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넷을 떠돌던, 한겨레에 보도된 한 결혼정보업체의 탈북여성 비하 광고를 보며 나는 
몇 년 전 베트남 국제결혼 르포에서 한국남성을 왕자님으로 묘사했던 조선일보 기사가 생각났다. 당시 많은 베트남 이주여성들과 유학생들이 "베트남 여성은 상품이 아니다"라며 반대 집회를 열고 분노했던 것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나보다 약한,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을 깔보고 무시하는 것. 
그들이 나와 똑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 절대로 이런 광고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사회의 인종주의는 종종 '순혈'과 혼혈'을 들먹인다. 

한국처럼 외국의 침략을 많이 당한 나라에서 도대체 누가 '순혈'인가? 

순혈의 기준이 뭔가? 

순혈은 좋은 것인고 혼혈은 나쁜 것인가?


그리고 오늘 인터넷을 떠도는 또 다른 업체의 광고지를 봤다.

전신주에 붙어 있는 이 광고,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라며 이주여성과의 결혼을 부추기던 광고를 봤을 때와 비슷한 분노가 치밀었다.


이주여성도, 탈북여성도 사고 파는 상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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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5-07-03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친