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물 주전자에 담긴 물에 오줌을 눈 다음
목마를 때 그것을 마시면 사람들은 돌았다고 말하겠지.
만약, 마실 물에다 오줌과 똥을 섞어 넣는 비싼 기술을 개발하고
그 물을 다시 마실 수 있는 물로 정화할 수 있는
더 비싼(그러나 확실히 믿을 수 없는)기술을
발명해 낸다면 더욱 미쳤다고 할 것이다.
정신과 의사는 틀림없이 왜 애당초 마실 수 있는 물을
엉망으로 만들고 야단인가 하고 물을 것이다.
-웬델 베리-
나는 어릴 적 한국전에 참전하였던 군인들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맥주를 한두잔 마시고 나면 으레 뒷간에 대한 예기가 나온다. 한국인들이 행인들로 하여금 자기들의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도록 끌어들이기 위하여 화장실을 잘 꾸미는 것을 보고 놀랍고도 신기하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똥오줌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이한 웃음거리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다.
-조셉 젠킨스의 똥살리기 땅살리기 중에서(p113)-
-------------------------------------------------------
-------------------------------------------------------
유럽인(서양인)들의 똥에 대한 혐오감은 우리와 비교가 안 될 만큼 심각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인분활용을 제일 잘 하여 세계에서 유일하게 칭찬받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이 나온다.
물론 본문 속의 옛 한국의 화장실 정경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외부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꾸민다는 부분이 그렇다.꾸며있는 우리의 옛 뒷간은 좀 상상이 안 된다. 그러나 똥을 귀한 거름으로 여겨 남의 집에 함부로 누지 않고 참다가 자기집에서 누는 건 할머니께 들었다. 지금도 손님이 대변을 보면 "살림 보태준다"라고 농담하는 것이 남아 있다.
/2004.828.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