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하고 친구하기 과학 그림동화 5
퍼트리셔 로버 지음, 홀리 켈러 그림, 장석봉 옮김 / 비룡소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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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노는 배경 뒤로 푸른 잎을 드리운 나무가 있는 모습은 얼마나 평화로운가!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읽는다는 표현 보다는 공부한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나는 아이들이 나무에 대한 관심이 생기길 바랬다. 책을 보며 가끔은 소공원에 나가 나무들도 관찰하고 풀포기도 뽑아 뿌리도 관찰하기도 했다. 우리의 생활 터전에서 그저 나무가 있겠거니하고 무심코 지나쳤는데 샅샅이 살펴보니 우리집 주변에 꽤 많은 수종이 있음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아이들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나무가 꼭 필요한 존재란 것을 배우더니 나무를 살살 쓰다듬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가(어른이) 나무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지 않아서 여태 몰랐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무를 사랑해라' '자연을 해치지 마라' 어쩌구하는 훈계는 많이 들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의미없는 잔소리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부드러운 말투로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설명하는 듯 하였다. 그래서 아이들은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나서서 잔소리나 훈계조의 발언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나무를 귀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자연스럽게 나무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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