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뻥 뚫리는 경제
장수하늘소 지음, 김재일 그림 / 웅진주니어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들책을 고를 때는 내가 먼저 읽어본 후 고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엄마의 취향대로만 고를 우려가 있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기준을 정한 것이 문학도서와 비문학도서를 5:5의 비율로 섞고, 가능한 여러 방면의 책을 골고루 접할 수 있게 분야별로 평소에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경제'분야의 책은 내 자신만을 위해서는 결코 고르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고른 "머리가 뻥 뚫리는 경제"란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경제개념을 심어주고 싶어서 골랐다. 어린이책을 보면서 울고 웃던 내가 이번엔 경제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어 기분이 좋다. 신문을 봐도 경제면은 거의 보지 않던 내겐 너무나 생소했던 용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내게도 참 좋은 책이다. 두꺼운 상식책을 펴 놓고 도서관에서 달달 외우던 것 보다 훨씬 쉽게 알게 되었다.

한 면은 만화로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고, 한 면은 경제에 대한 용어설명에서 부터 기본 개념을 원리를 꿰뜷을 수 있도록 에피소드가 있다. 그리고 하단 부분에는 경제에 대한 정의가 아주 간결하게 부연설명되어 있다. 어렵고 딱딱한 경제원리를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며낼 수 있는지! 쉽게 읽혀지고 머릿속에 개념이 단번에 자리잡는다.

어항 속의 금붕어가 큰 물고기들에 의해 먹히는 만화를 통해 [보호무역]을 설명하고 있으며, [시장경제]와 [계획경제],[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차이점을 알게 한다. 병든 나무에게 영양분을 더 주고 벌레를 잡아주면서 [워크아웃]이라는 경제용어를 이해하게 한다. [기회비용][엥겔지수][기업인수 합병][모라토리움][유로화]등의 경제용어들은 책 속의 에피소드와 만화를 떠올리면 금방 생각해 낼 수 있다.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의 열풍이 휘몰아치던 걸 생각하면 부자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나 강한 것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자식이 부자가 되길 바라고-용돈을 경제적으로 사용하길 바라는 부모라면 이 책을 아이들게 권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