부도낸 정태수의 예를 들 수 있다. 그의 첫 번째 한 방은 은마아파트 분양이었다. 가마니에 만 원짜리 쓸어담았다. 그다음이 문제였다. 계속 아파트나 짓고 있을 수는 없다. 그의 두 번째 한 방은 제철소였다. 실패했다. 그는 기업을 말아먹었을 뿐 아니라 김우중과 손잡고 한국을 IMF 위기에 빠뜨렸다.

문제는 그가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성할 이유가 없다. 그의 선택은 그의 관점에서 볼 때 옳기 때문이다. 한보가 부도나지 않았다면 작금의 철강 호경기를 맞아 한보제철소는 대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그는 아직도 정부와 은행이 자신을 밀어주지 않아서 한보가 망했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남들이 당연히 자신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믿는 그 순진함이 부잣집 도련님의 어리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말이다.

정태수의 한 방이 스티브 잡스의 한 방과 다르지 않다. 스티브 잡스 역시 치밀한 관리가 아니라 기발한 한 방으로 뜬 사람이다. 정태수와 스티브 잡스는 개인의 능력치가 다를 뿐 스타일이 닮았다. 실패한 또라이와 성공한 또라이의 차이다.

문제는 정치라는 세계가 원래 한 방이 통하지 않는 세계라는데 있다. 정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구성원 전원에게 고루 기회를 부여하면서 정밀하게 조율을 해야 한다. 조직과 시스템에 의존하는 정밀항해여야 한다. 자기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숨은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바닷가에 제철소 하나만 튼튼하게 잘 지어놓고, 요지에 백화점 하나만 잘 올려놓으면 등 따습게 지낼 수 있는 기업가 세계와 다르다.

특히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수준이 문제다. 정태수와 김우중이 그 어리광으로 당연히 정부는 기업을 밀어주어야 한다고 순진하게 믿듯이, 기업인 출신들은 야당이나 학계, 시민단체가 당연히 견제 들어간다는 사실을 모른다.

사실이지 권위주의 시대에는 발목 잡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전두환이 그 아이큐로도 대통령 노릇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민주주의다.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고 견제한다. 누군가가 특별한 능력이나 아이디어를 가졌다 하더라도 원칙을 어기면 당연히 제재 들어간다. 우리는 민주주의 룰로 옮겨와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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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수위가 보여주고 있는 행동은 한마디로 한 방에 대한 과신이라 하겠다. 이명박은 청계천 한 방으로 떴다. 한반도대운하 한 방을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으니까 영어몰입 한 방으로 해결 보려 한다.

한 방의 논리는 단순명쾌하다. 이걸로 유권자들 속여먹기는 쉽지만 복지부동하는 백만 공무원들 일 시키고, 반칙 일삼는 기업가들 제어하고, 형편 어려운 노동자 보살피는 데는 적절하지 않다.

문제는 한 방으로 뜨려다가 야당 한 방에 발목 잡힌다는 거다. 큰 거 한 방을 노릴수록 큰 거 한 방에 KO 된다. 여당이 위험한 '한건정치'로 노선을 가져가면 야당도 발목 잡기 한 방으로 여당을 조질 수 있다.

정상적인 정치코스를 밟지 않고 외부에서 끼어든 아웃사이더 출신 정치인들의 특징은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야당이나 시민단체의 견제를 부도덕한 행동으로 보고 권위주의 수법으로 제거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율스님식 드러눕기 나오면 이를 민주사회의 당연한 검증과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력을 동원하여 제거해야 할 방해자로 여긴다. 결국, 권위주의 수법이 나오고 그 결과는 민주주의의 후퇴로 나타난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던 그때 그 시절로의 퇴보다. 벌써 지하철노조가 움직이고 있다. 취임도 하기 전에 말이다. 이명박들의 특징은 노조의 행동을 반칙으로 보고 권위주의로 제거해도 된다고 믿는 것이다. 이미 재앙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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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불행은 모든 것이 노무현과 비교된다는 데 있다. 노무현은 집권 초부터 무수한 경제위기와 맞닥뜨렸다. 카드 대란을 비롯하여 3월 위기설, 4월 위기설, 5월 위기설 하며 온갖 위기설이 닥쳐왔다. 다 극복했다. 이명박 역시 집권 초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주가 떨어졌고 부동산 들썩인다. 부시 정권 골로 가고 민주당정권 탄생하면 정반대의 이유로 한미관계 악화된다. 어쩔 것인가?

이명박은 무조건 노무현과 달라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무현이 그러했듯이 간섭 안 해도 일선공무원들이 알아서 일하게 하는, 저절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책임총리에게 맡겨놓고 본인은 손 떼는 게 최고의 정치다.

공무원을 질타하는 이명박의 지금 행동은 공무원들을 왕년의 복지부동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고 공연히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것이다. 부잣집 도련님의 떼쓰기가 더 이상 안 통할 때 권위주의 아닌 무엇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는가? 결국, 권위주의고 최루탄이고 화염병이다.

작년에 5프로 성장을 했다. 이명박은 올해 6프로 성장을 해도 본전이다. 기업가출신이 판사출신보다 경제를 못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당연히 오버페이스 하게 되어 있다. 기업은 오버페이스 해도 되지만 국가가 오버페이스 하면 안 된다. 이쪽으로 가야 할 고급인력을 저쪽으로 돌려버리면 다시 되물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IT로 가야 할 인재들을 토건으로 내몰아서 그 인재들의 장래를 망치게 된다.

또라이 CEO란 한 마디로 '이 산이 아닌게벼'를 남발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 사람이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이미 하루에 한 건씩 '이 산이 아닌게벼.'를 발표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얼마나 더 뺑뺑이를 시킬 것인가?

처음 한 두 번은 웃고 넘어가겠지만, 백번 넘게 같은 짓을 반복할 때는 당연히 응징 들어간다. 이번 총선은 어떨지 몰라도 4년 후에 한나라당 간판이 남아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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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이명박은 둘 다 국민 고생시킨다는 점이 닮았다. 사실이지 지난 5년간 우리 국민들 고생했다. 깐깐한 원칙가 대통령 만나서 스트레스 겪었다. 심판이 계속 호각을 불어서 시합진행이 원만하지 않은 격이다. 대신 시합의 수준을 한 차원 올려놓기는 했지만.

원칙가 대통령의 깐깐함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민을 괴롭히지 않는 편한 인물을 선택한다는 게 암만 봐도 어수룩해 보이는 이명박이었다. 아뿔싸! 멧돼지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났다. 그는 아예 심판 없는 시합을 주선하려 하고 있다. 개판 났다.

노무현이 설계전문이라면 이명박은 시공전문이다. 설계는 치밀해야 좋고 시공은 공기를 단축해야 좋다. 문제는 시공이 설계를 부인한다는 데 있다. 설계와 시공은 손발이 척척 맞아야 한다. 그런데 서로 한 편이 아니고 적이라면? 설계도를 믿지 않는 사람이 시공을 맡는다면? 설계도 없이 시공하려 든다면? 재앙이다.

깐깐한 운전사 만나서 스트레스받았던 한국인 승객들, 원칙 안 따지는 맘씨 좋은 운전사 고르다가 음주운전에 과속운전을 일삼는 또라이 운전사에게 걸렸다. 다 한국인들의 자업자득이다. 하여간 나는 더 지켜볼란다.


※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기고합니다.

 

ⓒ 김동렬


원문 - http://www.drkimz.com/bbs/view.php?id=notice&no=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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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을 뺐다. 매년 이맘때면 한번 씩 하는 행사이다. 맨 처음 가래떡을 뺐던 몇 년 전에는 한석봉 어머니가 한번 되어보겠다고 방앗간에다 썰어 달라하지 않고 몽땅 집에 들고 왔었다. 그러나, 적당한 때 썰지 않아서 가래떡이 너무 굳어버려 칼도 대어 보지 못하고 죄다 가위를 이용해 떡볶이용으로 잘랐다. 

그러나 가족들이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양이 너무 많으니 더 줄지 않아 혼났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방앗간에 쌀을 맡길 때 무조건 썰어 달라 했는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시 한석봉 어머니에 도전하고 싶었다.

쌀 너 되 중 둘은 방앗간에 썰어 달라하고 둘은 내가 직접 썰어보기로 하였다. 안되면 또 떡볶이나 해먹지 하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웬만큼 자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한석봉 어머니 떡국 썰기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 줄 욕심이 있었기에 아주 마음의 준비까지 하였다. 

수시로 떡의 굳기 정도를 관찰하면서, 한번 임시로 썰어보기도 하면서 예의 가장 알맞은 때를 기다렸는데… 아뿔싸, 또 어쩌다 보니 때를 넘기고 말았다. 요즘은 날씨가 건조하다보니 내가 생각하던 때보다 더 빨리 굳어버렸던 것이다. 이 일을 어쩔까나, 궁리를 하다가 또 가위로 잘라보았다.

가위로 자르니 나름대로 잘라졌다. 그러나 떡국 본연의 타원형이 칼로 자른 것 마냥 예쁘지가 않았다. 그러다 문득, '고정관념을 깨자. 떡국이라고 만날 타원형으로 썰라는 법이 있나' 하면서 일자로 한번 잘라보았다.

 





어머나! 일자로 자르니 일단 자르기도 쉬웠을 뿐더러 떡국이 귀엽고 앙증맞았다. 무엇보다 아이들 먹기에 알맞은 크기란 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전통적인 타원형 모양을 무시하고 원형모양으로 죄다 잘랐다. 

그런 다음 타원형과 원형을 동시에 넣고 끓여 아이들에게 어느 것이 먹기에 좋으냐고 물으니 약속이나 한 듯 원형이 먹기 좋다고 하였다. 내가 먹어보아도 나름대로 매력 있었다.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 다고, 석봉엄니 흉내 한번 내려다 떡국이 꼭 타원형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면 '자뻑'이 너무 심한 걸까?

그나저나, 방앗간 떡국은 방앗간 주인아주머니가 써는 줄 알았는데 오늘 우연히 지나치다 보니 주인아주머니가 아니고 떡국 기계가 써는 것이 아닌가. 적당히 굳은 가래떡을 기계에다 밀어 넣으니 떡국이 저절로 잘려서 하나씩 톡톡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긴, 파 써는 기계도 있고 마늘 찧어주는 전용기계도 있는데 떡국 써는 기계가 없을쏘냐. 그것도 모르고 떡국을 빼는 요 몇 년 동안 방앗간 아주머니를 현대의 석봉엄니라 우러러 보았네.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요? 뭐 그냥. 바쁘지 않으면 떡국 사먹지 말고 한번쯤은 직접 빼 먹어 보면 어떨까싶네요. 쌀 소비도 늘게 겸사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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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교육방송의 <시네마 천국>에서는 매주 3편의 영화를 소재로 세 감독이 대화를 나누는 꼭지가 있는데 무척 재미있다.

변영주, 김태용 그리고 이해영 감독. 금요일 밤마다 이 세 감독이 진행하는 영화이야기는 해가 바뀌자 한결 더 자연스러워졌다. 지난해에 가끔 볼 때면 이들의 대화가 때론 조마조마하고 혹 실수하지 않을까 내가 다 떨렸는데, 그동안 몇 개월 진행하면서 물이 올랐는지 흐름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방송에 적합하지 않는 과격 혹은 파격적인 용어를 가끔 사용하자 톡소는 맛도 있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세 사람의 각자 다른 분위기와 색깔이 완전히 어우러지면서 묘하게 아늑하고 평화롭다. 변영주 감독이 남성적임에 반해 김태용 감독은 여성적이고 이해영 감독은 약간 수줍다.

약간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 변영주 감독은 믿음직하고 인간적이다. 그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스타일의 말솜씨는 보는 내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또 그의 눈빛 어딘가에는 우리사회의 슬픈 약자들을 향한 애정이 묻어나 보이고 왠지 의지가 된다.  

변영주 감독과는 달리 김태용 감독은 외양이 빼빼 마른 것이 남자답지 않게 심히(?) 연약해 보인다. 그러나 그의 미소는 그 어떤 아름다운 여배우의 미소보다 눈이 부시다. 이분은 무슨 일을 하든 선한 미소 하나로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가지 싶다. 이런 분이 귀신영화를 만들었다니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막내둥이 이해영 감독은 약간의 수줍음 속에 무한한 열정을 숨기고 있는 듯하다. 그의 내면에는 기발하고 열정에 찬 시나리오들이 수면위로 부상할 기회만 노린 채 부지런히 파닥이고 있는 듯하다.    

변영주 감독은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에 청춘을 바치고 <밀애>와 <발레 교습소>를 만들었다. 김태용 감독은 <여고괴담2>와 <가족의 탄생>을 만들었고 이해영 감독은 다수의 시나리오와 <천하장사 마돈나>로 우리에게 친근하다.

이들의 대화와 대화 이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저력으로 유추하건대 이들이 이미 만들어낸 영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의 영화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 샘물 같은 해석 그리고 세 사람이 이뤄내는 아우라는 정말 보는 이에게 휴식과 여유를 준다.

해서, 이젠 금요일 밤이면 오늘은 이분들이 또 무슨 영화로 이야기꽃을 피울까 무척 설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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