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 아침마다 저녁마다정지에서 밥을 풀 때솥뚜껑 열고 밥에 앉힌 감자맨 먼저 한 개 젓가락에 꽂아 나를 주셨지.-12쪽
후우 후우나는 그 감자를 받아먹으면서더러 방바닥이나 마당에 떨어뜨리고는울상이 되기도 했을 것인데그런 생각은 안 나고일찍이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얼굴도 안 떠오르고후우 후우 불다가 뜨거운 감자를 입에 한가득넣고는 하아 허어 김을 토하던 생각만 난다.-17쪽
내가 믿는 하느님도그렇다,감자를 좋아하실 것이다.맑고 깨끗하고 따스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운감자맛을 가장 좋아하실 우리 하느님,내가 죽으면 그 하느님 곁에 가서하느님과 같이 뜨끈뜨끈한감자를 먹을 것이다.-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