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독자, 소비자이기만 했을 때는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싸게 살 수 있으니 좋지만 그래도 좋은 사회과학 서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할 때 마음이 아팠고 점점 동네 작은 서점이 사라져 가는 것을 봤을 때 안타까움을 느끼는 정도...


한동안은 풀무질, 레드북스 등을 애용하자고 마음 굳게 먹은 적도 있었으나 생활공간이 바뀌고 하면서 그 또한도 흐지부지....


이제 책을 읽는 독자일 뿐 아니라 책을 만드는 생산자의 입장도 겸하게 되니 생각이 달라진다. 


내 생각은 좀 미뤄두고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타.



온라인 서점 추가 할인 폐지

2013-01-15 11:13 | 데일리노컷뉴스 이진욱 기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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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의 '10% 추가 할인'을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은 도서정가제 강화 차원에서 마일리지와 쿠폰 등을 이용한 추가 할인을 제한하도록 했다.

현행 정가제는 출간 18개월 미만인 신간에만 할인율을 10%까지 제한하고, 18개월이 지나면 할인율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개정안은 기간에 상관 없이 할인율을 10%로 제한하도록 했으며 도서관에 판매하는 책도 정가제 적용 대상에 포함했다.

'10+10' 할인도 없애도록 하면서 온라인 서점이 반발하고 나섰다.

온라인 서점은 신간 10% 할인에 추가로 마일리지와 쿠폰 등으로 10% 적립 혜택을 주면서 구매 회원에게 사실상 19%의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기 때문. 개정안은 직접적인 가격 할인 이외에 마일리지, 할인쿠폰 제공 등 모든 경제상의 이익을 포함해 총할인율이 10% 이내가 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 온라인 서점 관계자는 "개정안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마일리지까지 제한하는 것은 소비자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처사"라며 "마일리지 10% 할인은 독자를 위한 서비스인 만큼 현행 제도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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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3-01-1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값이 싸면 좋지만 애초에 책 정가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도 들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할인을 많이 해주니 책 정가 자체가 거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거고 그게 아닌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정가대로 사면 비싸게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책 정가가 적정하게 정해진게 아니라 할인율을 염두해두고 책정한다는 얘기도 들은적이 있어요. 저는 책을 한 두권 살 때는 서점을 이용해요. 신간이면 무료배송이 되겠지만 그 비용 역시 제가 지불하지 않지만 비용으로 잡힐테고 누군가는 그 비용만큼 손해를 보거나 시장이 왜곡될.. 아, 이렇게까지 생각하진 않는구나 ^^ 좀 오바했어요.

나무처럼 2013-01-16 10:49   좋아요 0 | URL
책의 정가가 너무 높게 책정되고 있다, 할인을 염두에 두고 정가를 정하는 것 같다는 부분에 동의해요.

그런데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디자이너에게 가는 비용, 외서의 경우 번역료, 르포와 같은 취재가 필요한 경우 그에 대한 선인세 등을 보면 사실 너무 적고, 10년 전에 비해 거의 인상되지 않는 측면도 있어서... 도대체 책이란 것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가 얼마인지 가늠이 안 되기도 합니다.

배송 부분에 있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부분도 고민해봐야겠어요.

라주미힌 2013-01-1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출판사나 소형 서점을 위해서 저런 법을 만들었을까요?
재밌네요... 대형 유통업체나 제약 같은 분야의 미미한 '조치'에 비하면
출판 쪽에는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거 같은데요.
(신자유주의자들이 넘처는 이 나라의 자유시장에 제재가 웬말 ㅎㅎㅎ)
어떤 놈들이 입김 좀 불었나 보다 그런 정도...

정가가 오르던 내리던 사서 읽는 사람의 변동은 미미할테고 (출판시장이 애초에 크지는 않으니)
할인율을 고정시킨다해도 온라인의 장단점, 오프라인의 장단점도 크게 바뀔 정도로 할인이나 마일리의 위력이 쎌까 싶네요. (반값이 대세인 요즘에... )
그렇다고 올라갔던 책 값이 내려갈거 같지는 않고...
소비자의 입장만 놓고 보면 별로 좋은 법은 아니겠죠.
오히려 출판계의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온라인 서점의 반발에는 관심없구요.

어차피 반값으로 쏟아져나오는 책이 넘치는데, 정가가 무슨 소용..
중고시장으로 흘러나올 떄까지 책 사는 것을 미루는 사람이 늘지 않을까요.
요즘 시장을 흐리는건 중고시장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가격경쟁과 경제논리에 내몰리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어"
저런 법을 만들었다는데
그건 '권장소비자가격'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생산, 유통, 소비 전분야에 있어서 공정한 뭔가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택배비부터 인상하라.. 알라딘은 조금만 먹고. (이게 과연 할인율때매 오르지 않은 걸까요... 가격경쟁때문에? )

누가 싸다고 싼 책을 골라 읽나.. -_-;;;
출판계가 어려운걸 엄한 것을 원인으로 돌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무처럼 2013-01-16 10:52   좋아요 0 | URL
반값 할인은 정말 작은 출판사로서는 떨치기 힘든 유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출판일을 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 창고에 쌓여 있는 책을 보면... 그래도 제가 있는 곳은 어렵게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지요.

배송, 택배에 중고시장 문제까지... 복잡하고 여러가지 고민할 게 참 많군요.

이진 2013-01-17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치고 싶었는데 하고 싶은 말이 불현듯 생각나서 말 남겨요. 저는 시골 사는데요, 서점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세상 살아가는 유일한 낙은 책 고르고 책 사는 것입니다. 10%추가 할인이 없어진다면 그 비싼 책을 거의 정가 그대로 주고 사야합니다. 학생에게 그건 정말 가혹해요. 요즘 책값이 만원 이하면 모를까 전부 만 오천원 남짓 되는데 어디서 그런 돈을 구한단 말입니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분명 저와 같은 입장의 사람들도 꽤 있을 겁니다. 애초에 이런 정책을 펼치려는 것이 동네 서점 살리고 출판사 살리려는 의도 아닙니까? 다른 방법도 충분히 많을텐데 무슨 이런 ... 이 세상 살아가는 유일한 낙까지 뺏어가려고 하는군요 ㅠㅠ

나무처럼 2013-01-17 16:06   좋아요 0 | URL
고민스럽네요. 예전에 집앞 작은 서점에서 책을 들춰보던 게 유일한 낙이었던 사람들도 있었을 텐데 그 유일한 낙을 빼앗은 건 또 누구인가 하는 생각도...

나무처럼 2013-01-1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조지오웰도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하나의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한국의 책값은 비싼가? 테이크 아웃 커피 두세 잔 값, 영화 두편 값, 둘이 밥 먹어도 책 한 권 값이고 간단히 치맥 한 잔 해도 책 한권 값인데.... 과연 너무 비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