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타 SE (1999) - [초특가판]
애드리안 라인 감독, 멜라니 그리피스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래미 아이언스 때문에 예전에 보았던 것을 다시 한번 더 봤다.

늙은 교수가 소녀를 탐한다 하면 쥑일놈이지만

영화는 나름대로 순정을 담고 있어서 주인공 늙은 교수(제래미 아이언스)에게 동정이 갔다.

험버트 교수는 15세 꽃다운 시절 한 소녀를 만났고 그 소녀와

사랑을 싹틔웠는데..... 소녀가 그만 전염병에 걸려 곧 죽고 말았다.

 

충격을 받은 소년 , 그날이후 여성을 보는 눈이 15세 그 소녀를 넘지 못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불문과 교수를 직업으로 삼았는데.....

어느 핸가 딸하나 딸린 과수댁집에 하숙을 하게 되었는데 과수댁 딸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았고 그날이후 그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항간의 유괴범 처럼 납치를 하고 어쩌고  했다면 쥑일놈이지만

이분은 나름대로 순정이 있었고 순수했다.

실화인지 어쩐지 마지막 자막에 1950년인가 감옥에서 죽었다라고 나왔는데...

'로리타 콤플렉스'라는 말에 이런 슬픈 사연이 있을 줄이야....

 

제래미 아이언스가 워낙 연기를 잘해서 빠져들지 않을수 없었던....^^

그런데 이분이 해를 거듭할수록 자꾸만 늙어가니 안타까울뿐...

예를 들어 탐 크루즈 , 브래드 피트 이런 양반들은 동년배이니 늙어도

늙은것 같지 않는데 로버트 레드포드, 제래미 아이언스 이런 분들은 한해 한해

묵을수록  팍팍 늙으시니  보는 내가 쓸쓸해저 부러....

 

본인은 오죽할까. 그에비해 헬렌미렌이나 주디덴치 이런 분들은 위 남 배우들보다는

보기 좋게 늙어 그나마 덜 불쌍해 보인다.

 

뭐시라? 니 모냥이나 제대로 늙어가고 있나 점검하라굽쇼?

 

영화 로리타는 순수한 마음으로 보면 감동이 있슴.

그리고 풍경도 좋고... 1999년 나왔는데 이때 나는 뭐하느라 이런 영화가 극장에 걸린지도

모르고 살았을까? 그 순간을 놓친것이 아쉽다. 재 개봉 안하나.... 

 

책도 있을 법한데 찾아 봐야 겠다. 험버트 교수가 실재의 사람이라면 불쌍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8-03-22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참 좋아해요. 원작의 감흥은 따라잡기 어렵지만 영화적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큐브릭의 흑백도 좋지요. 제리미 아이언스의 포스는 참 어쩔 수가 없나봐요. 멋져요.

폭설 2008-03-23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도 있었군요.^^ 로리타가 해산은 다가오는데 돈은 없고 해서 험버트교수에게 100달러만 보내달라고 했는데....주소를 보고 찾아나선 험교수는 널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수 있다고 하믄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 살지 말고 같이가자 떠보는데 로리타는

현재의 남편에게서 행복을 느끼고 또 예전과 달리 철이 덜었지요.

해서, 원하던 돈이나 주고 작별을 고하는데 100달러아닌 4000달러를 주니 로리타 동공이
돈의 액수 만큼이나 커지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한번 안아줄라는데 험교수 왈,

'그러지 마, 니가 내 몸에 손대면 나는 죽을 것 같아...'

그러면서 그대로 물러나 떠났지요.^^


다른 장면들도 괜찮았지만 저는 그대목에서 제래미씨의 몰입상태가 가장 훌륭했다는..ㅋㅋ

아무튼 좋은 영화였어요. ^^ 혜경님이 좋아한다니 이 영화 확실히 좋은 영화 맞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