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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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6년 나는 2004년 발간된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아마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였기 때문일 거라 생각된다.

(야속한 기억력 ;;)

홍보는 본적이 없으며 구매시 평이 무척 좋았고 읽고난 후에는 역시나 긴 여운이 있었기에

나 또한 로맨스 소설 중 늘 추천하는 책이 되었다.

그 책이 10주년에 맞추어 개정판이 나왔다.

아무래도 더 산뜻한 디자인의 예쁜 양장이 나를 더 설레게 한다. 이럴땐 저질 기억력이 좋기도 하다.

다시 읽어도 설레이니까 !

 

여주인공은 공진솔이란 이름을 가진 라디오 작가다.

이름처럼 진솔하면 좋으련만 낯가림 심하고 웃음을 깨물고

상처받기는 더더욱 싫어하는 소심한 성격이다.

 

진솔은 아네타가 좋았다. 저 맑은 음색. 사랑이 끝나면 노래도 끝인 여자. 

 

누군가랑 친해지고 싶을 때는 ''김일성 죽었을 때 어디서 뭐 하고 있었느냐고 ?'' 묻고

낯선 서울과 친해지려고 서울에 관련된 책을 읽는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그런 그녀가 가을개편을 맞이해서 바뀐 이건 PD와 만나게 된다.

그 둘이 함께 하는 프로는 애청자들의 나이가 좀 있는 가요프로 <꽃마차>이고

우편함이 제목의 사서함 110호이다.

9년간의 경험으로 편한 프로듀서는 단 한명도 없다며 기선제압에 밀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준비하는 그녀.

하지만 뜻하지 않는 장소에서의 만남과 그의 종잡을 수 없는 성격에 그녀는 조금씩 물들어간다.

 

싱긋 웃는 건의 미소가 눈부셔 진솔은 어쩐지 두렵고도 짠한 마음이었다.

해변을 향해 돌아서는 그의 어깨와 등,

짧은 머리카락 아래 드러난 깨끗한 목덜미도 그녀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늘 어이없기도 하고 따스하고 사랑스럽기만 한 남자.

젠장-이라며 자신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하고 행복해 하며 한편으론 불안해 한다.

그러다 이건의 친구 선우과 애리를 알게되고 그녀는 불안의 실체를 알게 된다.

 

요즘 난 뭐랄까… 어쩐지 용량이 꽉 차버린 느낌이어서,

사람도 그게 가능하다면 한 번쯤 포맷되고 싶다는 생각 가끔 해요.

깨끗하게 가슴 탁 트이면서 숨 쉴수 있게.

 

사랑이 다인 여자이고 싶으면서도 좋은 친구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애써 자신의 마음을 닫으며 잠깐씩 행복해 한다.

 

사랑하겠다고 말했으니 남아일언 지키라고 하는거…

흔들리지 말라고 하는거… 그것도 몰아붙이는 거예요.

마음이 시키는 일을, 어쩌라는 거야.

 

하지만 그 행복은 너무나 짧았다. 가을에 시작되어 겨우 새해 첫날까지라니...

 

좋은 사랑 할 거예요. 사랑해서 슬프고, 사랑해서 아파죽을 것 같은 거 말고

즐거운 사랑 할 거예요.

처음부터 애초에 나만을 봐주는 그런 사랑이요.

 

그에 대한 마음이 바뀔까바 공진솔은 서둘러 라디오 프로도 옮기고 이사도 하고

결국 라디오 일도 접는다.

 

아직… 안 갔네요.

발이 안 떨어져서.

당신은, 왜 나왔어요.

…붙잡으려고요.

 

하지만 읽는 사람 모두 바라던 해피엔딩. :)

드라마의 주인공과는 차별된 외모묘사는 전혀 없고 대사, 성격만으로 그들을 사랑하게 된다.

공진솔의 정한 이달의 목표 중 밤에 창경궁 구경하는 둘을 보며 함께 설레고,

꽃마차 열혈청취자이자 이건의 할아버지인 이필관 옹의 별세를 함께 슬퍼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때는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아련한 동시대의 추억들과 아날로그 감성들을 함께 한다.

 

 

 

그 둘이 함께 본 영화를 나의 기억과 맞춰보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2&aid=0000037823

그네들이 함께 본 유성우를 확인해 보고

   

이건이 불렀던 <양희은 - 옛날에, 옛날에>를 찾아 듣고 있다.

그리고 개정판에는 부록으로 <비 오는 날은 입구가 열린다> 카페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선우가 맞는거겠지...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이건의 과거에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하기를

공진솔은 덧붙인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떠올린다.

네 사랑이 무사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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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중구산책 - 중구에서 찾은 매력 만점 산책 코스 16 동네 한 바퀴 시리즈 5
박성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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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만나고 싶었던 이 책은 서울시라는 큰 도시의 25구 중 한 구인 <중구>를 소개하는 책이다.

 

처음 소개하는 중구의 덕수궁/정동/시청일대(서울역일대는 빼고;)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다.

산책하면서 걷기 좋고 덕수궁 미술관, 시립미술관이 있어서 전시를 즐기기도 참 좋은 곳이다.

연인들이 걸으면 헤어지는 길이라 했던 덕수궁 돌담길,

내가 지나다닐 때만 해도 시립미술관은 대법원(가정법원)이였다.

그래서 그리 불렸다고 알고있다... 그 앞 정동제일교회는 여전히 아름답겠지 !

 

충무로하면 영화만 떠올리는데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가 있던 자리라 붙여진 이름이며

썰렁한 광희문이 사소문 중 시신을 내보내던 문이였다는 역사와 유래등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자주 다녔으면서도 몰랐던 의미들을 이 책을 통해 이제서야 배우고 알게 되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안중근의사기념관,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 초전섬유·퀼트박물관,

동국대학교박물관 등 볼거리나 교육적으로 좋은 박물관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라면서도

 언젠가 아이와 한곳 한곳 방문하기로 마음에 담아 둔다.

또한 이 책은 산책 길라잡이여서 최근 정보도 많이 담고 있다.

그래서 변화한, 변화하고 있는 중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동대문운동장이였던 야구장이 철거되자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였는데...

그 자리에서 사진의 이간수문과 집터, 유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도보답사, 성곽길 걷기 같은 프로그램 안내를 보며

아이와 함께 걷고 싶다고 체크한다.

 

 

 

그리고 중앙시장 지하에 이런 작업실들이 존재한다니 ?!

충무로의 오-재미동과 더불어 잘 관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한때 회원이였는데, 아직도 유효한지 충무로 가게 된다면 찾아가봐야 겠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사진과 친절하고 예쁜 일러스트이다.

저자가 직접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도 멋지고,

페이지마다 분위기에 맞는 일러스트는 매우 예쁘다.

그리고 친절한 일러스트 약도가 있어 초행자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장충단 공원이 이리도 아름다웠던가 ?!

사진을 보니 당장 달려가 아름다운 저 공원을 거닐고 싶어진다.

사진기 들고 가고 싶은 곳으로 '장충단 공원'을 리스트에 적는다.

그리고 산책코스의 마무리로 맛집을 담고 있는데,

많은 맛집 중에 TV출연도 안하고 분점도 안내는 56년 된 유림면도 꼭 방문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많은 추억을 떠올리며 시간여행을 할 수 있었고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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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코 피리 부는 카멜레온 100
스테파니 오귀소 그림, 아그네스 라로쉬 글,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지난번 소개해 드린 <니코의 고민>에 이어 같은 글, 그림작가가 만든 <꼬마 니코>를 소개해 볼께요.

보면 볼수록 귀여운 연필화 그림의 니코를 만나볼까요 ?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100 - 니코의 고민

아그네스 라로쉬 글, 스테파니 오귀소 그림

 


앞 뒤 잘 살펴보는 아드님이에요. 뒷표지에 니코의 가방이 있는데 잘 알아보더라구요.
자루같은 니코의 가방, 정말 프랑스 아이들은 저런 가방을 멜까요? 궁금해지네요. ㅋ

 

 

 

 

꼬마 니코는 학교에 가고 있었어요.

어른들이 바삐 오가며 니코를 이리저리 밀쳤지요.

그때, 커다란 구두를 신은 아저씨가 니코의 조그만 발을 꾹 밟고 지나갔어요.

' 아얏, 내 발 밟지 마요 ! 밀지 말라고요 ! '

니코는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어요.

' 아, 내가 변신할 수만 있다면 ……. '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니코, 극대화 시킨 대비로 니코는 더 작은 존재로 보이네요.

그림을 자세히 보다보면 작가의 묘사가 참 재밌어요.

살찐 아줌마의 발등은 주름이 잡히고, 아저씨의 다리에는 털이 슝슝~

 




 

꼬마 니코는 슈퍼 니코가 되고 싶었어요.

슈퍼 니코는 키도 아주 크고, 힘도 아주 세지요.

' 슈퍼 니코로 변신하면 어른들 발을 꾹꾹 밟고 약 올려 줄 거야 ! '

' 휴, 그럴 수만 있다면……. '

이 장면에서도 다양한 사람들 묘사가 나와요.

책을 읽으면서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샐러리맨, 애완견과 함께인 사람, 젊은이 등

그림보는 재미가 솔솔해요. :)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슈퍼 니코는 유령처럼도 보이는데, 다 그린 그림을 지워서 표현하셨네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빨간 포인트 !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 더 집중하게 되요~

 

 


 

학교 앞에서 니코는 앙리를 만났어요.

" 여길 지나가려면 구슬 열 개를 내 놔 ! "

 

 



 

선생님이 니코를 바라보며 소리 쳤어요.

" 니코 ! 또 공책을 안 가지고 왔니 ? "


 

 
 

쉬는 시간에 니코는 간식을 가지고 운동장에 갔어요.

그 때, 레오가 달려오다가 니코와 부딪쳤지요.

멀리 날아가는 니코의 간식들 ... 넘 안타깝네요. ;;

겨우겨우 학교에 도착했지만, 학교에서도 니코를 힘들게 하는 일이 참 많아요.

 

 


 

 

슈퍼 니코가 되면 모두 다 혼내 주고 싶었어요.

' 휴, 그럴 수만 있다면……. '

좌절할 때마다 니코는 생각해요. 우리 모두 그렇듯이요.

 

 

 

 

비올레트가 니코의 옆자리에 앉자, 니코의 가슴이 콩콩 뛰었어요.

왁자지껄한 교실의 모습 좀 보세요~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떨어뜨린 구슬을 줍고, 친구를 놀리고 - 정말 정신없는 귀여운 악동들이 있는 교실이네요~ ㅋ

그런데 한 공간이지만 다른 곳인듯 멈춘 듯한 공간이 한 곳 있어요.

부끄러워서 비올레트의 얼굴을 쳐다볼 수도 없는 꼬마 니코의 공간이에요.

첫눈에 반한걸까요? 아님 짝사랑 중이였을까요? :)

 



 

 

꼬마 니코는 슈퍼 니코가 되고 싶었어요.

슈퍼 니코는 아주 멋지고, 용감하지요.

' 슈퍼 니코로 변신하면 비올레트에게 꽃다발을 선물할 거야. '

그동안 키 크고, 힘쎄기만을 바랐던 니코가 이제는 멋지고 용감해지고 싶어졌어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는 건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일 꺼에요.

 



 

 

저는 이 페이지에서 옆좌석의 아이들이 더 눈에 들어와요.

한 아이는 이전 페이지부터 계속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구요~

한 아이는 전페이지에서는 신발에 껌이 붙은 걸 모르다가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ㅋ

작가의 유머스러운 상황설정과 동작 하나 하나가 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이런 그림읽기가 좋아서 점점 더 멋진 일러작가들에게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

 

 


 

 

밤새 몸을 뒤척이는 니코, 잠이 오질 않아요.

' 슈퍼 니코, 슈퍼 니코, 휴……. '

" 그만 ! 슈퍼 니코는 없어. 나는 그냥 니코야 ! "

 

 


 

 

" 나는 키도 작고, 힘도 세지 않아. 나는 꼬마 니코야.

하지만 내일 비올레트에게 예쁜 꽃다발을 줄 거야! "

니코는 혼자만의 생각을 조금씩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어요. 참 기특하지요.

우리 아이들도 좌절할 때마다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어요.

니코처럼 자신을 사랑하면서요. :)

 

 

 

 

다음날, 니코는 공책을 꼼꼼히 챙겨 넣고,

니코를 밀치는 어른들을 피해 작은 숲길로 학교에 갔고,

언제나 뛰어다니는 레오에게서 멀리 떨어져 간식을 먹었어요.

 



 

 

 

" 앙리, 앞으로 나한테 구슬을 달라고 하면, 넌 선생님이나 너의 아빠에게 불려 가게 될 거야 ! "

" 이거 보다 더 예쁜 꽃다발을 주고 싶었는데 ……. "

앙리에겐 용기있는 니코로 변신해서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비올레트에겐 멋진 니코로 변신해서 프로포즈 해요~

왼쪽 페이지를 보고 처음엔 갸우뚱 했었어요. 말하고 있는 니코가 안보여서요.

그런데 이렇게 전체를 보니 알 것 같아요.

니코가 앙리에게 말한 후 오른쪾으로 걸어가서 비올레트에게 고백하는 거였어요. :)

 


 

그러자 볼이 빨개닌 비올레트가 말했어요.

" 민들레꽃도 예뻐. "

비올레트는 니코의 볼에 살짝 뽀뽀 했어요.

비올레트는 키 크고, 힘센 슈퍼 니코가 아닌 꼬마니코 의 볼에 웃으며 뽀뽀했지요.

 

비올레트가 니코의 마음을 받아 주어서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어요. :)

 

 

 

 

스테파니 오귀소 작가/그림 이야기 ▶ http://pixelone.blog.me/40181510208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장면을 그려 볼까 ?

 

 

아드님 책 읽고 나니 자동으로;; 그림 그리고 싶다며

꼬마니코가 비올레트에게 꽃다발 주는 장면을 골랐어요. :)

 

 

 

먼저 꽃을 그리구요~

아드님은 비올레트가 아닌 엄마에게 꽃다발을 준다며 엄마를 그리고 있어요. :)

그리고 구슬이 인상 깊었는지 페이지를 찾아 펼치더니 구슬 주머니를 열심히 그리고 있어요~

 

 

 

완성~! 엄마에게 꽃을 주는 아드님이에요.

전 튤립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민들레꽃이였어요~ 노랑색이면 민들레꽃 되는걸로~ㅋ

그리고 옆에는 크고 작은 구슬 주머니를 그리고~

물고기 주머니, 선물 주머니, 블럭 주머니도 더 그려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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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의 고민 피리 부는 카멜레온 94
스테파니 오귀소 그림, 아그네스 라로쉬 글,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프랑스 작가의 그림책을 만났어요.

영미권 동화책과 일본 동화책이 많다보니 다른문화를 담은 책들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작년에 <프랑스 동화책展>과 <나는 아티스트이다展>을 보니 더 관심이 생기기도 했어요.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94 - 니코의 고민

아그네스 라로쉬 글, 스테파니 오귀소 그림 

 

  

자, 이제 니코의 고민이 무언지 들어볼까요?

 

 

 

 

" 니코, 양배추만 남겼니 ? "

" 니코, 엄마가 불렀는데 대답을 안했니 ? "

" 니코, 사방에 물을 흘렸니 ? "

" 니코,  차차의 꼬리에 탬버린을 매달았니 ? "

 엄마와 아빠는 화가 난 물투로 니코에게 늘 이렇게 물었지요.

" 그랬니 ? "

 

 첫장을 넘기자 마자 읽는 부모의 얼굴이 화끈거리는 내용이네요. ;;

연필로 그린듯한 무책색의 그림 위에 화내는 엄마, 아빠의 얼굴만 빨갛게 칠해져 있어요.

대부분 화를 내게되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되죠;; 간단하지만 확 와닿는 표현이에요. ;;

점점 얼굴 밖으로 벗어나는 붉은 감정들.

아이가 클수록 점점 강도를 더해 화내고 야단치는 제 모습과 오버랩 되네요. ㅠㅠ

 

 

 

 
엄마와 아빠가 " 그랬니 ? " 하고 물을 때마다, 니코는 대답을 얼버무렸어요.

" 음, 그건……. "

그때마다 엄마, 아빠는 한숨을 푹 내쉬었지요.

 

 그런데 아이가 이렇게 제대로 대답도 안한다면 ;; 저의 경우는 인내심이 바닥나요. ;;

하지만 니코의 부모님들은 그래도 더이상 화내지 않네요.

 

 


그런데 요즘 엄마, 아빠가 좀 달라졌어요. 

 

 

 

니코가 식탁에 딸기 잼을 몽땅 쏟았을 때도,

니코가 차차를 귀찮게 해도,

밖에서 놀다 온 니코의 새 외투가 찢어졌는데도,

니코가 양탄자에 진흙을 잔뜩 묻혀도,

엄마와 아빠는 니코에게 나무라지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요.

 

저는 이 페이지들을 보면서 강조되는 빨간색보다 전체적인 채도가 더 눈에 들어와요.

왠지 무거운 공기, 니코가 느끼는 그 달라진 공기를 표현한건 아닐까?

아니면 니코만 다른세계에 동떨어진 듯한 니코의 마음을 표현한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대체적으로 아드님도 심각하게 보았어요.

그러다 보니 엄마가 화낼때 우리 아드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졌어요.

다시 앞페이지를 보면서 엄마가 화날때는 어때 ? 니코의 엄마와 같아 ? 하며 조심스레 물었지요.

아드님은 엄마가 화날때 이렇게 빨개지지는 않는다며 ;; 다르다고 했어요. ;; ㅋ

그리고 엄마가 어떤 경우 화내는지 잘 알고 있더라구요 ;; ㅋ

아드님은 남아라서 그런지 가슴에 담아두고 그런 일은 없는 듯 해서 다행이었어요...

 

 

    
 

 

니코는 어쩐지 점점 걱정이 되었어요.

엄마와 아빠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 것만 같았어요.

" 아빠, 오늘은 빨리빨리 서두르라고 하지 않으세요 ? "

" 엄마, 숙제를 다 했는지 확인하지 않은세요 ? "

" 아빠, 차차를 괴롭히지 말라고 하지 않으세요 ? "

" 음, 그건……. "

 

아이와 입장바꾸기를 시도하는 것도 같고,
아님 아이에게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것도 같아요.

 

 

 

 

 

니코는 곰곰이 생각했어요.

' 이제 나에게 관심이 없으신 걸까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 ? '

니코는 몹시 슬퍼졌어요. 

'아냐, 아닐 거야. '

하지만 니코는 자꾸만 눈물이 났지요.

 

 

 

 

니코가 훌쩍훌쩍 우는 소리를 듣고 엄마와 아빠가 니코의 방으로 왔어요.

" 니코, 무슨 일이니 ? "

" 예전처럼 저에게 '그랬니?' 하고 묻지 않으세요 ?

그러자 엄마와 아빠가 니코를 꼭 안아주며 물었어요.

" 니코, 엄마랑 아빠가 그러는 것 같니 ? "

" 음, 그건……. "

 

 

 

이 한장면으로 부모의 사랑과 안정적인 아이의 심리가 잘 느껴져요.

영화같은 경우는 열린결말을 잘 안좋아하는데요. ;; ㅋ

그런데 아이와 책을 보다보면 이젠 열린결말이 아이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고,

볼때마다 다른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

 

 

 

   

 

그리고 표지의 내지에요.

곳곳에서 니코가 즐겨 가지고 다니는 가방이 양탄자 위에 있어요.

고양이 차차는 왠지 니코를 피해 도망가고 있는 것 같네요. ㅋ

 




 

하지만 사실 니코는 차차의 그림을 이렇게 많이 그릴 정도로 많이 사랑하고 좋아해요.

왠지 니코의 부모님과 우리들과 같네요.

화내고 야단친지만 사실은 우리 아이들을, 니코를 무척 사랑한다는 점이 말이에요.

이런 주된 내용 아닌 다른 그림읽기가 단행본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에요. :)

 

  

동화책을 보다보면, 아이보다 어른이 느끼는 점이 많은 동화책이 종종 있어요.

이 책의 경우죠. 아이와의 대화로 아이와 부모가 힐링도 할 수 있는 동화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

또 본문의 글에서 느끼는 " 왜 ? " 의 표현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말하는 방법이 대부분 부정형이라고 해요.

"학교에 가야지"라고 하지 않고 "왜 아직도 학교에 안 가니?" 처럼요.

다시한번 우리들의 질문방식을 생각해보는 시간이면 좋겠어요.

 

 

 

 

 

스테파니 오귀소 작가/그림 이야기 ▶ http://pixelone.blog.me/40181510208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장면을 그려 볼까 ?

  

 

요즘은 뭐할까? 하면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자주 해요. ;;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고 싶기도 한데 당분간은 그림그리는 독후활동이 많을 것 같아요. ;; ㅋ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다르게 표지의 글씨를 따라 쓰고 싶다고 하네요. :)

 

 

그리고 그리고 싶은것은 ?

 

 

바로 이 양탄자랍니다. ;; ㅋ

 

 

 

 

 

글작가 이름을 쓰니 공간이 없어서 그림작가 이름은 못썼네요. ;; ㅋ

그래도 엄마도 함께 그리고 있으니 양탄자 무늬도 그리고~

벽에 붙은 고양이 그림을 보고 그림액자도 2개 그리고, 선물 꾸러미도 그리고 의자도 그렸어요. :)

그리고 알파벳의 정체는 ?

 

 

 

 

제가 고른 그림은 세가족이 따뜻하게 포옹하는 장면인데요.

그리다 보니 제가 포스터를 그리고 싶더라구요.

NO 버럭!으로 직접적으로 하려다가 ;; ㅋ 화는 잠시 고르고 웃자! 라는 의미로 이렇게 그려보았어요.

이 알파벳을 보고 아드님이 따라 쓴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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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
로알드 달 지음, 정해영 외 옮김 / 강 / 2005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3년 02월 2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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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3년 02월 28일에 저장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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