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액 투자의 정석 - 경제가 흔들려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기술
김원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동산투자의정석은 현재 절판되었지만, 밀리의 서재에서 볼 수 있다. 


책의 내용은 부동산투자의 정석과 부동산소액투자의정석과 비슷하다. 


인생의 하단을 만들어주는 전세 레버리지 투자라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아직도 유효한 투자법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하단을 만든다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즉, 투자금의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은 투자법이라는 의미다 ! 


취득세 중과가 풀려서 채수를 늘린다면, 소액 투자로 이 도서에서 이야기 한 종류의 부동산의 채수를 늘리거나, 경매를 통해서 채수를 늘릴 생각 중에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건대, 대중들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면 투기 대상에 현혹되어 내 말을 귓등으로 흘려버리고 부동산 시장이 불황으로 돌아서면 관심 자체를 끄고 강의장을 찾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나를 진작 알았으면 좋았겠다는 말은 인사말일 뿐, 어떤 상황에서든 실천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다. 내가 아니라, 역사가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돌아보면, 부동산 가격의 반등은 결국 대중 모두에게 강력한 비관주의가 자리 잡았을 즈음 시작되었고, 그 반등의 결과는 대단히 혹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뉴스테이가 주택 임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안정된다. 따라서 주택의 신규 매수 등의 수요가 거의 사라지게 되어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이 불가능해진다. 그렇게 되면 정부가 도대체 어떤 카드로 경기를 조정할 수 있을까? 남은 카드라고는 ‘재정 정책’밖에 없는데, 부작용과 효과 측면을 고려할 때 썩 좋은 카드가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부동산 카드를 버릴 가능성이 없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는 반드시 물어야 한다. ‘내 생각이 틀려도 괜찮은 건가?’라고. 투자는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계속 이뤄져야 하는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한두 번으로 크게 한몫 잡겠다는 태도는 최악이다. 그런 태도와 생각을 갖고 있으면 언제나 높은 수익에 현혹되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를 무시하게 된다

전세 레버리지 투자법의 핵심은 어느 정도 자산의 규모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수익금으로 무조건 재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우리의 목적이 부자가 되는 것 자체는 아닐 것이다. 돈은 결국 쓰기 위해서 버는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쓸 것이다. 다만 너무 일찍부터 써서는 안 된다. 충분히 써도 부족함이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투자자들에게 당부하는 건 ‘일단 4년 동안만 투자하라’는 것이다. 조금 길어지면 6년이다. 꼭 이 기간만 투자하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이 기간 동안만 잘 참고 투자해서 성공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투자하지 말라고 해도 투자하게 되어 있다. 성공의 경험이 쌓이고 이로써 투자의 재미도 알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금까지 쌓이게 되면 더욱 탄력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4~6년의 투자 기간을 버텨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막상 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을 견디며 투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뜨거운 만큼 그 열기가 오래갈 것 같지만 희한하게도 투자의 세계는 다른 분야와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골프나 춤, 그림, 노래 등의 취미활동이나 무언가를 배우는 일은 열심히 할수록 그 열정이 오래 지속된다. 배우면 배우는 대로, 노력하면 노력하는 대로 어느 정도 그와 비례해서 성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 세계에서의 성과란 결국 돈을 버는 것인데, 단지 공부를 많이 한다거나 남보다 더 열정적으로 했다고 딱 그 만큼의 정직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전혀 공부하지도 않고 그저 ‘묻지 마 투자’를 한 사람이 훨씬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이러한 일을 겪다 보면 허탈감마저 들어 열정을 오래 간직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투자는 마라톤과 같다. 초반에 화끈하게 뛰기보다는 오래 달릴 생각을 해야 한다.

사실은 이러한 결정적인 변곡점을 맞히는 것이 전망을 하는 이유이고 이를 맞혀야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데, 정작 각종 전망들은 이 변곡점을 전혀 맞히지 못한다. 아주 간단한 예로, 2008년 부동산 폭락을 예측한 전문가는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2015년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를 맞힌 전문가 역시 매우 소수다

어쩌다 도곡 렉슬 아파트가 이렇게 된 것일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으면 당연히 가격이 오른다. 문제는 가격이 얼마쯤 올라야 적당한지, 얼마가 오르면 거품인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가격이 오르고 그 사이 자연스럽게 거품이 발생하게 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부동산은 이러한 결과를 낳게 된다.

전세 레버리지 투자법은 그 대상이 대부분 역세권의 소형 아파트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물론, 역세권의 소형 아파트만 대상은 아니다. 이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다). ‘내 집 마련’의 차원에서 보자면 조금 부족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안정적인 기회를 가져다준다. 즉, 이러한 투자 방식이 우리를 순식간에 부자의 세계로 데려다줄 고속열차는 아니지만, 최소한 여기에는 막차가 없다. 막차를 탈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려도 기어이 부자의 세계로 데려다주는 안전한 열차가 더 낫지 않겠는가?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이는 그저 성공한 부자가 "나는 돈 많이 벌고 성공했지만 너희들은 이렇게 되기 힘들고 나를 따라 하려다가는 큰일 날 수 있으니, 그냥 안전하게 돈 버는 방법을 택하라"라는 차원에서 한 말이 아니다. 지금도 워런 버핏은 이 원칙에 따라 주식을 선택하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런 신화 같은 이야기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여러분의 지인 중에도 이런 일을 겪은 이들이 한두 명쯤 있지 않은가? 하루아침에 부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 그들은 어떻게 그처럼 부자가 된 것일까?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다. 평소부터 준비를 해왔다, 근면 성실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등. 그러나 그들이 부자가 된 현실적인 이유는 딱 두 가지다.
‘위기가 왔다. 그들에겐 돈이 있었다.’
이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평범한 사람에서 일약 부자로 올라서게 된 정확한 이유다

그럼 어떻게 ‘그들’은 위기를 이용해 부자가 된 것일까? 그들에겐 위기의 때도 돈 나올 곳이 있었다. 타이밍 좋고 돈도 있으니 무엇이 문제겠는가. 이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계속 부자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부자들에겐 늘 돈이 있다. 게다가 시스템이 있다. 따라서 늘 돈이 나오고 항상 남는 현금이 있다. 이게 시스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울할 땐 뇌 과학 - 최신 뇌과학과 신경생물학은 우울증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우울증이 드는지, 어떻게 하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다루고 있는 도서 


책의 제목이 재미있어서 읽어보았고, 트레바리 독서모임까지 나가서 독서토론까지 했던 도서다. 


책을 읽었던 사람들의 평은 그렇게 좋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게 읽었던 도서다. 


별점 5개 땅땅땅!


내 뇌 사용법, 아주작은 습관의 힘 이런 종류의 책과 일맥상통하는 책이다.


사람의 의지력이 아닌, 시스템과 반복의 힘을 믿는 그런 종류의!!! 

정신과 의사인 나는 사람들이 뇌의 작동 방식을 자세히 알면 인생을 나아지게 할 만한 특별한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신경학적 지식을 활용해 관계를 회복하고, 걱정과 불안을 줄이며, 우울한 생각과 기분의 무게를 덜어주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다룬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면 수면 시 뇌의 전기 활동에 변화가 일어나고, 이는 다시 불안을 줄이고 기분을 향상시켜 운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 이와 유사하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면 세로토닌이 생성되어 이것이 다시 기분을 좋게 하고 나쁜 습관을 떨치게 도와주어 고마워할 일이 더 많이 생긴다. 어떤 작은 변화라도 뇌가 상승나선의 시동을 거는 데 필요한 바로 그 힘이 될 수 있다.

모든 면에서 가장 좋은 것을 원하면 도저히 결정을 내릴 수 없거나 자신의 선택에 불만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런 식의 ‘극대화’는 우울증을 더 심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요한 것은 친구의 수가 아니라 관계의 질임을 명심하자. 이야기를 나누거나 무언가를 같이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주위 사람들과 단절감을 느낄 때, 하강나선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진정한 사랑이든 좋은 직업이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거의 대부분 어느 정도 불확실한 시기를 거쳐야만 한다. 미지의 것 너머에 있을지 모를 기막힌 보상을 놓치지 않으려면 뇌가 모르는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왜곡할 수 있음을 늘 감안해야 한다.

하강나선은 대체로 이런 식으로 시작된다. 작은 변화 하나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고 그 결과가 하나하나 쌓여 점점 커지는 것이다. 운동이 몸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알지만, 당시 나는 운동이 ‘뇌’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지 못했다.
뇌는 단지에 담긴 채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지 않는다. 뇌는 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몸으로 하는 일들이 뇌의 신경화학에 영향을 미친다. 뇌가 나태하게 빈둥거리는 상태를 마음에 안 들어 하면 몸 또한 그렇게 느껴 몸을 쓰고 싶어 한다.

2장에서 설명했듯이 걱정과 불안을 촉발하는 것은 확실성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전전두피질이 검토해야 할 잠재적 시나리오가 너무 많을 때는 걱정과 불안을 촉발할 위험이 증가한다. 한 가지 길을 정해 선택하면 전전두피질이 최적화해야 할 변수의 수도 줄어든다.
결정이란 단순히 특정한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도를 만드는 일이다

등산을 하다 나쁜 상황에 봉착했는데 벗어날 방법을 알 수 없을 땐 아무 방향이나 골라서 그 길로 가야 한다. 가장 좋은 방향일 필요는 없다. 어쩌면 가장 좋은 방향이란 없을지도 모른다. 그 상황에서는 확실한 정보가 없을 게 분명하다

이미 시도해봤는데 소용없었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뇌 같은 복잡계에서는 동일한 행동이 시기에 따라 다른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교통 상황 변화와 비슷하다. 금요일 러시아워에 도로를 수리한다면 교통 정체가 생기겠지만 토요일에는 같은 공사를 하더라도 통행 속도가 느려지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인생의 한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언제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 팀을 응원하자. 우울증을 이겨내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는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다. 구경만 하더라도 승리는 즐거운 일이다. 이기는 팀을 응원하면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고256 그러면 기력과 성적 충동이 늘어난다. 스포츠 팀은 소속될 수 있는 집단을 만들어준다. 게임에서 져도 함께할 동지들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졌다 하더라도 다음에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은 언제나 살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름끼치는 살인사건이 연상되는 소설이다. 사실 작가분의 의도는 나르시시스트가 어떻게 인간사회에 ~ 


실제로 책을 읽을 때는 작가분의 주제 의식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나지 않았었다. 


무언가 사람이 언제 죽어나갈지 모르는 스릴러를 읽어나가는 기분이었다.. 


뭐, 나르시스트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져 주었다는 점은 참신했던 것 같았다.. ! 

더하여 새삼스러운 진실 하나를 깨달았다. 자신이 유나에게 당하고만 살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당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당하고 물러서야 아버지의 착한 딸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유나에게 인간은 딱 세종류였다. 승자, 패자, 모르는 자. 상대에 따라 대응 방식도 달랐다. 승자에겐 입안의 혀처럼 굴고, 패자에겐 송곳닛로 군림했다. 모르는 자는 입 냄새쯤으로 취급했다. 유나에게 그녀는 패자 부류였다. 패자에겐 설명하지 않는게 ‘유나의 법칙‘이었다.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아니, 행복은 덧셈이 나야. 그녀는 베란다 유리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먼 지평선을 넘어다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실제로 보이는 건 유리문에 반사된 실내풍경뿐일 텐데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은 없고요, 그냥 성공하고 싶습니다 - 180만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밍키 PD가 90년대생 직업인으로서 생존해온 방식
홍민지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레바리 커리어 관련한, 선정 도서다. 


이래저래 재미있는 책의 제목과 더불어서, MZ세대의 일하는 가치관 ? 을 한 번 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도서였다. 


그냥 술술 읽기에 나쁘지 않는 도서였다. 


꿈은 없지만, 책의 저자는 더럽게 열심히 살기는 한다는 함정 카드가 있다 ;;; 

사회에 나와 일하면서 느낀 건, 시작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다는 거다. 처음은 무조건 근사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훨씬 넓어진다.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면 옆은 보지 말고 앞만 보고 뛰면 그만이다. 이걸 알고 나니 하찮은 시작을 맞이한 나를 응원하게 됐다.

실력이 늘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여기서 뜨개질의 비유를 들어보자. 처음에는 가장 간단한 안뜨기로만 목도리를 떴다. 그러다 보니 목도리에 꽈배기도 넣고 싶어졌다. 그다음부터는 방울도 하나 더 달아보고 싶고 색깔도 다양하게 넣어보고 싶지 않은가. 그렇게 숙달되다 보면 목도리를 만드는 시간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어난다. 내 역량이 증가하는 만큼 시야가 넓어지므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더 많아지면서 결론적으로 일하는 양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꼭 두 가지의 방식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니다. 두 지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아도 된다. 청춘을 다 바쳐 살다가도 어느 순간 뚝 끊고 휴식을 취하다가 충전이 끝나거든 다시 열심히 살면 된다. 어느 한쪽만 극단적으로 추구하라는 조언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두 지점 사이의 균형감이 필요하다. 그래야 실패했을 때 타격이 덜하니까.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또 하나 느낀게 있다. 10년 이상 본업만 꾸준히 해온 사람들의 눈빛은 다르다. 돈과 명예보다 그 눈이 뿜어내는 빛이 훨씬 탐난다. 그런 사람들의 눈에는 보석이 박혀 있다. 눈빛은 강한데 몸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고난을 여러 번 극복한 사람들의 맷집이다. 그들 대부분은 겸손하기까지 해서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기보다 자기 주변에 더 대단한 사람이 있다는 걸 자랑한다. 자신의 일을 과소평가하지도 않고 과대평가하지도 않으며 적정한 선을 지킨다.

앞으로도 못하는 일은 그냥 안 하면서 살 것이다. 나 말고 잘하는 사람이 세상천지에 널렸는데 나까지 뭐 하러 잘하려고 아득바득 애쓰며 살아야 하나 싶다. 대신에 내가 잘 못 하는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고, 누군가 나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기꺼이 도와주면서 상호보완적인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

하나 주의할 점은 놀림거리가되는 팀장이 되기 위해서는 본업을 무조건 최상으로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그러면 진짜 놀림거리가 될 것

인도에서 돌아온 뒤로 나는 내 성질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됐다. 양보하는 어린이가 착한 거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셨지만 나는 아무한테나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 무례한 태도는 불쾌하다고 말하고, 불합리한 요구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먼저 시비를 걸어온다면 결투를 신청해서 끝내 이겨야 한다. 안타깝게도 하루아침에 이길 순 없다. 승률을 올리는 방법은 꾸준한 연습 뿐

이렇듯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정에서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열매가 뚝 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만약 촬영 데이터가 날아가서 하루만에 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면 기획부터 편집까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 시대의 지성 찰스 핸디가 전하는 삶의 철학
찰스 핸디 지음, 강주헌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과 관련한 고민을 하게 되면서 읽게 된 도서다. 


단순히 돈만 많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30대에는 열심히 사는 것이 맞지만, 그것만큼이나 인생의 방향이 맞아야 시간이 지나서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에 대해서 행복중독과 같은 용어로 비유한 것이 기억에 남았다.


베스트 셀러 도서였던 만큼 읽는 것은 술술 읽히는 편에 속한다. 


나도 언젠가 삶에 대해서 복기하는 시기가 올 텐데, 그 때쯤 다시 읽어본다면 좋을 것만 같다 ㅎㅎ

경제적 자유는 ‘행복 중독‘의 유사품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만을 행복이라고 규정하면 오히려 행복해지기 어렵다. 우울, 슬픔, 외로움, 때로 분노도 삶의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사랑이 없듯이, 삶의 도구를 철학적 가치와 연동하여 목적으로 삼으면, 저자의 말대로 삶은 혹독하고 불안정해진다. 경제적 자유는 그 자체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자유‘는 또 다른 차원의 수고와 훈련이 필요하다.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언젠가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야 하지만 삶은 되돌아 볼 때 비로소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제 86세로 통계적으로는 이미 죽을 나이인 나에게 남은 날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이해해야 할 것은 여전히 많다.

모든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 내가 오래전에 쓴 책에서 말했듯이, 조직은 점차 세 개의 잎이 전체를 이루는 클로버의 형태를 닮아갈 것이다. 첫 번쨰 잎은 핵심 직원이고, 두 번째 잎은 하청업체, 마지막 세 번째 잎은 정규직으로 고용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개인 전문가 혹은 프리랜서 노동자다. 차츰 많은 업무가 두 번째와 세 번째 잎으로 이전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게 비용이 덜 들기도 하거니와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조직원으로 대우할 필요도, 연금 부담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변화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안정된 직장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셸에도 이제는 너희를 대신해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승진에 필요한 훈련을 제안하며, 장래의 이력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없다. 너희는 고용된 상태에 있더라도 새로운 일자리가 나오면 그 자리에 지원해야 할 것이다. 50세를 넘기면 일자리를 구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나는 ‘포트폴리오 라이프‘라는 것이 너희 세대에게 최상의 대안이 될 거라고 꾸준히 제안해왔다.

외로움은 노년의 질병이고, 약으로도 치유되지 않는다 .타인의 존재는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 너희도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나는 직업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파악할 만한 실마리를 추적하며 저자로서의 삶을 살았고, 그런 20년이란 시간 동안 글을 쓸 때마다 전통적인 지혜에 반론을 제기하는 편이었다. 그 결과 처음에는 무시를 당했고, 그 후에는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적잖은 시간이 지난 후, 내 걱정과 생각이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입증되자 많은 사람이 "그래, 그게 분명했었어."라고 말했다. 그 때마다 나는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를 기억에 떠올렸다. 그 어떤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마라.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상관이 확신하는 것에 의심을 품되 적절한 때가 될 때까지 그 의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삶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 대회다. 나 이외는 누구도 나를 시험할 수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면 모두가 승자다.

나는 성공한 기업가를 많이 만났다. 안타깝게도 그들 중에는 성공의 덫에 갇혀버린 나머지 경쟁을 멈추면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될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제야 깨달았지만 나도 더 일찍 경쟁에서 벗어나, 동료들이 아니라 나 자신과 경쟁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누구도 마라톤을 뛰지 않았다. 다행히 요즘에는 마라톤을 뛰는 사람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는 듯 하다.

내가 여기서 강조하려는 것은 돈과 성취는 불안한 동반자라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동료들을 만나고 적절한 돈을 벌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겠다는 것은, 꿈에 불과하다는 걸 나는 오래 전에 깨달았다. 직업적 소명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꿈을 이룰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꿈의 조합을 찾아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나는 꿈같이 완벽한 직업을 찾으려는 노력을 포기했고, 돈과 즐거움, 성취감이 적절히 조합된 삶을 살아가려면 두 세가지의 일을 결합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 말하자면, 내가 ‘워크 포트폴리오‘라고 칭하는 것을 짜야 했다.

너희가 운좋게 누군가와 관계를 맺거나 맺게 된다면, 선택할 때 상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 삶이 변함에 따라 선택도 끊임없이 수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때로는 힘들게 그런 교훈을 얻었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는 교훈이었다.

삶의여정을 시작하는 너희에게 조언한다면, 흥미롭게 보이는 일을 시도해보라는 것이다. 그럼 그 일이 너희에게 적합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궁지에 몰려 실패하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내가 사화생활을 시작하고 초창기에 그랬듯이 너희도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내가 깨달은 바에 따르면, 삶은 발견의 여정, 즉 자아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너희가 안전하고 익숙한 길을 고수한다면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정에는 목적지가 있지만, 탐험가들은 무엇을 발견하고, 어디에서 끝날 것인지를 명확히 정하지 않는다. 삶도 이런 탐험과 유사하다.

너희가 열정을 쏟는 것을 중심으로 삶이 돌아가고, 너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은 굉장히 유혹적이다. 그러나 경고하지만, 너희가 사업에 열정을 쏟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사업은 즐거움이 아니라 일이 될 수 있다. 내 아내가 사진으로 돈을 벌려고 했다면, 결국에는 결혼식 사진을 찍거나 아기들을 끝없이 연구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아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였다.

사랑에 빠져보아라.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몸과 마음을 ㅏ쳐 헌실할 때 너희는 어떤 평범한 기쁨보다 깊은 충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