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 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 - 신문광고로 본 근대의 풍경
김태수 지음 / 황소자리 / 2005년 6월
품절


월간 <조광> 1938년 2월호에 실린 '현대적 다방이란?' 글은 차 파는 곳과 차 마실 기분을 파는 곳으로 다방을 분류했다. 그 중에 진짜 다방은 차 마실 기분을 파는 곳이라면서 '현대 지식인의 무기력, 무의지, 무이상, 나태, 물질적 궁핌, 진토유곡된 처지를 나타내는 곳'이라고 규정했다. 마땅히 할 것도, 갈 곳도 없던 식민지 지식인들의 위안소가 바로 다방이었다.-282쪽

-당시의 변덕스러운 머리 유행을 빈정거리는 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삭발을 하고 난 뒤에 생긴 것이 빡빡 깎은 머리,
다음으로 생긴 것이 상고머리
지금와서는 상고머리는 인력거군이나 차지하고 빡빡 깎은 머리는 중과 전중이가 차지하고 소위 현대식 하이카라가 생겼다.
오부삼부 머리도 구식이 되고 올백이 대유행이다.
포마드를 파리 낙성하게 발르든 것도 구식이라고 여자들의 머리 찜쩌먹게 전기로 지지기 시작한다. 굽슬하게.
지지고 텁수룩해서 그 속에서 호랭이가 새끼를 치고도 남도록 치켜올린다.
장발족도 현대식 머리에 조카벌은 된다.
여자들은 단발을 하고 머리가 간단해지니까
남자들은 반동운동을 개시하는지 머리가 목덜미를 덥도록 내려간다.
앞으로 남자들이 머리를 길러서 치렁치렁 따아 당홍댕기를 드릴런지 누가 알리오.
-34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