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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같은 사람에게는 극미와 극대의 세계만이 있는 거야. 극미의 세계는 독방 속의 지리한 일상들이고, 극대는 징역 밖의 그리운 이들과 세상 소식들이지. 중간이란 게 없어. 극미과 극대만을 체험하는 사람은 성격도 그와 비슷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작은 일에 지극히 소심하게 집착하는가 하면, 터무니없는 큰 꿈을 품기도 하고. 나한테서 혹시 그런 것 느끼지 못하겠니? 그러기에 우리 수인들에 있어 이 '편지하는 행위'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단다.
-황대권의 야생초편지(도솔,2002. 30~40p)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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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편지' 황대권씨
사진을 클릭하면 2004.1.30 한겨레신문의 기사가 있어요/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