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이야기와 고사성어
윤승운 지음 / 글동산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너무나 좋아했던 윤승운님의 만화이다. 쉽게 쓱쓱 그린듯한 붓자국과 말썽꾸러기 주인공을 통해  해학넘치는 만화에 푹 빠져  킬킬거렸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흥미 위주로만 끝나지 않고 학습과 연계하여 좀 더 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짓는 것이 윤승운님의 철학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도 한자의 유래와 사자성어 풀이를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이야기를 꾸미었다.

요즘, 한자붐이 일고 있어 초등학생들에겐 또 하나의 짐이 아니 될 수 없다. 한자공부에 관심이 있는 아이, 또는 한자공부에 입문하려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한자에 대해 친근감도 느끼고, 또 깊은 상식도 배우게 될 것이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앞 부분은,중국의 고대사부터 올라가 한자가 생기게 된 유래와 만들어진 경위를 따분하지 않게 천방지축 주인공들에 의해 재미나게 술술 풀어간다. 그래고 중국사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된다.  뒷 부분은 사자성어의 유래를 재미난 이야기에 담아 놓았다. 막무가내로 외우는 것 보단 만화를 통해 즐겁게 익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윤승운님의 만화에서 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스토리 뒤의 교훈적인 내용이다. 살아가면서 터득해야할 중요한 이치를 은근슬쩍 던져 놓았다. 예를 들면 "생이지지(生而知之),학이지지(學而知之)"라는 말이 나오는데 날 때 부터 배우지 않고도 스스로 터득하는 사람을 생이지지라고 하고, 공자나 맹자처럼 학문을 수학해서 지식이 많은 사람을 학이지지라고 한다는 대목이 있는데, 가르쳐 줘도 늘 잊어버리는 개구장이들에겐 멍청지지란 말을 작가가 지어내어 우스갯소리를 한다. 이 이야기 이면에는 배움의 귀중함을 아이들에게 깨닫게 해 준다.

2005. 5. 21.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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