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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더 레인
기타 (DVD)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십분을 걸어가야 있는 비됴가게,
책방과 겸한 그 비됴가게,
올한해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터라,
마아, 이제 고만 하던 찰나,
주인장은 기존 비됴를 좀 덜어내고 괜찮은 비디오들로 한차례 물갈이를
해 주었습니다.
해서 다시 한동안 비됴보자 결심하면서 우연히 찾게된 명작입니다.
이 영화는 지구촌 분쟁지역의, 핵중의 핵의 하나인 발칸반도에서 벌어지는 동족간의
기나긴 살육을 골격으로 영화는 엮어집니다.
공중에서 비춰주는 씬이 많은데요. 마치 전용기를 타고 이 나라(마케도니아)를
유영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늘에서 보면 너무도 평화롭고 고색창연한 풍경인데
실지의 그 에선 오랜세월 웬수가 웬수를 낳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 비극으로 점철되었더군요.
3부작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명작은 명작인데
이해가 잘 안되어서
한번더 집중하고 보았는데 두번 보니 많은 부분 이해 되었습니다.
그리고 뭐랄까. 가슴이 찡한것이 .... 슬펐습니다.
영화속 비극이 과거가 아니라 현재도 계속되기에 더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모든 면에서 훌륭합니다.
풍경을 잡아낸 촬열감독의 눈은 득도의 경지에 오르지 않으셨는지..ㅋㅋ
각본도, 영화의 구성도 , 작게는 비속세적인 키릴신부의 수려한 외모(?)도ㅋㅋ...
감독은 어찌 이런 멋진 영화를 만드셨는지.. 저절로 '셨'이라는
높임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강추입니다. 흐미, 그런데 품절이군요.
이 '품절'이라는 두글자가 한없이 저를 슬프게 하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