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직수입(병행수입)정품]바이오 실크테라피 - 150ml
코리아나
평점 :
단종


 

어느 날 헤어에센스를 잊은 날이 있었다. 친구(수영장친구)가 자기걸 써라고 하더니 겨우 백원짜리 동전만하게 한방울 짜주면서 어찌나 아까워하는지. 속으로 째째하다 싶었다. 머리끝부터 싹싹 잘 비벼 바르고 다시 한 방울 더 주겠다고 할 때 나는 어이가 없어 막 웃어제꼈다. 무슨 금가루라도 나눠 주는 것처럼 그렇게나 소중하게 다루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조금 후에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머리가 다 말랐을 때, 무심코 내 머리카락에 손을 대었는데 어찌나 매끄럽고 촉촉한지! 목욕탕에서 30분동안 헤어팩을 했을 때,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미용실에서 앰플을 써서 손질받고 난 후의 그런 느낌처럼 내 머리결이 보드라운 감촉으로 찰랑거리고 있었다. 

 

'연예인용 헤어엣센스'라는 별명으로 통한다는 실크테라피는 미국에서 수입된 원액이라고 한다. 처음엔 값이 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나도 달달 떨리는 손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따져보면 그리 비싸게 치이는 것도 아니다. 조금만 발라도 효과를 보니 오래 쓸 수있다. 효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할 만큼 탁월하다. 내 머리카락이지만 자꾸만 만져보고 싶게 만든다. 요즘같은 건조한 겨울에도 정전기 일지 않고 하루종일 촉촉하고 매끈하다.  

 

바르는 것도 요령이 필요한데,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두드려 말린 다음, 많이도 말고 100원짜리 동전만큼 짠다. 젤리보다는 묽고 일반 오일형태의 에센스보다는 좀 더 걸쭉한 액체성상이다. 손바닥 전체에 고루 묻도록 슬쩍 비빈 다음, 머리칼 중반 이하 끝부분 중심으로 살살 비벼준다. 짧은 머리는 한번,또는 조금만 더 덧발라도 충분하고 나처럼 긴머리는 두번 정도. 다른 에센스들 보다 유분감이 있어서 이렇게 조금만 발라도 가능하다. 손에 남는 건 피부에 발라도 된다. 절대로 앞머리나 머리뿌리쪽으로 바르면 안 된다. 완전 떡진다. 그다음엔 드라이기로 따뜻한 바람을 가볍게 쐬어줄 필요가 있다. 드라이 과정에서 코팅이 된다고 한다. 아무튼 마른 다음에는 상상도 못할 매끈하고 찰랑거리는 머릿결이 된다. 

 

타고난 머릿결도 그다지 좋지 못하고, 독한 소독약이 풀어진 수영장을 수년간 다니다보면 머리칼이 푸석거리기 마련인데 바이오글리츠 실크테라피 덕분에 나는 등까지 내려오는 긴머리를 풀어헤치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수영장 친구들 가운데서 이걸 무슨 비법이랍시고, 남한테 알려주지 않는 고약한 친구들도 있다. 좋은 거 있으면 서로 서로 알리는 것이 미덕이다. 머릿결 살리고 싶은 분께 이 제품을 적극 추천하는 바임. 별 다섯! 지금까지 200편  가까운 내 리뷰 중에 별 다섯은 10개도 안 된다는 것을 참고하시길^^ ) 

2009.2.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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