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남자라니.."로 시작되어 "군대간 내 아들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에이즈에 걸려 죽으면 sbs책임져라"로 이어지는 조선일보의 광고를 보고 웃고 지나쳤다.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대놓고 성소수자를 차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한기총으로 대표되는 보수 기독교를 넘어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고엽제 피해자 전우회, 납북자 가족모임 등으로 세를 불려가는 게 심상치 않아 보였지만 엠비시대에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어느 성소수자 청소년이 조선일보 광고를 보고 "세상이 우리를 이렇게 미워하는 줄 몰랐다"며 두려움을 느겼다는 말을 듣고, 그의 어머니가 "이런 세상에서 넌 어떻게 살려고 하냐"고 울음을 터뜨렸다는 말을 듣고서야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얼마나 비인간적인 폭력임을 실감하게 됐다.

성소수자와 관련된 두 권의 책이 나왔고 두 개의 행사가 준비 중이다. 한 권은 나와도 인연이 깊은 이의 자전적 에세이다. 또 한 권은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보수 기독교의 논리를 정면에서 비판하는 책인 듯하다. 츨판계에서는 이른바 '동성애' 코드는 팔리지 않는 종목이란다. 그래도 선전을 기대한다. 

2010/12/03 - [달리는포장마차] - 친절한 사람, 윤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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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동생이 태어난 후 부쩍 말을 안 듣는 딸내미. 근데 갈수록 웃긴 짓을 하는데 마치 주성치랑 같이 사는 기분이다.




박스를 뒤집어쓰더니 로봇이란다. 동생 슬이도 씌웠다. 이제 슬슬 동생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언제쯤이나 같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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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0-12-03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은 왜 이렇게 상자를 좋아하는걸까요, 구석진 곳, 그늘진 곳도 좋아하고.

아, 예쁘다. 전 저 나이 아가들이 참 좋아요. 말캉말캉하고 보송보송해요.

나무처럼 2010-12-04 00:25   좋아요 0 | URL
숨바꼭질할 때 옷장에 숨고는 안 나오려고 하고^^

Arch 2010-12-04 14:22   좋아요 0 | URL
아이랑 숨바꼭질도 해요? 와~

여름 2010-12-1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둘째가 이렇게 컸구나... 가브리엘 서평읽다.. 여기까지 흘러왔네.. 나도 인터넷으로 한권 주문하려구요.

꽃경 2011-01-05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아- :D 둘째가 요렇코롬 생겼쿤요!
귀엽다. 아직 목도 못 가누는 거죠. 정말 언제 유치원 갈까나
새침해 보였던 윤이는 말괄량이가 되어가는듯 ㅎ
 

몇 년 전 차별금지법이 한창 논란이 되었을 때 라디오 토론 프로를 듣다가 든 생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사람의 주장을 가만히 듣다보면 결국 계속 차별을 해야 한다, 하고 싶다, 꼭 해야만 한다는 이야기의 되풀이일 뿐이란 것.

엊그제 국가인권위 앞에서 현병철 씨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대회에서 가짜 인권과 진짜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아마도 박경석 노들야학 교장선생님의 '훈화'였던 것 같은데, 저들의 가짜 인권에 맞서 진짜 인권이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지였던 것 같다.

뉴라이트의 대표적 인사 홍모씨의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내정으로 말들이 많다. 국가인권위가 북한인권위가 될 것이라는 우려. 뉴라이트, 한나라당, 보수, 우익의 친위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 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그 이상으로 망가질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그게 다라면 별 문제 없을 거 같다. 국가인권기구가 하루 아침에 공안기구가 되는 게 시대착오적인 이 시대에 부합하는 현실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인권이 왜곡되고 인권의 가치가 부정되고 인권=공안의 공식이 정식화 되는 게 문제가 아닐까?

인권은 충분히 바닥으로 내려와야 하고, 더럽혀진 채 바닥에 뒹굴어야 하는 것이지만 권력에 의해 누락되고 오염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국가인권위를 통해서 인권이 바로 그렇게 되고 있는 건 아닐까? 지금 국면은 결국 국가인권위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 인권이 무엇인지, 무엇이 진짜 인권이고 무엇이 가짜 인권인지, 가짜 인권의 정체가 무엇이고 인권의 정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싸움이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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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추리 - 대추리 주민들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투쟁기록
대추리 사람들 엮음, 박래군 글 / 사람생각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지구상에 힘깨나 쓴다는 사람들이 다 모인 모양인데 뭐가 그리 무서운 게 많은지, 방호벽을 둘러싼다, 2부제를 한다, 테러 특급 경계령이다, 생 난리다.  G20 말이다.

얼마 전에 미군기지 때문에 쫓겨난 대추리 주민들이 새로 이주한 마을에서 연 마을잔치에 다녀왔다. 미드에서 봄직한 이쁜 집, 넓다란 정원... 그래도 참 씁쓸했다.

거기서 대추리 주민으로 살며 함께 싸웠던 문정현 신부는 "대추리 투쟁은 과연 우리에게 정부란, 국가란 뭔가?"를 되묻는 투쟁이었다는 말을 했다.  

과연 우리에게 국가란, 정부란 무엇인가? 작금의 서울 풍경만 보면 그야말로 큰 도적놈이란 생각만들 뿐이다.  

참 부끄럽게도 이 책의 본문 디자인을 내가 맡게 되었다(표지는 내가 안 해서 근사하다). 단행본으로는 두 번째로 디자인을 맡은 책이지만 출간은 이게 먼저 되었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 잡지 디자인(사실 디자인이랄 게 없는 잡지이지만)을 맡은지 2년, 그래도 초보 티가 팍팍 나서 이 책을 들여다보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편집과 디자인을 하는 동안 자꾸만 내 머릿속은 대추리를 향하고 있었다. 칠흙같이 어두운 밤, 아니면 여명 즈음 검문검색이 없는 곳을 찾아 대추리 주변을 빙빙 돌던 일, 빈집을 철거하던 포클래인과 울부짖던 주민들, 허물어진 대추분교에 쌓여있던 눈.  

주민들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고 용서하지 않고 있다. 불과 몇 해 전 이른바 참여정부란 것이,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제 나라 국민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가를 기억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야 하리라.

미국을 비롯한 선진자본국들, 그리고 때로는 그들의 앞잡이로, 때로는 그들의 배후로 암약하고 있는 자본들은 또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2010년 오늘도 어떤 책으로 기록되고 기억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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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에 한 번 나오는 잡지라 두 달 먼저 시작하고 두 달 먼저 시작하고 두 달 먼저 끝난다.  

11-12월호가 나왔으니 올해는 종친 셈이고, 내년 1,2월에 무슨 일이 생길지, 무슨 이야기를 담을지 고민해야 한다.  

다들 12개월을 사는 듯 한데 잡지를 만들다보면 난 여섯 고개를 넘으며 살아가는 듯 하다. 그래서 일년이 더 빨리 가는 느낌...  

 

 




사람이 사람에게 근로기준법과 차별금지법
인권이 내게로 왔다 병역거부자는 어떻게 노동조합 활동가가 되었나
인권이 내게로 왔다 삶의 현장에서 인권을 꿈꾸다
기획 근로기준법의 허와 실
기획 망하거나 죽지 않고 존중받을 권리
기획 근로기준법의 변천사
기고 불법 다운로드와 해적들
기고 그런 악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기고 재벌슈퍼의 동네슈퍼 습격사건
기고 추가된 문정현 사찰 기록카드
사람, 오름을 만나다 복잡한 차별 현실, 차별금지법에 담기
서평 “집은 인권이다? 아니잖아!”
엄마에게 쓰는 편지 김치와 자유
여의도에서 날린 홀씨 그래, 해 보는 거야
희망을 위한 직접행동 소유는 인간의 권리일까?







사람이 사람에게 들리세요?
기획-좌담 G20, 누구를 위한 안전인가
기획 불안의 정치와 경찰국가
기획 용두사미 G20, 어디로 가나
인권이 내게로 왔다 삼성 노동자에서 삼성과 싸우는 노무사로
르포 4대강, 선택의 마지막 시간
기고 전자발찌와 화학적 거세가 답은 아니다
기고 인권활동가를 위한 재무설계
기고 폭력과 혐오, 정신장애인이란 낙인
기고 당신의 몸은 몇 점 짜리인가
기고 이용당하고 색출당하는 HIV/AIDS 감염인
2010 제주인권회의 신자유주의 시대 ‘국가 없음’과 사회권
2010 제주인권회의 풀뿌리와 인권이 만났을 때
2010 제주인권회의 사회권과 함께, 사회권을 넘어
서평 모성에 대한 신화 부수기
엄마에게 쓰는 편지 칠순의 풍금 연주와 교육의 사다리
여의도에서 날린 홀씨 사람을 아는 것이 가장 좋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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