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약속 - 아름다운 도전 2 아름다운 도전 9
고정욱 지음, 이은천 그림 / 두산동아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이 3학년 때 쓴 독후감을 여기에 옮깁니다*

나는 이 책이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주인공 김선영이 실제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영이는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 산다. 나이도 나와 같은 10살이다. 선영이는 꼭 내 친구 같다.

선영이 아버지는 소아마비 장애인이다. 직업은 구두닦이이다. 선영이는 광민이가 아버지와 함께 축구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한다. 자기의 아버지는 장애인이라서 축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아버지도 바빠서 나랑 축구를 못하신다. 선영이는 아버지를 부끄러워 하였다. 나도 만약 아버지가 장애인이라면 많이 부끄러울 것 같다.

선영이 아버지는 슬펐다. 선영이가 아빠를 부끄럽다고 일기를 썼는데, 일기를 읽은 아버지 얼굴에 눈물이 흘렀다. 나는 선영이 아버지가 불쌍하게 보였다.

어느 날 아버지는 텔레비전에서 휠체어를 타고 유럽대륙을 횡단하는 대학생을 보았다. 장애인이 20일간 휠체어로 유럽을 돌았다. 선영이 아버지는 바로 저거다! 하면서 휠체어 대신 자전거를 타고 선영이와 강원도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다. 선영이 엄마는 산악용자전거를 사왔다. 온종일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스무바퀴 이상 도는 훈련을 하였다.

20일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출발을 했다. 대구에서 간성까지 간다. 나도 간성에 가 본 적이 있다. 통일전망대가 있고 대구에서 많이 멀다. 그 길을 자전거로 가려면 얼마나 힘들까? 첫날 선영이 자전거가 펑크가 났다.텀프트럭 때문에 아버지가 다쳤다. 죽령은 어마어마하나 고개였다. 선영이는 지칠대로 지쳐서 탈진하기 직적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고 했다.

그날 밤 아버지는 어릴적 이야기를 해 주셨다. 고아인데다 장애인이라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선영이도 아빠처럼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려고 굳게 약속했다.

진부령을 넘을때 태풍이 불었다. 베게만한 돌덩이가 굴러 내려와 아버지 자전거가 부서졌다. 그래서 선영이 혼자 탔다. 선영이는 정말 대단하다. 나는 그렇게 못 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장애인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도 어리지만 선영이처럼 용기를 내어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