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치고 힘들때 읽는 책 1
김인경 엮음 / 혜문서관 / 199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많이 지치고 힘들어 보였을까?
오래 전에 누군가가 내 가방에 넣어 준 책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안 읽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이다. 다시 뒤적거려 보았더니, "아하!"하면서 이 책이 왜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는지 그때 상황이 생각났다. 누구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그 사람이 <지치고 힘든>나를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가방에 넣었다면 실패했다. 제목만 보고 위로받고 힘 좀 얻으려는 기대는 책을 펴는 순간에 깨어졌기 때문이다.
책은 적극적으로 위로를 한다거나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예화집이다. 한 쪽 정도 분량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러가지 단편적인 모습을 그려놓았다. 간혹 언젠가는 들어본 이야기도 섞여 있다.
책 제목에서 너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인지 예화만 주르륵 모아놓은 것이 실망스러웠기에 끝까지 안 봤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제목이 책 내용에 비해 너무 거창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책은 나름대로 좋은 책인데 말이다. 모인 예화들을 하나 하나 읽어보면 감동스럽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수첩에 베껴 놓고 싶을 때도 있는데 이렇게 자그마한 사이즈로 예쁘게 제본되어 나와 있으니, 책값도 저렴하니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제목 자체가 사람의 이목을 끌만큼 잘 지은 제목이긴 한데, 내용과 덜 어울렸기 때문에 나같은 몇몇 독자들은 실망한다는 걸 책 만드는 사람들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051229ㅂㅊㅁ
추신: 사람 살아가는 풍경을 아기자기하게 엮은 예화집이 필요한 사람에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