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이용숙 옮김 / 예담 / 2001년 10월
구판절판


"언제나 똑같은 세상, 언제나 똑같은 의자들, 똑같은 침대, 똑같은 사진이야. 그리고 나는 책상을 책상이라고 부르고 사진을 사진이라고 하고, 침대를 침대라고 부르지, 또 의자는 의자라고 한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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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사진이라도 불렀다.
책상은 양탄자라고 불렀다.
의자는 시계라고 불렀다.
신문은 시계라고 불렀다.
거울은 의자라고 불렀다.
시계는 사진첩이라고 불렀다.
옷장은 신문이라도 불렀다.
양탄자는 옷장이라고 불렀다.
사진은 책상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사진첩은 거울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이렇게 되었다
아침에 이 나이 많은 남자는 오랫동안 사진 속에 누워 있었다. 아홉 시에 사진첩이 울리자 남자는 일어나서, 발이 시리지 않도록 옷장 위에 올라섰다. 그는 자기 옷들을 신문에서 꺼내 입고 벽에 걸린 의자를 들여다 보고, 양탄자 앞 시계 위에 앉아 자기 어머니의 책상이 나올때 까지 거울을 뒤적였다.


...피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 中에서...-26~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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