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조금 있는 날이다. 물론 조금 덥기도 하고. 그러나 참을만 하다.(참을 것도 없다.)
나이가 드니 춥다 덥다 이런 말도
안하고 싶어진다.
추우면 그냥 추운갑다. 더우면 더운갑다. 그대로 보고 싶어진다.
못참겠으면 벗든가, 입든가 둘중 하나 하면 되고...ㅋㅋ

늘상 하는 말이지만 세월이 무상하다. 벌써 7월이... 세월이 빠르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던데, 빠른 세월에 묻어서 행복 한소끔 냠냠~~

상반기 본 영화목록

1. 클라라
........음악 영화는 무조건 오케이. 브람스, 클라라, 슈만 셋다 아름다웠다. 음악처럼.
2. 러브엔 드럭스...........예고편에 혹했는데 역시나 개뿔~

3. 엘시크레토
........아카데미 외국어상 값을 제대로 한 영화. 미스테리한 풍경과 연출력도 뛰어나고
배우들의 따스한 연기도 좋았... 친구집에 놀러가서 야밤에 졸며 보다가 잠이 확 깨어 내리 두번 본 영화.
이런 좋은 영화를 복합 상영관에서는 왜 안틀어 주는지..쯥.

4. 글러브.........뻔한 얘기임에도 아이들과 볼만 했음.

5. 아이들..........긍께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이 아이들의 원혼을 못 풀어 주었네.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도 우리도
원하는 것은 '진실' 일진대 그 진실이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으니 답다버.

6. 만추..........스타일로 보는 영화. 선남선녀 눈이 시원~~

7. 127시간........실화의 주인공이 영화 말미에 나오는데 그 험한 꼴을 당하고도 여전히 모험중이라네~
8. 킹스스피치.........따뜻한 영화.
9. 히어에프터........클린트 형님은 역쉬~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동양의 정서로 풀어주는 느낌.

10. 달빛길어올리기.........임권택 오빠도 역쉬~ 한지를 소재로 그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줄이야.
한지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들을 보느라 눈이 즐거웠고 웃기는 장면들과 까메오들의 발연기는 덤~
정말 품격있고 재미있고 '이것이 한국영화다, 봐라!'하며 당당히 세계에 내놓을수 있는 영화.  

11. 웨이백......아흐, 시베리아수용소. 아흐,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이여. 주인공들보다 자연 그 자체가 더 울림을 주던 영화.

12. 월드 인베이젼.........쓰레기.... 돈이 아까웠..쯥.
13. 그대를 사랑합니다.......이런 류의 영화도 계속 나와줘야~
14. 한나.........한나가 청초하긴 하나 그뿐.

15. 라스트 나잇..........미국사람들은 웃겨, 알러뷰 알러뷰 연신 뱉어내는 그 순간에도 딴생각하니... 차라리 알러뷰 하지를 말라. 사랑은 표현입네 하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미국따라하는데 그런 미국식 입에 발린 '사랑해'는 사랑이라기 보다 구속 아닐까. 고맙다, 미안하다만 적절히 쓰면 사랑해 한마디 안하고도 그에 이를수 있다 생각.

16. 제인에어..........이제보니 제인이 원조 폐미니스트였네 ... 영화도 영화지만 원작이 새롭게 다가왔었...
17.법정스님의 의자..........법정스님의 육성이 많이 담겨 있어서 굿~ 스님 또한 갔지만 가지 않은 사람중의 한사람.
18. 오월애..........광주 영화는 매년 봄마다 한편씩 만들어 주세요. 평범한 그분들이 고맙고......좋은 세상 만들어서 보답해야 그분들 마음의 응어리도 녹을 텐데.. 에효..ㅠㅠ 면목이 없네요.

19. 모비딕............어둠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안 까발겨 주어서 썰렁. 미국 영화들 처럼 사실 그대로를 살리고
마지막에 윤 이병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면 감독이 잡혀가나? 무서버. 소재는 좋은데 영화가 아쉬워.  
20. 링컨차를 타는 남자.......혹시나 했으나 역시나...ㅠ

21. 풍산개...........워매~ 김기덕 감독은 아니 좋아할수가 음써~~ 한점 오점도 발견할수 없는 시나리오란 생각.
그 감독의 그제자 전 감독. 윤계상 이제 원 풀었고나~ <해안선>보고 장동건을 인정했는데 풍산개 보고 확실히 '윤계상' 인정 했다.

개봉 다음날 조조로 볼때 15명쯤 앉아 보면서, 아니 이사람들이,하면서  흐믓~했는데 '30만'이라니 헉~
내일처럼 기쁘다. 스텝들 한 500만원씩 챙기게 영화 계속 흥행했으면 좋겠다. 짝짝짝!  윤계상씨 분장은 누가하고 조명은 또 누가 어떻게 쐈는지 저 평범한 남자를 어쩜 그리도 멋지게 만들어 놨는지 놀라버.


.....

그러고 보니 영화 본 편수가 갈수록 줄어드네~
우좌간,
두둥~! 내맘대로 아카데미를 뽑아 보자면

작품상:
<엘시크레토> <달빛길어올리기><풍산개><히어 에프터>
다 좋지만 게중 하나를 꼽으라면 <달빛길어올리기>
특별상:
<클라라><오월애><법정스님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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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1-07-0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설님, 7월 첫날 반가워요.^^
10개 겹쳐요. 풍산개 그리고 윤계상 모두 참 좋더군요.
클라라와 엘시크레토도요.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ㅋㅋ 님은 혹시나가 역시나였군요. ^^
날 더워지기 시작하니 이름만 불러도 오스스 폭설님이 좋아요.ㅎㅎ

폭설 2011-07-01 23:00   좋아요 0 | URL
링컨차는 미국영화의 뻔한 공식이 지루하다는.... 흑인들은 언제나 잘생긴 백인(매튜 맥커니 )시중이나 들고... 제가 그 쪽으로 좀 꼬여설라므네..ㅋㅋ
덥지요? 그래도 더위를 느낄수 있는 오감을 가졌다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